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전문칼럼]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가 녹았던 눈이나 비가 얇은 빙판으로 도로 위에 얼어붙는 현상을 ‘블랙아이스’라고 한다. 블랙아이스가 깔린 도로는 평소 도로보다 약 14배, 눈길 보다 약 6배 이상 미끄러워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교통사고를 겪은 여러 운전자들이 간단한 검사로 이상 유무만을 판단하고 일상으로 복귀한다. 이같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는 안일한 마음은 교통사고후유증을 키우는 원인이 된다.
교통사고후유증이란 사고 발생 이후 일정 시간이 경과했음에도 신체 여러 부위에 통증, 피로, 두통,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남아있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목, 허리 등의 통증과 두통, 우울증, 등이 있다.
교통사고후유증은 사고 직후 바로 나타나기보다 며칠 후 길게는 몇 개월의 시간이 지난 뒤 갑작스럽게 나타나곤 한다. 불편함을 느끼고 병원을 찾아 X-ray나 MRI 같은 정밀검사를 받아보아도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나오는 경우에는 한의원의 한방요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교통사고후유증의 주요 원인을 ‘어혈(죽은 피)’로 본다. 어혈은 교통사고로 인해 신체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몸 속에 피가 뭉친 것으로 전신을 돌아다니면서 뼈, 근육, 장기 등의 기능을 저하시킨다. 정상적인 생리 기능을 상실한 혈액으로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경락에 쌓여 통증과 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에 한의원에서는 한약, 약침, 추나요법, 한방 물리치료 등을 활용해 어혈을 제거한다.
한약은 체내의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어혈 등 노폐물을 배출하고 허약해진 몸을 보강한다. 침·약침을 이용한 침구치료는 뭉친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켜 통증을 완화하고 운동성 회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안전벨트를 착용 중인 상태로 사고를 당하면 하체가 앞으로 튕겨 나가면서 요추가 틀어지거나 디스크나 골반 관절이 손상될 수 있다. 이를 방치하면 허리디스크로 악화될 수 있는 만큼 디스크 질환이나 척추관협착증 등이 있던 환자라면 더욱 적극적인 자체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
한의원에서는 요추와 골반 관절의 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추나요법을 진행한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손이나 신체 일부분이나 추나 테이블 등 보조 기구의 도움을 받아 내원자 신체에 자극을 가해 통증 부위의 어혈을 풀어주는 방법이다. 사고 충격으로 어긋난 뼈, 관절, 근육 등을 제자리로 바로 잡아 관절의 가동성을 높이고 만성화된 통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교통사고후유증에 적용하는 추나요법이나 한약, 뜸, 침, 약침 요법은 체질이나 개인 병력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한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거친 뒤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무분별하고 부적절한 치료는 되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한편, 교통사고후유증으로 한의원 치료를 받을 경우 자동차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개인 비용 부담이 크게 줄었다. 필요 시에는 입원을 통해 집중 치료를 진행할 수 있으므로, 더 이상 이상 증세를 방치하지 말고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길 권한다.(한방카 네트워크 부천역점 도곡한의원 조휘진 원장, 신사가로수길점 리온한의원 김웅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