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닥터에버스의원 인천점 이영우 대표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청춘기록’에서 박보검, 변우석, 권수현 등 세 친구가 산부인과에 방문해 자궁경부암 예방주사를 맞는 장면이 등장했다. 해당 장면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자궁이 없는 남자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한다는 설정에 의아해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사실은 20대 이상의 남성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백신 중 하나가 바로 가다실 9가, 즉 자궁경부암 예방주사다.

자궁경부암 예방주사는 이름 때문에 여성들만 맞는 주사라고 오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주사는 남녀 모두 감염될 수 있는 HPV 인유두종 바이러스를 예방해주는 백신이기 때문에 성별에 관계 없이 반드시 맞아야 한다.

HPV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대부분 성관계로 전파되며, 고위험군 바이러스와 저위험군 바이러스로 나누어진다. 저위험군 바이러스는 성기 사마귀(콘딜로마)의 원인이 되며, 고위험군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가다실 9가로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여성만 예방접종을 한다고 해서 자궁경부암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남성의 경우 자궁경부암에 걸리지는 않지만, 해당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 성접촉을 통해 다른 여성에게 감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남성 또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가다실 9가는 총 3회에 걸쳐 접종해야 한다. 1차 접종일로부터 2개월 후 2차 접종을 하고, 2차 접종일로부터 4개월 후 3차 접종을 하면 된다. 6개월 안에 모든 접종을 마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1차 접종을 한지 1년 이내에 3회 접종을 마쳐야 유효하다. 이 때문에 가다실 9가 기간을 주의해서 접종해야 한다.

가다실 9가 최적의 접종 시기는 성관계가 전무한 연령대지만, 20대 이후 최적의 시기가 지났다고 해서 백신을 맞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하더라도 가다실 9가를 접종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많은 곳에서 남성의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진행하고 있다.(닥터에버스의원 인천점 이영우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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