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워커힐여성의원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성병은 남녀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질병으로, 성관계에 의해 옮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원충류 등을 이야기한다. 매독, 임질, 에이즈 등이 대표적이라 여겨지지만, 의학 및 진단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존에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성병들이 발견되기도 한다. 직접적으로 성교하는 것 이외의 경로로도 전파가 될 수 있다. 심한 경우 보균자와 한 이불을 덮고 자거나 키스, 단순한 피부 접촉만으로도 전염이 될 수 있다.

증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여성은 80%가 따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에 주기적으로 검사해서 조기 발견을 할 것이 권장되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여 방치한다면 불임, 습관성 유산, 조기 진통, 급성 골반염, 자궁 외 임신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대부분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으며, 전염성이 높은 만큼 1년에 1번 이상의 검사가 권장된다.

여자성병증상은 여러 가지가 존재한다. 질 분비물이 늘어나고 악취가 나며, 성 관계 도중이나 끝난 이후 통증과 출혈이 발생한다. 하복부, 하지에서도 통증이 느껴진다. 외음부에서 심한 가려움증이 보이고, 방광염이나 자궁에 의한 감염증이 동반된다. 전신적으로는 무력감, 편두통 등이 동반되고, 피부와 점막에 수포와 통증이 동반된다. 20~35세 여성의 무작위 감염률이 30% 이상인 만큼 증상이 보이지 않더라도 성병검사를 해주는 것이 권장된다.

성병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골반 내 감염, 불임, 자궁 외 임신으로 일어나는 임질, 10명 중 1명 꼴로 발병하는 클라미디아, 궤양이 발생하는 매독, 2형에 의해 유발되는 헤르페스 성병, 음부나 항문에 닭벼슬처럼 보이는 사마귀가 있는 질곤지름, 남성과 함께 치료받아야 하는 균으로 알려져 있는 유레아플라즈마, 마이코플라즈마가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종류가 존재한다.

음모에 기생하는 이의 일종인 사면발이, 질염을 일으키는 트리코모나스, 세균성 질염의 80%를 차지하는 가드넬라, 여성의 75%가 1번 이상 경험하는 아주 흔한 질염인 칸디다, 자궁경부암과 생식기 사마귀(콘딜로마)의 원인이 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에이즈 등도 성병에 해당된다. 검사는 대부분 질 분비물을 채취해서 이루어지는데, 증상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시행된다.

냉이 많고 냄새, 가려움증이 동반되면 질염이 의심되기에 균 검사와 STD(성병 유전자 증폭 검진)를 할 수 있다. 성 관계에서 출혈이 보인다면 자궁경부암, 골반염이 우려되기에 자궁경부암 검사,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 자궁경부확대경검사, 초음파검사가 필요하다. 소변이 자주 마렵고 혈뇨, 아랫배 통증이 있다면 소변검사, 균 검사,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여 요도염, 방광염, 골반염, 난소 종양을 구별한다. 외음부의 궤양이나 종기는 육안 진찰과 균 검사, STD로 헤르페스, 농양, 지루성 피부염을 구분한다.

전염이 쉬운 만큼 성 파트너에게 전염이 보이거나, 본인이 성병으로 진단을 받았다면 함께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똑같은 성병이라 하더라도 남녀 증상 차이가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쉽게 볼 수 있는 여성 곤지름의 경우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남성에게서는 감염이 되더라도 자궁이 없다 보니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함께 검사하는 것이 권장된다.

일반적으로 곤지름 치료는 연고를 도포하거나 냉동 치료, 레이저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각각 문제 요소가 있어 어려움이 많다. 연고는 주변 조직까지 자극이 가고, 냉동 치료는 여러 번 해야 하기에 시간 부담이 있으며, 레이저는 조직 손상의 우려가 나타난다. 이에 최근의 곤지름 제거는 소음순 수술에 이용되는 특수 진동 저온공명 고주파 레이저(VESALIUS MC)를 이용하여 진행한다. 끝난 이후 특수 봉합사를 이용해 주변 조직과 같은 피부색으로 만드는 과정을 통해 흉터가 보이지 않게끔 조치한다.

치료가 끝난 이후에는 통증 완화를 할 수 있도록 마취통증의학과 의료인이 무통 시술을 처방하기도 한다. 성병의 특징은 재감염, 재발이 쉽다는 것인 만큼, 재발 상담 치료도 함께 한다. 단순히 일괄적인 방식을 적용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안전과 편의성을 중심으로 하는 과정을 거쳐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의료인과의 상담을 거쳐 알맞은 검사와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워커힐여성의원&산부인과 안가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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