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손정환 컨설던트의 사회적경제 이야기] 2020년에는 언택트 시대에 맞추어 쇼핑의 트렌드가 변화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변화가 기존 E-Commerce에서 Live Commerce가 아닐까 싶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서 세계적으로 유통 시장은 현재, 오프라인 시장에서 온라인 시장으로의 급속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매니저와 대화하듯이 온라인에서도 실시간으로 판매자와 소통하며 쇼핑하는 라이브커머스가 주목받고 있다.

라이브 스트리밍(Live Streaming)과 커머스(Commerce)의 합성어인 라이브 커머스(Live Commerce)는 실시간으로 쇼핑 호스트가 제품에 대한 정보를 설명하고 바로 판매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TV홈쇼핑과 흡사하다. 하지만 모바일 기반 거래가 증가하면서 모바일 플랫폼을 중심으로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과거에도 V커머스, 콘텐츠 커머스 등 다양한 미디어 커머스에서 왜 지금은 라이브커머스에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는 걸까?

지금, 라이브 커머스가 대두되는 이유가 궁금하다면 먼저 우리 주변이 원하는 쇼핑의 모습을 시대적인 상황을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 일명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는 현재 우리의 모습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비대면의 일상을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들은 결국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물리적 거리는 유지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을 원하는 온택트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시점이다.

▲ 라이브커머스

전통적인 형태의 E-Commerce는 제품검색과 주문, 구매에서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해주지만 소통에 대한 욕구를 만족시켜주지 못하지만 실시간 방송을 통해 판매자나 인플루언서들에게 궁금한 점을 바로 질문하고 여과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는 안전하게 소통하며 재미를 느끼게 한다. 교감이라는 키워드가 언택트 쇼핑에 크게 작용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국내 온라인 유통시장은 크게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모두 알고 있다. 젊은 층들의 전유물이라 여겨지던 모바일 쇼핑이 코로나19시대로 인해 높은 연령대의 소비자들도 반강제적으로 모바일 쇼핑에 뛰어들게 했고, 이러한 소비 형태에 익숙해진 40대 이상의 소비자들도 모바일 온라인 시장의 소비에 증가세를 더하고 있다. 특히나 유튜브의 경우에는 50대이상이 20대의 시청자 수를 추월하고 있는 점도 이러한 부분을 대변하고 있다. 과거의 오프라인 유통에서 온라인유통은 매력적인 요소이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되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발행한 2020년 3분기 산업분석 리서치 자료에 의하면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약 3조원이며, 2023년에는 8조원이상의 규모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8년 발표된 사회적경제 시도별 특화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사회적기업은 1차산업 32.9%, 2차 산업 18.4%, 3차 산업 48.7%로 구성되어 있으며, 농산물 제조, 가공, 생산, 유통분야가 35%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를 보이고 있다. 이는 사회적기업의 B2C모델 즉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제조 및 생산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판매가 주력 비즈니스모델로 형성되어있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 오프라인 판매 비중이 50%이상인 점에 언택트 시대의 사회적경제기업들은 매출 확보 및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점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따라서 각 지자체와 중간지원기관들이 사회적경제기업의 판로개척을 위한 라이브커머스사업을 시범적으로 운영 중에 있다. 기존 홈쇼핑과 오픈마켓의 판로개척의 트렌드에서 라이브커머스라는 새로운 판로채널이 형성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라이브커머스의 인프라 및 교육은 한 충남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라이브 커머스 활용 교육과정’, 스탬피플협동조합의 ‘라이브 커머스 양성과정’등이 대표적이며, 라이브커머스 방송송출지원은 경기도주식회사의 ‘인플리언스 연계 V커머스’, 대구시의 “B대면 B급장터”, 경북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라이브커머스 방송 송출 지원, 서귀포사회적경제복지센터의 네이버 쇼핑라이브 방송 송출 지원, 카카오커머스와 삼성카드가 협업한 ‘홀가분마켓라이브’ 지원,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랜선곳간’ 지원등이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행사에도 라이브커머스를 결합하여 서울시는 ‘서울시 사회적경제 주간 기념행사’ 내 라이브커머스를 지원하고 있다.

▲ 강원도 경제진흥원 라이브커머스 지원사업 포스터

최근 진행한 강원도경제진흥원의 라이브커머스 지원사업은 인플리언스와 연계한 V커머스 영상과 라이브 커머스를 결합하여 지원한 사례가 눈에 띈다. 유명 유튜버 및 인플리언스가 참여하고 이를 통해 강원도 사회적경제기업의 판로개척을 도와주는데 영상 오픈 후 누적 조회수가 30만뷰가 넘는 성과를 보이기도 하고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호두과자와 닭강정이 방송시간 내에 매진을 내는 성과를 보이기도 하였다.

이처럼 시대의 흐름의 변화에 발맞추어 정부 및 지자체들의 지원의 형태도 변화되고 있다. 그러나 지원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언택트시대를 준비하는 장기적인 관점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 나아가 가치 있는 소비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영상이라는 매개체로 활용하는 것이 이제는 필수적인 마케팅의 한 분야가 되어가고 있다.

▲ 손정환 컨설던트

[손정환 컨설던트]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 기술창업경영학 박사과정
연세대학교 정경창업대학원 창업학 졸업
스탬피플협동조합 이사장
(사)스타트업미래포럼 이사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