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 선수촌병원 박근민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뚜렷한 이유 없이 발목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 중 많은 비율에서 부주상골증후군이 진단된다. 부주상골은 불필요한 뼈로써 이 뼈가 정상적으로 유합되지 못한 상태를 부주상골증후군이라 한다. 부주상골은 주로 선천적으로 발생하지만 발목에 발생하는 부상 및 충격으로 인해 부주상골의 결합 부위가 분리되면서 후천적으로 생기는 경우도 많다. 부주상골증후군은 전체 인구의 약 10~15%에서 나타나지만 통증과 같은 증상이 없으면 질환을 인지하지 못하고 지내기도 한다.

부주상골은 복사뼈 아랫부분에 자리하고 있다. 일상생활 중 발목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운동을 무리하여 했을 경우 발바닥 가운데 부분이나 발바닥 안쪽 등에서 통증이 나타난다. 발 안쪽에 체중 부하가 가해질 경우 통증이 악화될 수 있으며, 발목 안쪽 복사뼈 부위가 반복적으로 부어오르기도 한다. 이외에도 부주상골은 주변 구조물들과 충돌하여 염증 및 근력 약화를 유발한다. 이로 인해 발목불안정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후경골건의 기능이 퇴화하여 발이 평발로 변형되는 경우도 나타난다. 급성기로 발생하는 부주상골증후군은 대부분 발목을 삐었을 때 첫 증상을 보인다.

증세가 심하지 않은 환자는 적절한 신발 깔창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통증이 완화된다. 외상 이후에 갑자기 증상이 나타난 급성기 부주상골증후군은 통깁스를 착용하는 것으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이 나타나지 않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심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부주상골증후군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부주상골증후군의 일반적인 수술은 부주상골을 제거하고 후경골건을 이전하여 주상골에 부착하는 과정을 거친다. 부주상골증후군 수술 후에는 일정 기간 고정을 하고 재활운동을 진행해야 한다.(잠실 선수촌병원 박근민 원장)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