▲ 사진 설명 : : 용종 절제 전후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음주와 흡연을 비롯해 만성피로, 스트레스, 올바르지 못한 식습관 등으로 인해 현대인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이로 인해 건강 관리를 위한 정기적인 건강 검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위암과 대장암은 세계적으로도 한국인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위암이나 대장암은 정기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내시경을 통해 정밀 진단이 가능하다.

한국인 남성 1위/ 여성 4위를 차지하고 있는 ‘위암’은 초기에 증상이 많지 않아 조기 발견이 쉽지 않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위암은 초기에 발견한다면 환자들 중 30~40%는 큰 수술이 필요 없이 내시경만으로 암 덩어리를 제거할 수 있으며 종양이 점막 또는 점막하층에 국한되고 림프절에 전이가 없다면 5년 생존율은 무려 9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조기 진단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일반적으로 위내시경의 경우 40세 이상에서 2년 간격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적당하지만 위암 가족력이 있거나 위점막에 만성 염증이 심한 경우 1년 간격으로 위내시경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 사진설명 : 위암 사진

다만 소화불량, 속쓰림, 상복부에 생기는 잦은 불쾌감, 현기증, 흑색변 등 이상 증상이 있다면 나이에 관계없이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며 위내시경을 통해 식도암과 위암을 비롯해 식도염, 위식도 역류질환, 급성∙만성 위염, 기능성 위장 장애, 위∙십이지장 궤양 등을 진단할 수 있다.

‘대장암’ 역시 50세 이후 3~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하지만 생활 습관의 서구화로 시작하는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만큼 젊은 층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 세계 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 따르면 184개 나라 가운데 한국의 대장암 발병률은 10만명 당 45명(2012년기준)으로 세계 1위다.

대장암은 일단 발병되면 다른 암에 비해서 전이가 빠르고 재발률이 높지만 대장암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평소 건강 관리에 꾸준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국내에서 2000년대 들어서 가장 많이 증가한 대장암은 식습관의 변화로 인해 과거에 비해 대장 질환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다른 암과 다르게 대장내시경을 통해 선종(용종)을 미리 절제하는 것이 대장암 예방에 있어 중요하다는 것이 알려져 있기에 예방이 가능하다.

따라서 잔변감이나 변비, 복통, 소화불량, 점액변, 설사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대장내시경을 받는 것이 권고되며 대장내시경을 통해 대장암을 위시해 대장용종. 대장염, 궤양성 대장염, 장결핵, 대장게실, 크론병, 기타장염 등의 효과적인 진단이 가능하다.

대장내시경 시에는 대장용종절제술을 통해 즉각적인 용종 제거가 가능하다. ‘대장용종절제술’은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용종(선종)을 절제하는 시술이다. 용종의 크기, 숫자, 조직학적 소견, 이형성의 정도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도가 다르기에 대장내시경을 하는 전문의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소화기학회에서는 대장내시경검사 상 3개 이상의 선종이 있는 경우, 가장 큰 선종의 크기가 10mm이상인 경우, 관융모 또는 융모샘종, 고도이형성을 동반한 선종, 또는 크기 10mm 이상의 톱니모양폴립 중 어느 한가지라도 해당하는 경우에 진행 신생물의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고위험군으로 분류하여 3년후 추적 대장내시경을 권고하고 있다. 

대한암예방학회가 첫손에 꼽은 대장암 위험 요소는 “과식”이다.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과식을 자제하고 적절한 몸무게를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국암연구협회도 최근 비만과 복부 비만이 술과 붉은 고기 섭취 못지 않게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발표했다. 

위 대장 내시경 검진을 계획하고 있다면 내과 선택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전문 의료진의 임상경험과 노하우 보유, 안전시설등 역량을 중심으로 내과를 찾아야 하며 충분한 내시경 경험과 치료 경험이 있는 의료진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광교 상현역 서울제일내과 김현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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