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주연 청춘칼럼]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석 달이 다되어간다. 그토록 원했던 대학교에 입학해 개강을 맞이했다. 길다면 길었고 짧다면 짧았던 수험생활을 마친 것이다. 같은 옷과, 같은 생활방식, 심지어는 생각하는 것조차 비슷하던 아이들이 안 보여 어색했다. 아니, 실감이 나지 않았다. 나 자신은 그대로인데 나를 둘러싼 주위의 모든 것은 스물이란 나이를 받아들일 준비를 했었던 것처럼 너무나도 태연하게 바뀌어 있었다. 중학생 때 20살이란 나이는 멀고도 멀게만 느껴졌다. 고등학생 때는 이 나이가 지금의 나와 차이가 클 것으로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