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규호모아름의원의 이규호 대표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9 국민 관심 질병 통계’에 따르면 탈모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9년 23만3628명이다. 2015년 20만8534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12%나 증가했다. 이처럼 탈모 환자가 증가한 것은 과거 중장년층 이상의 남성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무리한 다이어트 등의 다양한 요인으로 성별과 나이를 불문하고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이 겪게 된 것이 주요하다.

요즘 같은 겨울은 탈모 환자들이 두려워하는 시기다. 탈모 자체가 계절성 질환은 아니지만 차고 건조한 바람이 탈모를 악화하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올 겨울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부활동이 급격히 줄고 온라인 학습,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집콕 시간이 늘면서 두피 청결에 소홀하고 난방기로 인해 두피가 메마르면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져 필요 이상의 각질이 쌓이게 된다. 각질은 모낭 세포의 활동성을 낮추게 되고 머리카락이 빠지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

탈모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다. 통증과 같은 물리적인 고통도 없다. 하지만 심미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개인에게는 큰 콤플렉스로 작용해 자신감 결여나 우울증 등의 심리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

탈모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콩, 두부, 된장, 칡, 채소 등과 같은 이소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게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 담배는 두피로 공급되는 혈류 양을 줄일 뿐 아니라 담배연기 자체가 탈모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흡연이나 간접흡연을 피해야 한다. 열량을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다이어트나 스트레스도 탈모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간혹 탈모를 숨기기 위해 가발이나 모자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습관은 오히려 두피에 자극이돼 탈모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 최근에는 절개나 삭발 부담 없이 비절개방식으로 모발이식 수술이 가능한 만큼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현명하다.

과거 절개방식의 모발이식수술은 두피 절개가 불가피해 큰 통증을 감수해야 했다. 회복 기간도 상대적으로 길고 절개 부위가 아물때까지 관리도 까다로워 쉽게 결정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비절개모발이식은 후두부를 절개하지 않고 정상적인 모낭을 섬세하게 채취해 이식하므로 흉터 부담이 적고 회복도 빨라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

다만, 채취과정에서 섬세한 기술과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절개모발이식수술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의료진을 선택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탈모가 고민이라면 현재 탈모 진행 정도, 모발의 굵기, 두피 상태 등을 꼼꼼하게 진단받고 개인에게 적합한 치료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

탈모는 진행성 질환이다. 모발이식 이후에도 탈모가 진행될 수 있어 꾸준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체계적인 사후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모발이식 이후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생착률이나 탈모 진행 상황 등을 꼼꼼하게 진단하고 적기에 상황에 맞는 치료가 이뤄지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이 외에 수술 뒤 1년 경과 후 보강수술을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이규호모아름의원의 이규호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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