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치질과 같은 항문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에겐 큰 고민거리다. 질환이 발생하는 부위가 항문인 만큼 쉽게 병원 치료를 생각하기도 힘들고, 스스로는 경과를 살피기 힘들기 때문에 남들에게 말 못 할 고민을 앓는다.
그렇기 때문에 항문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은 꾸준히 좌욕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치질과 같은 항문질환을 스스로 관리하는 방법을 많이 이용한다. 실제로, 꾸준하게 좌욕을 하게 되면 항문 조임근이 이완되고 항문 부위 압이 낮아져 괄약근 주변 혈액순환이 활발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치질과 같은 항문외과 질환 예방과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무턱대고 좌욕을 한다고 해서 치질과 같은 항문외과 질환의 경과가 좋아지지 않는다. 오히려, 잘못된 좌욕 습관은 치질 등의 항문외과 질환의 경과를 더 나쁘게 만들 수도 있다.
흔히, 일반인들은 좌욕을 할 때, 따뜻한 물을 받아 엉덩이 부위를 30분 이상 담그는 방법을 이용한다. 하지만, 좌욕을 위해 30분 이상의 장시간을 쪼그려 앉는 자세를 유지하면 오히려 항문 혈관의 압력이 증가해 치질과 같은 항문외과 질환 부위의 상처를 덧나게 만들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항문 혈관의 압력은 치질과 같은 질환과 매우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치질로 인해 대표적으로 일어나는 증상인 치핵은 항문 내부 압력이 증가해 내부 점막이나 조직이 바깥으로 돌출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그렇기 때문에 항문 내부 압력을 증가시키는 잘못된 좌욕이 치질을 더 덧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항문 건강을 위해서라도 좌욕은 올바른 방법으로 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항문 건강을 위해 좌욕은 좌욕기를 통해 거품을 발생시켜 항문 주변을 마사지하는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꼭 좌욕기가 아니더라도 일반 샤워기를 통해서도 수압을 강하지 않게 조절하고 자신의 체온과 비슷한 미온의 물을 통해 항문 주변을 마사지하면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좌욕을 끝마쳤다면 항문 부위의 습기를 확실하게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습기를 제거해야 추가적인 질환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항문의 청결과 건강을 위해 배변 이후에는 늘 좌욕을 해주는 것이 좋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수 있기 때문에, 하루에 한 번 취침 전 좌욕을 해주는 정도로도 항문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치질과 같은 항문외과 질환은 개인에게는 큰 고통으로 다가온다. 흔히 하는 말로 항문 건강은 스스로 관리하기 나름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올바른 좌욕 습관과 적절한 운동만으로도 개인적인 항문 건강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용인항외과 김성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