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닥터오케이의원 오상민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살면서 한번쯤 통증을 겪게 된다. 목, 어깨, 허리, 골반, 무릎, 발목 등 신체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하는 통증은 누구나 경험해볼 정도로 흔한 증상이지만, 몸에 이상이 찾아왔다는 하나의 신호이기 때문에 각별히 관리해줄 필요가 있다.

잘못된 자세 및 생활습관, 스마트폰 사용의 대중화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근골격계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이를 단순 근육통이나 일시적인 증상으로만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근골격계 통증을 장시간 방치할 경우 만성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만성적인 통증의 가장 큰 문제는 재발이 쉽다는 것이다. 뒤늦게 통증치료를 받더라도 조금만 무리할 경우 금세 다시 통증이 재발하고 호전되는 악순환을 반복할 수 있고, 디스크 질환을 비롯한 척추측만증, 무릎 및 발목 관절염 등의 만성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릴 수 있으므로 원인에 따른 통증치료를 적기에 받아줘야 한다.

인체에 근육들은 머리와 목의 근육, 몸통의 근육, 팔의 근육, 다리의 근육을 포함한 많은 분류로 나뉘며 대략 640개의 골격근과 206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다. 목에서 나타난 통증이라도 우리 몸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허리, 엉덩이, 무릎 등으로 전신에 통증이 뻗어 나갈 수 있는 것을 물론 다양한 합병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몸에서 나타나는 통증은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되며, 정형외과를 방문해 빠른 치료를 받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통증은 사람마다 원인이 다른 만큼 정밀한 검사와 함께 의료진의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통 외과 방문 시 영상검사를 주로 하는데, 보다 더 중요한 검사로는 이학적 검사((physical examination)를 꼽을 수 있다. 이학적 검사란 시진, 촉진, 타진, 청진 등을 통해 환자의 이상 유무를 조사하는 검사법이다. 우리가 음식을 사진으로만 봐서 맛이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듯이 우리 몸에 나타나는 통증도 X-RAY 등의 영상검사만으로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이학적 검사도 병행해줄 필요가 있다.

환자의 현재 건강상태와 질환 정도를 알아보기 위한 문진도 필수다. ▲통증 부위의 발생시간 ▲발생 빈도 지속시간 ▲악화 요인 ▲동반되는 증상 ▲내원 전까지 실시한 치료 및 사용한 약물 효력 ▲실시한 검사 및 종류 결과 ▲현재 건강상태 ▲과거 건강상태 ▲기저질환 등의 자세한 문진이 이뤄져야 한다.

또한 눈을 통한 진단방법인 시진을 통해 신체의 각 부분을 세밀하게 조사해야 한다. 평소 서 있는 자세부터 앉아있는 자세, 걸음걸이, 움직일 때 관절의 가동범위 등을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통증 주변의 뼈와 근육을 하나하나 만져가며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인 '통증유발점'을 찾아줘야 한다.

이후 진행되는 통증치료로는 대표적으로 도수치료와 근육신경 회복주사 등이 있다. 도수치료는 치료자가 직접 손을 이용해 손상된 근육, 인대, 신경 등을 풀어주고 틀어진 관절 및 척추를 바로 잡아 신체 불균형을 완화해 통증을 가라앉혀주는 치료법이다. 치료 횟수, 강도 등은 개개인에 따라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진행해야 하며 치료를 처방하는 의료진과 치료사의 역량을 잘 따져본 후 치료받는 것이 좋다.

도수치료와 함께 운동치료를 병행해줄 경우 재발을 예방하고 치료 효과를 높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우리가 보통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어려운 이유가 뼈를 잡아주는 근육이 운동부족으로 약하고 손상돼 있기 때문이다. 약해진 근육이 올바른 위치에 있지 못하고 이로 인해 몸이 편한 자세를 찾아 취하다 보면 이 자세가 습관이 되어 신체 전반의 균형을 무너지게 만들 수 있으므로 꾸준한 운동치료를 통해 근력을 강화해줄 필요가 있다.

근육신경 회복주사의 경우 스테로이드가 없는 무해한 성분으로 통증이 유발되는 주변의 근육에 주사를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치료 시에는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의 근육과 인대, 힘줄, 신경 등을 고려해 용량, 주사의 깊이 등이 잘 고려해야 한다. 이외에도 상황에 따라 체외충격파, 레이저고주파 등 물리치료를 진행해주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다만, 자세한 진단 및 맞춤 치료를 위해선 병원 선택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의료진의 체계적인 진단방법부터 내부시설, 방역관리, 의료장비 등이 잘 갖춰져 있는지, 1인 도수치료실과 같이 개인이 치료받을 때 편안한 공간이 마련돼 있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 예약진료를 통해 빠른 진료를 받을 수 있는지도 고려해야 한다.(닥터오케이의원 오상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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