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비성형외과의원 안승현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24절기 중 23번 째 절기인 ‘소한(小寒)’을 지나며 한파가 위세를 떨치고 있는 요즘과 같은 겨울철은 비염을 지닌 환자들에게 고통스러운 계절이라 할 수 있다.

겨울은 차갑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뿐만 아니라 실내·외 온도 차가 커 콧물과 코막힘 등의 증상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보통 병원을 찾아 비염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물론 대부분의 비염은 약물 치료가 효과적이지만 지속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호전되지 않는다면 코 내부 해부학적 구조의 이상을 의심할 필요도 있다. 이와 같이 코 내부의 문제로 인한 대표적인 비염의 원인으로는 비중격만곡증과 비밸브 협착증 등이 지목된다.

일반적으로 비염과 비중격만곡증은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향이 짙다. 코 내부를 좌우로 나누는 역할을 하는 부드러운 연골인 비중격이 휘는 ‘비중격만곡증’이 생긴다면 코막힘, 부비동염, 코골이 등의 기능적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비중격만곡증은 선천적으로 원래 휘어 발생하기도 있지만 후천적으로 외부 충격이 가해지거나 안면비대칭이 심한 경우에도 유발될 수 있다.

비밸브는 호흡을 조절하는 핵심 기관으로 기류가 흐르는 코 내부의 가장 좁은 부위로 선천적·후천적 이상으로 비밸브가 달라 붙는 ‘비밸브 협착증’ 이 발생한다. 비밸브 협착증 역시 코막힘을 비롯해 구강호흡, 편두통, 인후통, 수면장애, 입냄새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따라서 최근에는 이 같은 코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오똑하게 코라인을 개선하려는 많은 사람들이 성형외과 개원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실제 심미성 향상 만을 추구하던 환자들이 기능적인 측면 개선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일명 ‘기능코성형’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기능코성형 시에는 심미적인 측면을 우선시하는 수술 계획은 지양해야 하며 코의 구조적, 기능적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한 후 비중격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코의 기능적 요소 개선보다 아름다움을 염두에 둔다면 자칫 코성형의 목적과 다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코성형과 동시에 비염 치료도 가능해 증상 개선과 함께 코성형까지 가능한 기능코 수술은 코의 내외를 동시에 다루므로 비용이나 시간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중격교정술 시 제거되는 비중격 연골을 코성형 시 성형 재료로 사용할 수 있는 만큼 부작용 우려까지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수술 전 CT 촬영을 통해 비중격연골과 뼈의 형태 및 크기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하며 코에서 관찰된 문제점에 따라 각기 다른 수술 디자인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 비중격 만곡증이 있다면 비중격 절제술 및 비중격 성형술을 시행하게 되며 코 안쪽에 하비갑개 비대증이 있다면 축소술을 병행할 수 있다. 기능성 코성형을 통해 비중격을 바로 펴주면서 강화하게 되며 비밸브교정으로 코막힘을 해결하고 코 내부를 튼튼하게 만들 수 있다.

비염을 유발하는 코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가운데 예쁜 코 라인으로 함께 수술할 수 있으며 질환의 경우, 보험 적용이 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코성형과 의학적 소견의 접점을 찾아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기능성코 수술은 고난이도의 술기가 요구되는 만큼 성형외과 집도의의 풍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에이비성형외과의원 안승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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