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무릎 관절을 구성하고 있는 구조물들은 뼈와 인대, 연골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 하나인 십자인대는 앞쪽에 있는 전방십자인대와 뒤쪽의 후방십자인대로 나뉜다. 십자인대는 무릎관절을 지지해 주며 무릎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만약 무릎에 강한 충격을 받거나 다리가 꺾어지는 등의 부상을 입는다면 십자인대가 찢어지는 등 파열될 수 있다. 후방십자인대에 비하여 비교적 약한 편인 전방십자인대의 파열 발생률이 더 높은 편이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순간에는 무릎에서 파열음이 들리기도 하며, 이어 무릎 통증 증상이 나타난다. 전방십자인대의 일부분만 찢어진 경미한 파열은 증상이 가벼운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단순한 무릎 염좌로 오인하기 쉽다. 그렇지만 인대가 찢어진 경우에는 경미한 파열이어도 무릎의 부담을 가중시켜 무릎의 2차 질환을 야기할 수 있으니 치료를 미뤄서는 안 된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의 정확한 진단은 MRI 촬영과 같은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전방십자인대의 파열된 부분이 50% 미만으로 나타나고, 무릎 관절도 안정적이라면 비수술적 치료를 적용한다. 비수술적 치료에는 무릎 통증 및 염증을 감소시키고 무릎 근력을 강화하는 물리치료과 운동요법 등을 시행한다.

그렇지만 전방십자인대의 파열된 부분이 50% 미만이라 하더라도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무릎이 심하게 불안정하다면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고려해야 한다. 이외에도 전방십자인대의 파열 범위가 크거나 인대가 전부 끊어진 완전 파열의 경우에도 인대를 새로 이식하는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이 필요하다.(잠실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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