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聖 니콜라스 대성당] 마포구 아현동 언덕배기 끝, 골목 안쪽으로 정교회 한국대교구청 聖 니콜라스 대성당이 있다.
로마 가톨릭과 분리된 정교회는 성당 양식에서도, 가톨릭이 바실리카 식을 택하는 반면 중앙에 돔을 올린 비잔틴 양식을 사용했다. 정동 시절부터 장안의 화제를 모았던 크고 작은 여러 개의 종 역시 정교회만의 특징이다.  

▲ 그리스십자형 평면위에 돔을 얹은 비잔틴풍 주출입구를 正西 제단을 正東으로 하지만 대지의 조건상 반대로 조성

한국정교회가 정동을 떠나와 아현동에 성당을 신축한 건 1968년.

▲ 1975년 소티리오스 신부가 파견되면서 성당 신축 후 10년 뒤 축성식 거행
▲ 성 니콜라스 / 聖 니콜라스 대성당 수호성인

정교회 또 하나의 특징은 성화를 통해 성서의 가르침과 교리를 전달한다는 점이다.

▲ 티흐빈의 성모자 / 1897년 아토스성산 수도원 제작. 러시아의 티흐빈으로 옮겨졌다가 1900년 한국정교회 설립 때 도착

“정교회는 가장 오래된 교회로써 초대교회에서부터 지금까지
2천 년의 역사를 가지고 내려오면서 음악적으로 또, 미술적으로
그 예술에 있어서 굉장히 뛰어나고
굉장히 감각적인 많은 면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모든 예술적인 것들은 영성적으로
굉장히 깊은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암브로시오 조그라포스 / 한국정교회 2대 대주교

▲ 성상대(iconostasis 성상 칸막이)

이코노스타시스로 불리는 높은 칸막이로 성찬례가 거행되는 지성소와 신자석을
엄격히 구분하는 것도 가톨릭 성당과의 차이다.

▲ 세례조 / 1.5m 깊이의 공간에 물을 채워 침수세례를 하는 곳

2004년 한국정교회는 선교 100년이 지나서야 대교구로 승격돼 독자적인 자치
권을 갖게 됐다.

“러시아 정교와의 관계가 끊어지게 되면서
한국 전쟁 때 그리스 참전군으로 종군 신부님으로
그리스 신부님들이 오면서 다시 한국에서
정교회의 명맥이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분들의 도움을 통해서 정교회가 계속 이어져 내려오다가
한국 정교회 신자들의 요청에 의해서
1955년에 세계 총대주교청 관할로 들어갈 수 있도록 간청을 하였고
그것이 받아들여져서 지금까지도 세계총대주교청 관할로
한국정교회는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 암브로시오 조그라포스 / 한국정교회 2대 대주교

한국에선 그 존재마저도 일반인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정교회.
하지만 110여 년 전 이 땅에 들어와 지금은 전국 7개와 2개의 수도원 성당에 8천 명이 넘는 세례교인을 두고 있다. 소박한 결실이지만 아현동 성당에 이르러 그 명맥을 되찾은 한국정교회의 역사다. 

    - <聖 니콜라스 대성당 편> 프로그램 다시보기 -
☞ 네이버TV : https://tv.naver.com/v/753648
☞ 유튜브 : https://youtu.be/yLsbakjmy1w

tbs TV에서는 서울 일대에 남았거나 변형된 근현대문화유산을 주제로 서울의 역사․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은 네이버 TV(http://tv.naver.com/seoultime), 유튜브(검색어: 영상기록 시간을 품다) 또는 t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tbs 백남우 영상콘텐츠부장

[수상 약력]
2013 미디어어워드 유료방송콘텐츠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 수상
2014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PP작품상 수상
2015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지역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2016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기획부문 대상 수상
2019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다큐멘터리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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