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이물감, 명치통증까지 역류성식도염 증상? 담적병 치료해야 [박지영 원장 칼럼]

박지영 원장l승인2021.01.09l수정2021.01.0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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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역류성식도염이란 위에서 분비된 소화 효소를 포함한 위액이 식도를 타고 역류하여 식도에 손상을 입하는 질환을 말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명치통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식도 전반에 걸쳐 타는 듯한 통증이 생기거나 구강 건조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이와 같은 증상들은 위염이나 위산과다분비로 인하여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증상 자체는 역류성식도염과 대동소이하여 환자가 정확한 병인을 파악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주요 발병 원인은 위산의 역류를 막아주는 식도 주변의 괄약근 중 위와 식도를 직접 연결하는 하부식도 괄약근의 기능 저하이다. 또한 간이 짜거나 매운 자극적인 음식과 과식, 일상적인 식사 패턴을 벗어난 야식, 음주나 흡연 습관, 지방질이 많은 음식, 탄산 음료나 고카페인 음료 섭취 등의 현대적 식습관도 역류성식도염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역류성식도염은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10명 중 1명 꼴로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지만, 앞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수많은 병인으로 인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 치료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한의학에서는 목에 뭐가 걸린 듯한 목이물감을 매핵기(梅核氣)라 하여 마치 식도에 매실의 씨앗이 걸린 듯하다는 증세로 다루었다. 또한 실록에도 태조 이성계가 이러한 증상을 경험하였다는 기록이 남아있으며, 의학서인 적수현주(赤水玄珠)에도 목구멍이 칼칼하고 담(痰)이 목구멍에 덩어리져 뱉거나 삼킬 수 없다는 증상이 등장하는 등, 예부터 역류성식도염에 대한 인지와 연구가 계속되어 왔다.

현대 한의학에서는 역류성식도염의 원인 증상인 하부식도괄약근의 기능 저하의 원인을 대표적인 위장 증후군인 담적병으로 지목하고 있다. 담적병(痰積病, 담적증) 이란 위장에 잔존한 노폐물이 분해되지 못하고 부패하여 발생한 독소인 담음(痰飮)이 위장 외벽 근육층에 쌓여서 유발되는 증상을 말한다. 본래 매우 유동적인 위장 근육층이 굳어지면서 소화작용이 저하되고, 해당 증상이 장기화되면 결국 식도 괄약근의 기능 저하로 이어져 역류성식도염을 초래한다는 분석이다.

초기 역류성식도염은 증상의 특성상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기에 환자는 이러한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역류성식도염을 비롯한 담적병 증상들이 장기간 지속되면 담적 독소가 전신으로 확산되어 만성소화불량, 복부팽만감, 변비, 등의 전신증상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담적병의 원인 치료는 환자의 상태와 체질을 파악하고, 병인이 되는 위장 내부의 담음을 제거하며, 면역력과 체질 개선을 통해 담적병의 재발을 막는 순서로 시행된다. 진찰 진맥을 통해 엄선된 약재로 처방된 맞춤 한약으로 위장 기능을 개선하고 담음으로 발생한 독소를 제거하게 된다. 또한 침치료와 약침치료, 온열 요법을 동원하여 위장의 운동성을 재건하고 내부 담음을 융해시켜 제거하는 근본 치료를 돕게 된다.

환자 증상에 따라서 담적병은 식도암 발생률을 높이는 전암성 병변인 바렛식도로 확대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담적병(담적증)의 특징적인 증상인 위장 근육층의 위축과 응고 현상, 내부 독성의 발생 여부는 복부 초음파 검사나 위내시경으로 진단하기에 어려움이 따른다. 이처럼 내과적 검사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는 증상이나 명치통증, 소화불량 같은 의심 증상이 장기간 이어진다면 담적병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병원 및 한의원을 찾아 담적병의 유무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일 것이다.(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

박지영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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