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제동 홍제나라통증의학과 이미현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겨울철에는 우리 몸의 근육 및 인대가 경직되면서 척추 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몸을 잔뜩 웅크리게 되는데, 이때 척추를 보호해야 할 근육이나 인대가 수축되고 경직돼 척추를 압박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시기에는 무리한 운동이나 갑작스러운 충격 등으로 인해 '급성 허리디스크'가 찾아올 수 있다. 급성 허리디스크는 디스크가 갑자기 뒤로 밀려 빠져 나와 심각한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평소 운동량이 부족하거나 허리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 허리 주변의 인대나 근육이 수축과 경직이 돼 제 기능을 못할 경우 더 위험하다.

만약 허리를 삐끗해 갑자기 통증이 생기면 안정을 취하고 충분히 휴식을 가져야 한다. 이를 통해 증상 악화를 막아야 하지만, 젊은 층의 경우 허리 통증을 방치하다가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시기에 충분한 휴식을 갖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급성 허리디스크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로 70~80% 회복이 가능하다. 보존적 치료에도 증세에 호전이 없다면 도수치료와 신경차단술 등의 비수술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다만 증상을 오랜 시간 방치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비수술 치료 중 하나인 도수치료는 숙련된 치료사가 손을 이용해 척추나 사지의 연부조직, 관절의 위치를 바로잡고 통증 및 체형을 치료하는 방법을 뜻한다. 또 신경차단술은 통증 유발 부위를 정확하게 찾아내어 지름 2㎜의 가느다란 특수 카테터를 삽입한 뒤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완화한다.

특히 신경차단술의 경우 피부 절개 없이 진행돼 출혈이 없고, 이 덕분에 수술이 어려운 고혈압 및 당뇨 환자도 시술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다만 개인에 따라 시술 후 주사 통증을 느끼거나, 주사액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강한 압박감과 불편함 등을 느낄 수 있다.

급성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지 않도록 유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건을 들 때는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천천히 들어올리고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 다리를 꼬거나 목을 숙이는 등 잘못된 자세가 되지 않도록 생활 속에서 주의하는 것이 좋다.(홍제동 홍제나라통증의학과 이미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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