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올한의원 박주홍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현대인들이 주로 겪는 정신 질환으로는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있다. 치료가 지체될수록 만성적으로 증상이 악화되기에 초기증상 발견이 중요한 만큼, 평소 자가진단 테스트를 통해 주기적으로 확인해 주어야 한다. 정신병의 분류상 신경증에 속해있으며, 흔히 노이로제라고도 부른다. 현실 판단력에 문제가 없고, 정상적인 사회 생활도 할 수 있지만, 중추신경이나 신경전달물질 등의 장애로 인해 주관적인 불편함, 감정이나 충동 조절의 어려움, 쉽게 불안해지는 증상을 의미한다.

공황장애나 우울증 환자들이 보이는 행동들은 일종의 습관이 아닌 병에 의한 것이다. 본인의 의지와 관계 없이 나타나며, 특정 행동을 하고는 그 행위를 한 스스로를 인식하여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무언가 잘못되었다 느끼면서 의지로 제어되지 못하기 때문에 병인 것이다. 특히 사회적으로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볼까봐 두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따라서 병의 특징을 고려하여 그에 맞게 접근해야 한다.

공황장애는 반복되는 공황발작과 그에 대한 과도한 걱정(예기불안)을 특징으로 한다. 발작은 급격히 시작되어 길어야 1시간 내로 원래대로 돌아오지만 두통, 호흡곤란, 과도한 땀, 신체의 떨림, 인지적 증상 등이 10분 내로 최고조에 이른다. 잦아든 후에도 언제 다시 생길지 몰라 두려워하며, 어쩌다 한 번이 아닌 반복되는 모습을 보인다. 불안으로 인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지하철, 버스, 엘리베이터 등을 피하게 된다. 2차로 대인기피증, 광장공포증, 시선공포, 강박장애, 불안장애 등을 야기할 수 있다.

만성적인 질병이기에 저절로 회복되지 않으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50~60%에서 우울증을 동반하고 20%는 알코올 중독으로 이어진다. 또한 만성이 될수록 치료가 어려워지고, 뇌신경이 비정상적으로 변화하여 뇌의 퇴행까지 일어나게 된다. 초기 증상일 때 개선하는 것이 예후가 좋은 만큼 대처법을 알아두어야 하며, 이미 진행된 상태라면 이를 억제해야 한다.

진단은 뇌의 문제를 찾는 것에서 시작한다. 공황장애병원에서는 편도체, 시상하부, 뇌간, 해마, 전두엽의 복합적인 문제로 보고 있다. 불안과 공포로 인해 편도체가 흥분해 시상하부가 자극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어 교감신경계가 과흥분되며, 뇌간이 과잉 각성해 과호흡, 근육의 과긴장을 일으킨다. 스트레스는 해마의 기능을 저하시키며, 불안함과 불쾌한 감각만 기억에 남는다. 또한 오른쪽 전두엽이 과도하게 활성되어 부정적인 정서와 불안감을 초래한다.

우울증은 감기처럼 흔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위험하게 여겨진다. 의욕 저하, 우울함 등 인지, 정신적 증상을 비롯한 신체적 문제를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온다. 기억력, 집중력 저하를 불러오며 건망증이 심해지고, 미래를 비관적으로 생각한다. 신체적으로도 피로감, 두통, 소화불량, 관절통 등을 호소하며, 이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진다.

유형이 매우 다양한데 대표적으로 산후우울증, 갱년기우울증, 청소년우울증, 노인성우울증 등이 있다. 이 중 청소년기에 보이는 것은 일부러 과도한 행동을 하여 스스로의 증상을 감추는 가면성우울증 형태를 보이며, 노인에게 보이는 경우 치매와 유사하게 보이는 가성치매를 보이기도 한다. 또한 스스로 극복하기 몹시 어려운 만큼, 무기력증 등이 심하지 않은 초기일 때에 병원의 치료 또는 한방치료 등을 알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 받지 않고 그대로 둔다면 환자의 80~90%에서 평균 5~6번 정도 재발한다. 이것이 반복될수록 유지 기간은 길어지고, 발생 간격이 짧아지며, 증상은 심해진다. 신경학적, 뇌 기능 이상, 심리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을 지니고 있기에, 만성우울증이 된다면 뇌 혈류량과 기능에 비정상적인 변화가 야기되어 조증, 정신분열증(조현병), 불안장애, 가성치매, 신체화장애 등을 불러올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진료를 통해 개선을 하는 것은 물론, 평상시 예방을 위한 조치를 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정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고 아동, 청소년, 성인, 노인층 모두에게 보이며 성별 구분도 없기에, 평소 자가진단 테스트를 해주며 극복 방법에 대해 숙지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심리적인 문제와도 연관되어 있기에 증세에 대해 의료인에게 상담을 받아보는 것 역시 중요하다.(소올한의원 박주홍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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