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눈물, 눈물흘림증 치료하려면? [이종욱 원장 칼럼]

이종욱 원장l승인2020.11.24l수정2020.11.2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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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 글로벌서울안과 이종욱 대표원장

눈 건강의 적신호, 눈물 계통 질환
갑자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그렇다면 눈물 계통의 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감정적인 요인이 아니거나 외부자극으로 발생한 눈물이 아니라면 갑자기 흐르는 눈물은 눈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눈물 계통의 질환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하나는 눈물막 자체에 문제가 생겨 눈물이 많이 흐르는 안구건조증이 대표적이고, 다른 하나는 눈물 배출길에 문제가 생겨 하수도가 막힌 것처럼 눈물이 흐르는 눈물길 장애입니다. 이러한 눈물 계통의 질환은 찬바람이 불고 공기가 건조한 늦가을부터 초봄에 생기기 쉬우며, 눈의 뻑뻑함과 시림, 이물감, 건조함, 눈물 흘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합니다. 최근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눈물 계통의 장애를 호소하는 환자는 더욱 늘어났는데요, 오늘은 눈물 계통 질환 중 하나인 눈물흘림증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려 합니다. 이를 통해 미리 예방하고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내원하여 제때 치료하시길 바랍니다.

주책없이 흐르는 눈물, 늙어서일까?
백내장, 안검하수와 함께 안과를 찾는 사람 중, 노년층 환자의 3대 안과 질환은 무엇일까요? 바로 눈물흘림증입니다. 이 눈물흘림증을 겪는 환자들은 눈물길이 막혀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환자들은 '눈가가 짓무르고 아프다', '눈곱이 자주 낀다', '야외활동을 할 때 눈물을 계속 닦느라 번거롭다' 등의 증상을 호소합니다. 눈물길이 막혀 눈물을 흘리는 이 증상은 특히 중년 이후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며, 노화에 따른 현상입니다.

나이가 들면 눈물이 많아진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만성적인 안질환에 시달리기도 하며, 눈물주머니에 심한 염증이 생겨 눈 안쪽이 붓고 위험한 감염증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원인을 찾아 확실히 치료해야 합니다.

눈물샘, 눈물길 용어 알고 가기
눈에는 눈꺼풀 위, 아래 입구에서부터 코를 통해 눈물이 빠져나가는 배출로가 있습니다. 이를 눈물길이라고 부르는데 눈물샘과는 다른 기관이죠. 쉽게 말하자면 눈물샘은 눈물을 만들어내는 '공장'이고, 눈물길은 눈물이 빠져나가는 배출로, 즉 '하수도'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눈물샘은 눈썹 아래 바깥쪽 부분에 있으며, 눈물점에서부터 눈물소관, 눈물주머니, 코눈물관을 통해 눈물이 빠져나가는 배출로입니다.

눈을 자연스럽게 깜빡일 때, 레몬즙을 짜듯이 눈물샘을 짜서 눈물이 분비되는데 이 눈물이 눈 전체 표면을 도포한 후 코 쪽 눈꺼풀 안쪽에 위치한 눈물 배출로의 입구인 눈물점으로 들어가 코안으로 배출됩니다. 많이 울면 눈물뿐만 아니라 콧물도 같이 나오는 이유는 바로 눈물길의 출구가 코안으로 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배출로의 일부가 막히는 것이 바로 눈물길 막힘입니다.

아이에겐 흔한 질환, 눈물길 막힘
눈물길 막힘은 선천적인 원인으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체 신생아의 8~10%에 해당되는 비교적 흔한 질환입니다. 태어날 때, 눈물의 역류를 방지하기 위해 눈물길에 위치한 판막이 열려있지 않고 얇은 막으로 막혀있을 때 발생합니다. 눈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눈물층이 눈에 높게 고여 있어 항상 그렁그렁하고 눈곱이 끼게 되는 거죠. 이 선천적인 질환은 얇은 막이 아직 열리지 않아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성장하면 대부분 자연적으로 좋아집니다. 돌 전후로 증상이 없어지는데, 계속되는 경우 마취 없이 간단하게 막힌 부분을 뚫는 치료를 진행합니다. 재발하는 경우에는 실리콘 관 삽입술과 같은 수술을 진행하게 됩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눈물샛길이 있습니다. 눈물샛길은 정상적인 눈의 구조와 다르게 '샛길'이 나 있는 것으로 피부에서 눈물이 나는 경우입니다. 정상적인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제거하는 것이 좋지만, 마취를 해야 하는 치료로 성인이 되어 치료하는 것을 권합니다.

어른에게는 왜 생길까요?
후천적으로 눈물길 막힘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대부분 노화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어 얼굴에 주름이 생기고 탄력이 떨어지는 것처럼 눈물이 배출되는 주변의 조직도 느슨해져 눈물길이 좁아집니다. 바람이 불면 더 심해지는데 바람에 의해 눈물이 증발된 상황을 몸에서 눈물이 부족하다고 인식해 눈물샘에서 눈물을 더 많이 만들면서 더 심한 눈물흘림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외에 급성, 세균감염, 갑상선질환에 따른 방사선치료, 외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눈물길이 막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눈물길 막힘은 눈물구멍(입구)의 협착, 눈물길의 부분·완전 막힘, 느슨한 눈꺼풀, 늘어진 결막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좁아진 눈물길을 넓혀주는 것이 눈물길 막힘의 기본적인 치료입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눈물길 막힘은 크게 눈물구멍(입구)의 협착, 눈물길의 부분막힘, 눈물길의 완전막힘, 세 종류로 나타나곤 하는데요. 이 종류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릅니다.

입구의 협착된 부분을 넓혀주는 치료는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10분 미만의 비교적 간단한 치료입니다. 눈물길 관류 검사 시, 식염수가 코로 내려온다면 눈물길이 완전히 막힌 것이 아니라 좁아져 있는 것을 뜻합니다. 이때는 기존의 눈물길 내에 실리콘관을 삽입하는 수술을 시행합니다. 반면 식염수가 역류가 돼 나오는 경우에는, 눈물길이 완전히 막힌 상태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막힌 눈물길을 대신하는 새로운 통로를 만들어 주는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기존의 눈물길은 포기하고 눈물주머니와 코 사이에 있는 뼈에 작은 구멍을 내어 눈물주머니와 코 안이 직접 연결되도록 만들어 주는 수술입니다. 일반적으로 레이저를 이용해 수술하기 때문에 통증 및 출혈을 줄여 국소마취로 수술이 가능합니다. 나이가 많거나, 전신질환으로 전신마취가 어려운 환자도 부담 없이 수술받을 수 있습니다.(강남 글로벌서울안과 이종욱 대표원장)

이종욱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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