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참통증의학과 김준우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겨울철에는 체온과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고, 각종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다. 특히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질 경우에는 심각한 통증을 동반하는 '대상포진'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사람 몸의 신경절에 잠복상태로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나타난다. 초기에는 감기 증상과 비슷해 오인하기 쉬운데, 이와 함께 피부발진 및 통증을 수반하게 돼 그 증상이 점점 뚜렷해진다.

특히 피부발진은 몸 한 쪽으로 띠 모양의 수포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발생 부위에 심한 통증과 가려움, 쓰라림, 화끈거림 등의 감각 이상이 동반되며 붉은 반점이 신경을 따라 나타난 후 여러 개의 물집이 무리지어 나타날 수도 있다.

만약 초기 감기 증상과 함께 수포, 발진이 동반된다면 빠르게 병원에 내원해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젊고 건강한 사람은 대게 2~3주의 치료로 호전할 수 있지만, 신경통 진행 확률이 높은 환자군이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적인 통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상포진 후 발생하는 만성통증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다. 급성으로 생긴 피부 발진이 사라진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대상포진이 생겼던 부위에 통증이 다시 생길 수 있어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 진행 확률이 높은 환자군은 50세 이상인 경우다. 이외에도 면역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결핵, 암, 당뇨병 등 만성 질환을 앓는 경우, 초기통증이 심했던 경우, 뇌 신경을 침범한 경우를 들 수 있다. 이에 대상포진 증상이 보이면 72시간 이내에 병원을 찾아 치료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대상포진은 에방주사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 또는 50세 이상의 성인인 경우라면 미리 주사를 맞는 것만으로 발병률을 50% 정도로 낮출 수 있다. 이 때문에 대상포진 예방주사를 맞을 수 있는 여건이라면 미리 맞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면역력 저하를 막기 위한 규칙적인 생활습관 형성이므로, 운동을 통해서도 체력을 기르는 것이 좋다. (대구 참통증의학과 김준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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