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탄시티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김범석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동탄2 신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주부 A씨는(53세, 여성) 지난 주말, 김장철을 맞이해 시간을 내 김장을 했다. 그런데 이후, 손목과 어깨, 팔꿈치 등 여러 곳에 통증이 생겼고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 처음에는 장시간 동안 김장 작업을 한 원인 때문에 단순한 피로 정도로 생각했으나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가시질 않아 결국 병원을 찾게 됐다.

겨울이 되면서 김장을 준비하는 주부들을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가족구성원의 변화와 식습관의 변화 등을 겪으면서, 대규모로 김치를 담갔던 과거의 풍경은 찾아볼 수 없게 됐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은 수의 사람들이 김장철이 되면 중노동에 가까운 김장을 하게 된다. 언급했듯이 무거운 절인 배추를 옮겨 담고 하루 종일 양념을 만드는 등 매우 고된 작업이다. 뿐만 아니라 무리할 경우에는 어깨나 팔꿈치, 손목 등 여러 부위에 관절 통증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장 전후로 생기는 통증으로부터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는 예방과 치료 두 가지를 모두 챙겨야 한다. 작업을 하는 도중에 틈틈이 경직된 관절 근육을 풀어줄 수 있도록 다양한 부위의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는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어, 양손을 앞으로 뻗은 채 좌우로 돌려주거나 일어서서 허리를 뒤로 젖히거나 좌우로 돌려주는 등의 스트레칭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가장 많이 사용해 뻐근해지는 손목과 어깨, 팔꿈치 등을 집중적으로 풀어주는 것도 방법이다.

예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에 생긴 관절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어떤 방법을 통해 대처를 하는 것이 좋을까.

김치통과 같은 무거운 물건을 갑자기 많이 드는 등의 무리를 하게 되면 여러 가지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손이 아프고 저리는 손목터널증후군이나 팔꿈치에 충격이 반복적으로 가해졌을 때 찾아오는 테니스엘보 등을 주의해야 한다. 일시적인 통증의 경우, 휴식을 취하면 어느 정도 해소가 되지만, 나이가 있는 중년 여성의 경우, 질환에 노출될 위험성이 더 높기 때문에 통증이 가라앉지 않을 때에는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병원 치료를 고려하고 있다면, 정확한 원인을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검진 시설을 갖춘 곳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관절과 관련된 치료를 오랜 기간 실시해 온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상주하는 곳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김장을 담근 이후 관절 통증이 생겨 괴롭다면, 금방 나아진다고 생각하면서 이를 방치하기보다는 병원을 찾아서, 보다 정확한 원인을 진단받고, 이에 맞춰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동탄시티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김범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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