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전문칼럼]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유전적 요인과 호르몬, 신체적 요인 등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두 생리기간이 길어지거나 과다한 자궁출혈로 빈혈 피로감이 생기거나, 특히 자궁선근증은 생리주기에 따라 자궁내막 조직이 커지면서 자궁벽이 두꺼워져 통증과 압박감을 느끼게 하고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벽의 근육층을 파고들어 생리통을 유발한다.
이차성 월경통을 유발하는 또 다른 요인은 자궁내막증이다. 자궁내막조직이 자궁 이외의 장소에 자리잡아 생리주기에 따라 염증과 출혈, 통증을 만들기 때문이다. 난소 주위에 내막조직이 자리잡거나, 유착을 만들 경우에는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산부인과에서 하이푸와 같은 치료를 하기도 하고, 자궁내막증은 복강경 수술로 내막조직을 제거하기도 한다. 호르몬 등의 방법에도 효과가 없다면 자궁적출술까지 고려하게 된다. 이차성 월경통은 일차성 월경통보다 통증 관리가 훨씬 어렵지만, 적출술을 결정하기에 앞서 보존적 치료로써 한의학이 효과적이다.
한의학에서는 자궁 주위의 염증과 노폐물화된 혈액으로 인한 순환장애로 통증을 생기게 하는 어혈을 생리통의 주요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문제가 되는 어혈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어혈이 반복해서 생기게 되는 원인을 개선하기 위해 경락의 기능을 돕고 기혈을 보충하며 내분비기능 및 면역체계를 바로 잡는다. 그 결과 자궁에 혈액이 정상적으로 순환될 수 있도록 하고, 따뜻한 기운을 북돋아 어혈이 차갑게 엉기는 것을 억제하는 것이 한의학에서 보는 생리통 치료의 주요 개념이다.
생리통 치료를 위해 개인 체질과 증상의 특징 및 정도를 기반으로 개별화된 한약을 처방한다. 한약은 생리통과 연관된 염증물질을 제거하고 자궁 및 주위 혈액 순환을 개선해 자궁의 기능이 건강하게 회복되도록 돕는다.
한약 치료와 침 뿐만 아니라, 하복부 순환과 자궁을 따뜻하게 해주는 좌훈요법, 골반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교정해주는 추나요법 치료 등도 효과적이다. 생리통 뿐만 아니라 생리불순이나, 부정출혈, 골반통, 질염 같은 다양한 여성 질환도 한의학 치료로 개선될 수 있는데 기본 원칙과 치료적 접근의 유사하며 개인과 증상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된다.
이번 11월부터는 정부에서 ‘첩약 급여화 시범 사업’에 따라 생리통(월경통)과 안면신경마비, 뇌혈관질환(중풍)후유증 등 3개 질환을 겪는 환자에게 건강 보험 적용 및 실비적용이 되어 지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한약을 복용할 수 있다. 생리통에 처방하는 한약에 대한 환자비용부담이 50%로 줄어든 셈이다. 임시방편인 진통제에 의존해왔거나, 호르몬 치료나 자궁내장치에도 효과가 제한적이었거나 부작용이 심해서 자궁적출을 고려할 정도였다면 첩약 급여화 시범 사업에 참여하는 한의원을 통해 처방을 받고 이후로도 한의학적인 치료와 관리를 받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동탄 산수유 한의원 한경훈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