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아안한의원 수원점 밝은아침한의원 이진혁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어제(23일) 24절기 중 하나이자 겨울의 두 절기인 얼음이 얼기 시작한다는 소설(小雪)이 지나면서 아침나절 영하권으로 내려가는 등 한기(寒氣)에 따른 건강관리가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한랭성 질환 중 하나인 구안와사에 대한 주의 역시 당부되고 있다.

보통 ‘찬데서 자면 입돌아가는 병’으로 알려진 구안와사(口眼喎斜)는 그 병명처럼 외견상 눈과 입 등 주위 근육이 마비되고, 비뚤어지는 등 안면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보통 좌측이나 우측 편측성으로 마비증상이 발현되는 편이다.

구암 허준이 저술한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구안와사를 두고, ‘위토(胃土)에 속하며, 풍사(風邪)가 혈맥(血脈)에 침범해 눈과 입 등 주위 근육이 비뚤어지고 틀어진다. 사기(邪氣) 침범당한 쪽은 늘어지고 정기(正氣)가 있는 쪽은 당겨져 정기가 사기를 끌어당겨 안면부가 편측성으로 틀어진다’라고 전하고 있다.

이러한 구안와사는 병의 기전이 안면근에 있는 것이 아닌 뇌신경에 존재하는 안면신경장애 질환에 속한다. 우리 몸에는 총 12쌍의 뇌신경이 존재하고 있고, 후각신경(I), 시각신경(II), 눈돌림신경(III), 도르래신경(IV), 삼차신경(V), 갓돌림신경(VI), 얼굴신경(VII), 속귀신경(VIII), 혀인두신경(IX), 미주신경(X), 더부신경(XI), 혀밑신경(XII)이 그것들인데 이중 제7번 뇌신경인 얼굴신경에 바이러스나 세균 등 사기(邪氣)가 침투, 이로 인해 병리적 이상이 초래되면서 유발되는 병이 바로 안면마비 질환 구안와사인 것.

이중 7번 뇌신경 얼굴신경은 안면부 근육의 움직임 및 미각과 눈물샘, 침샘 등을 관장하고 있는 혼합성 신경인지라, 이러한 얼굴신경의 병리적 이상으로 초래되는 구안와사에 걸렸을 경우 안면마비 증상 외에도 안구건조, 구강건조, 미각소실 등의 증상 역시 수반될 수 있다.

이러한 안면마비 질환 구안와사는 왜 발병 원인은 무엇일까. 기저질환이나 원인에 대해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으나 발병의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바로 면역력 저하를 꼽고 있다.

체내 건강을 유지하는 일종의 시스템이라 할 수 있는 면역력이 노화, 와병, 스트레스, 피로누적, 한기노출 등 내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저하될 경우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하면서 바이러스, 세균 등 외부 사기 침입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구안와사를 비롯해 각종 질환에 무방비로 노출되게 되는 것.

특히 겨울철의 경우 일조량이 적고, 한기(寒氣)가 높으며, 난방으로 인해 실내외 기온차가 커져 인위적인 일교차가 발생해 환경적으로 면역력 저하현상이 더 두드러지는 시기로 안면마비 질환 구안와사의 발병 빈도가 높아져 더욱 더 세심한 관리가 요구되는 편이다.

따라서 평소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해 면역력을 관리하고, 이를 통해 구안와사에 대한 예방을 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수면, 식사, 운동 등 생활패턴으로 개선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 및 피로누적을 피하며, 기온을 고려한 옷차림과 적절한 난방온도 유지를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면역력 관리에 도움이 된다.

만일 구안와사가 발병했다면 지체 없이 한의원 등 구안와사 치료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내원 및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원에서는 안면마비 질환 구안와사에 대해 저하된 면역력을 바로잡고, 체내 침투한 사기를 몰아낼 수 있도록 내복용 한약, 한약, 안면미소침, 매선요법, 온열요법 등 내외치를 병행하는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단아안한의원 수원점 밝은아침한의원 이진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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