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계역 평촌 라마르의원 최원진 대표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직장인 A씨는 어느 날부터 걷는데 불편할 정도의 통증이 발바닥에서 느껴지기 시작했다. 아픈 발을 자세히 확인해보자 물집처럼 동그란 무언가가 만져지는데 처음에는 단순히 굳은살이 생긴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해당 부위가 점점 아파졌고 주변까지 번지게 되면서 치료가 필요한 상황까지 이르렀다.

피부표면에 거칠고 울퉁불퉁하게 무언가 올라오게 되면 굳은살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발생 원인과 증상에 따라 티눈이나 사마귀와 같은 피부 질환일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해 확인해 볼 것을 권장한다.

티눈은 일종의 굳은살로 주로 손과 발 부위의 피부가 압력을 받으면서 생겨난다. 넓은 부위에 나타나고 통증이 없는 굳은살과 달리 티눈은 좁은 범위에서 증식하고 원뿔모양의 핵이 있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티눈의 중심핵을 누르면 핵이 하부의 감각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일으키는데, 발병 위치에 따라 통증 때문에 제대로 걷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심할 경우 잘못된 걸음걸이로 인해 신체 불균형이 발생하고 엉덩이, 무릎, 발목 관절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사마귀 역시 티눈이나 굳은살로 오인하기 쉬운 대표적인 피부질환 중 하나다. 사마귀는 HPV바이러스가 피부에 침투하면서 발생한다. 점처럼 여러 개의 혈관이 나타나는데 이것을 뜯으면 티눈에 비해 출혈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뚜렷한 증상이 없는 편이지만 전염성이 있어 타인에게 옮길 수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티눈과 사마귀는 발생 원인과 증상이 다른 만큼 치료방법도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 개인별 피부상태, 증상, 각질층의 두께 등을 고려해 냉동치료, 약물치료, 레이저치료 다양한 치료법을 적용하고 있다.

티눈의 경우 핵의 위치 및 크기, 중심핵 깊이 등을 파악한 후 치료에 들어간다. 특히 각질층 두께에 따라 얇은 경우에는 각질을 녹여주는 살리실산 혹은 젖산을 도포해 각질을 깎아내면서 티눈을 제거하고 두께가 두꺼운 경우에는 냉동치료나 레이저치료를 진행한다.

사마귀의 경우 크기, 발생 범위, 나이, 성별 등을 살펴본 후 적절한 치료를 적용한다. 면역력 저하로 인한 바이러스 감염이 주원인인 만큼 면역반응을 유도해 사마귀를 제거해주는 냉동치료가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냉동치료는 -195도의 액화 질소를 통해 직접 병변을 얼려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액화질소로 얼린 병변 아래 표피와 진피 사이에 물집을 만들고 물집 위쪽에 있던 부분이 딱지가 되어 떨어지면서 병변 부위가 호전된다.

저온에 매우 약한 사마귀 바이러스를 국소적으로 열려 사마귀를 없애 주는데, 보통 1~3주 간격으로 3~5회 반복치료를 통해 뿌리까지 제거한다. 물집이 생기기 시작할 때 물집 안쪽에 혈액이 차면서 보라색 혹은 검은색으로 보일 수 있고 이는 정상적인 치료과정으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어 “티눈이나 사마귀는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치료를 미루는 경향이 있다”며 “병원에서는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는 피부 질환이므로 망설이지 말고 빠르게 치료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했다.(범계역 평촌 라마르의원(진료과목: 피부과, 성형외과) 최원진 대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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