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전문칼럼]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성분 중에서 관절 연골과 그 주위의 뼈에 퇴행성변화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체중을 많이 받는 관절, 즉 무릎 관절과 엉덩이 관절 등과 관계가 깊다.
그중에서도 무릎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 염증, 통증이 발생해 나타나는 질환이다. 노화로 인한 변화가 가장 큰 원인인 만큼, 흔히 중장년층 이상에서 발견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만과 과체중, 바르지 못한 자세 등으로 인해 무릎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젊은 층의 발병률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여성이 남성보다 약 3배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등의 차이가 난다.
초기에는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이 나타난다. 질환이 진행되면 움직임 여부와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통증이 나타나며, 특히 관절 운동 범위의 감소나 관절 주위의 압통이 나타나게 된다. 관절 연골이 닳아 없어지기 때문에 마찰음이 느껴지기도 한다.
만약 무릎 통증이 심하지 않은 퇴행성관절염 초기라면 안정을 취해주고,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통증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대개 지속적으로 투약을 해야하나, 장기적으로 치료를 해야 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용량을 가감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연골 손상이 심하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발생한다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보다는 비수술 치료인 체외충격파 치료 등을 이용해 통증 감소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손상된 조직 재생을 촉진하기 위해 체외에서 병변 부위에 충격파를 가하는 치료 방법으로, 힘줄과 인대, 그 주위 조직과 뼈의 재생을 촉진해 염증 개선이 가능하다. 또한 통증이 효과적으로 감소된다.
이는 근골격계 질환이 있는 부위에도 적용할 수도 있다. 힘줄이나 인대의 염증과 손상, 각종 스포츠 손상으로 인한 관절과 척추질환에 효과적이다. 또 만성질환이 있어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일단 발생하면 완전히 정지시킬 수 없어 평소 관리가 중요한 질환으로 여겨진다.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적정 수준의 체중을 유지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관절 주위 근력을 강화해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만 퇴행성관절염이 아주 심해 여타의 방법으로도 낫지 않거나 나을 가능성이 없을 때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검진 및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개선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속초 베스트정형외과 김병엽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