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수제화상가 '염천교 수제화거리' [백남우 칼럼]

백남우 tbsTV 영상콘텐츠부장l승인2021.01.08l수정2021.01.0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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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 칼럼=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염천교 수제화거리] 서울역에서 중림동으로 이어지는 다리인 염천교 옆으론 50여 년 역사의 전문상가가 있다. 4층짜리 건물에 들어서 있는 구두매장과 공장들, 낡은 간판에 새겨진 점포 이름에서부터 그 세월이 느껴진다. 다양한 디자인의 신사화를 비롯해 화려한 무도화까지, 수 십 년 장인들이 빚어내는 구두들이 절로 눈길을 끈다.

살롱화로 통화던 맞춤형 구두는 개화기 모던보이들을 시작으로 70~80년대까지도 멋쟁이들의 로망이었고, 이곳 염천교는 그 중심지였다. 

▲ 1920년대 경성거리 모단 뽀이와 모단 껄의 필수아이템이었던 서양구두

염천교 수제화 거리에서 50년 넘게 구두를 만들어오고 있는 송홍배씨. 이젠 아들이 대를 잇고 있는 노포이다. 품질과 싼 가격을 무기로 명동의 고급제화점들과 쌍벽을 이루며 전국의 수제화 물량을 다 댈 정도로 번성했지만 대량생산체제의 기성화가 구두시장을 휩쓸면서 점차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그때는 진짜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처음에 이런 가게부터 한 게 아니여.
노점부터 했다고. 노점부터 시작해서, 그때는 이 건물도 다 짓기 전이었고
판잣집 조금 면하는 정도로 해서 이제 그 앞에서 노점장사를 했고
건물 짓고 가게에 들어와서 그렇게 장사를 하게 된 거에요.
몇 년 전만 해도 장사가 그래도 잘됐어요.
그런데 지금은, 지방이고 뭐고 또 지금은 전부 인터넷으로 팔지
마트에서도 팔고 뭐 안파는 데가 없잖아요.”
- 송홍배 / 염천교 수제화점포 52년 운영
 

▲ 새 구두 전문상가서 장만하세요(동아일보)_좌/품질은 일류 염천교옆 구두상사 가격은 저렴(동아일보)_중/ 서울역 부근 염천교 구두도매상가(한겨레)_우

화려했던 시절은 지났지만 오늘도 장인의 손끝에선 나만을 위한 구두 한 켤레가 태어난다.

▲ 1일 디자인/2일 패턴 만들기/3일 가죽 재단/4일 가죽 재봉질/5일 가죽 씌우고 굽 부착/6일 품질 검사

최초의 수제화 거리, 성업기를 지나 이제 100여 곳으로 줄어든 염천교 수제화 명가들의 변화를 위한 도전은 계속된다. 최고의 구두 장인. 또 한 번의 노력으로 염천교 수제화 거리의 명성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 <염천교 수제화거리 편> 프로그램 다시보기 -
 ☞ 네이버TV : https://tv.naver.com/v/753601
 ☞ 유튜브 : https://youtu.be/imWIJ29gAag

tbs TV에서는 서울 일대에 남았거나 변형된 근현대문화유산을 주제로 서울의 역사․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은 네이버 TV(http://tv.naver.com/seoultime), 유튜브(검색어: 영상기록 시간을 품다) 또는 t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tbs 백남우 영상콘텐츠부장

[수상 약력]
2013 미디어어워드 유료방송콘텐츠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 수상
2014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PP작품상 수상
2015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지역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2016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기획부문 대상 수상
2019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다큐멘터리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백남우 tbsTV 영상콘텐츠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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