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정태화가 만난 스포츠 人] “선수촌은 국가대표선수들의 훈련지원만 하면 되는 곳이라는 소극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경영 마인드까지 갖추어야 합니다. 국가대표선수들에게 지원을 하더라도 같은 예산으로 어떻게 지원하는 것이보다 능률적이고 효과적인가를 고려하는 발상의 전환과 함께 방법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것이 비경기인 출신으로 선수촌장에 임명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3월 8일 태릉선수촌장실에서 마주한 이재근 선수촌장(67)은 ‘비경기인 출신 선수촌장’이라는 주위의 우려를 의식한 듯 이제 선수촌에도 시대 변화에 따라 경영마
[미디어파인=정태화가 만난 스포츠 人] “대한체육회가 탄탄하고 힘 있는 조직으로 발돋움하려면 먼저 즐겁고 활기가 넘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통합된 대한체육회의 화학적 결합을 이루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서울시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가진 대한체육회 전충렬 사무총장(63)과의 인터뷰는 ‘즐겁고 활기찬 분위기’를 화두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가운데 웃음 꽃을 피우면서 이루어졌다. 그러면서도 전 총장은 “대한체육회는 우리나라 스포츠를 세계 강국으로 견인한 전문체육 육성과 국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정태화 칼럼] “여자 배구가 2회 연속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동안 도대체 남자 배구는 어디에 있습니까?” 한국여자 배구대표팀이 2016년 5월 17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전에서 홈팀 일본을 3-1로 완파하자 배구인들은 희색을 감추지 않았다. 이 여세를 몰아 페루와 카자흐스탄까지 연파하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내자 이번에는 남자배구에 대한 우려가 뒤를 이었다.“ 최근 배구인들은 배구가 농구보다 인기가 더 높고 팬들도 많아졌다고 으썩해 하지만 남자 배구를 보
[정태화가 만난 스포츠 人] 2016년 3월 21일. 사상유례가 없는 김정행-강영중 회장의 투톱(Two-Top)에 살림살이까지 책임 질 사무총장까지 새 얼굴인 통합 대한체육회가 드디어 닻을 올렸다. 10월 말까지로 시한이 정해진 과도체제이긴 하지만 통합과정에서 불거졌던 후유증을 털어내고 리우올림픽에서 4회 연속 ‘TOP 10’ 진입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남은 3개월이 천금의 시간들이나 다름없다.“스포츠라는 한 울타리이면서도 25년 동안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라는 서로 다른 분야에 있었던 조직이 이제 한 가족이 된 만큼 직원들의 인
[정태화 칼럼]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른 특수법인 통합 대한체육회가 3월 21일 등기절차를 마침으로써 드디어 출범했다. 2014년 11월 6일 (구)대한체육회와 (구)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을 합의한 ‘플라자 합의문’ 이후 1년 4개월 15일만이다. 또 1년 이내 통합을 규정한 개정 국민체육진흥법(2015년 3월 27일 발효)의 법적 기한에 6일 앞서 통합을 이루어냈다. 이와 함께 1991년 (구)대한체육회의 한 분과위원회인 생활체육위원회에서 분리, 독립해 국민생활체육협의회를 거쳐 국민생활체육회가 된 이후 25년 만에 통합 대한체육회란 이
[정태화 칼럼]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를 합친 통합체육회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체육단체 통합을 위한 준비위원회’(이하 통합준비위원회)는 2월 29일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사무소 제4회의실에서 제18차 준비위원회를 열고 막바지 논란이 되어 왔던 회원종목단체의 등급조정에 대한 심의를 의결하는 등 통합체육회 출범을 위한 수순 밟기를 끝마쳤다. 또 이날 준비위원회는 3월 7일 통합체육회 발기인대회를 개최하고 법정기한인 3월 27일 이전에 통합체육회를 출범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이로써 2014년 11월 6일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
[정태화 칼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밝은 빛이 비쳤다.우리나라가 2월 22일(한국시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막을 내린 2016년 제2회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기대 밖 수확으로 2년 앞으로 다가온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전망에 청신호를 밝혔다.설상종목에서 메달을 따내는 신기원을 이뤄우리나라는 당초 금메달 5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순위 5위권 유지를 목표로 삼았으나 목표보다 배가 많은 금메달 10개에다 은, 동메달 각각 3개씩을 따내 청소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종합 2위의 금자탑을 쌓았다. 4년 전 제1회 인스부르크 대회 때
[정태화의 지방체육회 이야기] 서울은 대한민국의 상징이자 중심이다. 정치, 경제, 사회 등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분야가 서울에서 시작해 발전해 왔듯이 체육도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확산돼 어느 새 세계 G7까지 올라서는 기적을 이루었다.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올림픽, 2002년 월드컵축구 등 세계적인 빅 이벤트의 중심 개최도시인 서울은 우리나라에 근대 스포츠가 처음으로 도입된 날로부터 지금까지 스포츠 발전과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서울의 스포츠는 다소 쇠퇴하는 기미를 보이고
시나리오 공모 최우수작 ‘퍽’, SBS 신년 특집극으로 방영대한체육회가 한국 스포츠 역사를 보존‧계승하고 새로운 문화콘텐츠 발굴을 위해 실시한 ‘2015 한국 스포츠 영상물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윤현호 씨의 ‘퍽’(puck)이 신년특집극으로 SBS에서 2부작으로 방송돼 큰 관심을 끌었다.잘 알려져 있듯이 퍽은 아이스하키에서 골을 집어넣기 위해 사용하는 지름 3인치에 두께 1인치의 고무 원반을 말한다. 즉 퍽은 아이스하키를 말하는 대명사인 셈이다. 드라마 ‘퍽’은 사랑도 희망도 없는 조준만
[정태화 칼럼] 대한체육회(회장 김정행)가 지난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역사상 처음으로 마련한 ‘체육인 행복 나눔’이 2016년 병신년(丙申年)을 맞아 다시 한 번 체육인들뿐만 아니라 스포츠를 사랑하는 팬들의 따듯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체육인 행복 나눔’은 우리나라 체육발전에 많은 공헌을 했지만 현재 힘들게 생활하며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체육인들을 돕기 위해 대한체육회가 야심차게 마련한 프로젝트로 다함께 행복을 나누자는 깊은 뜻이 담겨 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스포츠 스타들의 사인회와 애장품 경매, 그리고
“경기도의 15연패(連覇)를 저지하라.”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2년 앞두고 열리는 제97회 동계체육대회가 2월 23일 오전 10시 강원도 용평리조트에서 개막돼 26일까지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전북일원에서 나흘간의 열전을 펼친다.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가늠할 수 있는 테스트 이벤트들이 열리는 가운데 개최되는 이번 동계체전에는 17개 시‧도에서 임원 1,203명, 선수 2,777명 등 총 3,980명이 참가해 지난해 3,822명보다 158명이 늘어났다.시도별로 보면 서울(756명) 경기(558명) 강원(439명)이
[정태화의 지방체육회 이야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해가 밝았다. 리우의 하늘 아래서도 세계 스포츠 강국의 위세를 떨쳐야 하지만 올해 대한민국 스포츠는 전망이 그다지 밝지만은 않다. 2014년부터 불어 닥친 스포츠 4대악 파동에 이어 지난해 체육단체 통합 방향을 두고 한차례 홍역을 치렀고 올해는 통합체육회 발족과 경기단체 통합 등으로 더욱 어수선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방체육회도 이런 분위기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지방체육회 현장을 둘러본다.대한민국 체육 100년, 비상을 준비하는 서울특별시 체육회서울특별시는
[정태화 칼럼]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체육회 출범이 2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회원종목단체와 시‧도체육회의 통합에 속도감이 붙고 있다. 시‧도체육회는 시‧도 단체장들이 당연직 회장을 맡는 것으로 결정이 되면서 큰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회원종목단체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겹치면서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통합과 관련된 주요 사항들을 알아본다 통합 관련 용어에서 혼선 벗어나야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에 대해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는 통합과 관련된 용어에 대한 적확한 이해
[정태화 칼럼] 가지고 있는 재능, 잃어버리고 있던 재능을 찾아서 기부를 하는 체육인들이 있어 주위에서 칭찬이 자자하다. 대한민국 스포츠 합창단과 아이스하키로 재능기부를 하는 키친위키드가 바로 그 주역들이다. 화제의 주인공들을 만나본다.노래로 온정 나누는 대한민국 스포츠 합창단대한민국 스포츠 합창단은 지난해 9월 말 현역에서 은퇴한 스포츠인들이 한데 마음을 모아 만든 합창단이다. 단원은 남자 12명, 여자 16명으로 총 28명.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주인공인 여자 핸드볼 임오경 서울시청 감독이 단장을 맡고 있다. 단
복원된 스포츠 영웅들의 기억“누구든지 우승을 해야지. 내가 경쟁자들을 따돌릴테니까 마음놓고 뛰라고 했지. 앞에 3등이 가는 거야, 아픈 다리를 이끌고 죽을힘을 다해 뛰었지. 결승점 1m 앞두고 따라 잡았어. 그래서 우리나라가 1, 2, 3등을 휩쓸었지.” (선수 최윤칠 원로/육상)“우리가 북한한테 안되요. 나가면 매번 지니까. 그래서 생각한 것이 남북단일팀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대성공을 거두었지요.” (선수 오상영/탁구)“우승은 했는데 한시간 반이 지나도록 시상식을 못했습니다. 알고 보니까 태극기가 모자란거야. 그래서 도쿄 시내에
[정태화의 지방체육회 이야기] 서울특별시와 인천광역시를 둘러싸고 있는 경기도의 북쪽은 북한의 개성시와 황해도, 동쪽은 강원도, 남쪽은 충청도, 서쪽은 서해와 접해 있다. 31개 시군(市郡) 가운데 군(郡)은 3군데(연천 가평 양평)뿐이고 시(市)가 28개나 될 정도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측면에서 서울과 엇비슷하거나 오히려 우위에 있다. 이 때문에 다른 시도와 마찬가지로 남과 북으로 나누어 경기남도, 경기북도로 분리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형편이다. 체육도 예외는 아니다. 서울과 함께 우리나라 체육의 양웅(兩雄)
2016년 대한민국 체육계 기상도는 ‘짙은 먹구름’신년을 맞으면 보통 덕담(德談)을 하는 게 예의에 맞지만 올해 대한민국 체육계를 두고는 덕담을 하지 못하는 심정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한 마디로 심상치 않은 정도를 지나 막막하다는 표현이 맞을 듯하다. 기상도로 보면 ‘흐림’를 넘어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라도 쏟아질 것 같은 ‘짙은 먹구름’이라고나 할까? ‘비정상적 관행의 정상화’란 이름으로 박근혜 정부 초기부터 시작된 체육계 개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데다 통합체육회 출범, 리우올림픽, 경기단체 통합, 통합체육회장 선거에다 2년
[정태화가 만난 스포츠 人] 진준택은 ‘원만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를 아는 선배나 후배들은 “자신이 정한 기준에 벗어나면 타협을 하지는 않지만 생각이나 행동이 보기 드물게 건전하고 합리적이어서 대부분 배구인들이 그를 좋아한다.”라고 입을 모은다. 또 한편으로는 기본에 충실한 ‘원칙주의자’ ‘합리주의자’라고도 말한다. ‘원칙주의’ ‘합리주의’라는 말은 좋은 뜻이기도 하지만 이를 뒤집으면 ‘고집이 세다’ ‘융통성이 부족하다’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아마 이런 그의 고집(?)이 삼척고등학교 1학년 때 다른 학교 코치의 말만 믿고
[정태화가 만난 스포츠 人] “국가대표 선수로, 감독으로, 그리고 경기위원장까지. 배구인으로 행복한 삶을 살았습니다. 선후배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진준택 전 KOVO 경기위원장(67)과의 인터뷰는 팬, 그리고 선·후배들에게 대한 감사 인사로 시작됐다. 그는 몇 차례씩이나 ‘배구는 수비와 팀웍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구단들이 성적에 급급해 우리 선수들을 외국인선수들의 들러리로 전락시키면서 우리만의 독특한 배구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며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가끔씩 튀어 나오는 구수한 강원도 사투리가 더욱 정겹게
[정태화가 만난 스포츠 人 : 대한배구협회 연병해 고문 인터뷰] 대한배구협회 연병해 고문(81·한국배구연맹 자문위원)은 ‘배구인이 아니면서도 가장 배구인 다운 배구인’이다. 즉 배구인 이상으로 배구를 사랑한다는 뜻이다. 연 고문에게 배구와 인연을 맺게 된 연유를 묻는 인터뷰를 요청하자 연신 손사래를 치면서도 정작 말문을 트이자 청산유수다. 또 기억력은 얼마나 좋은지 까마득한 옛 시절 배구인들 이름도 거침이 없다. 연 고문과의 인터뷰는 11월 20일 늦은 시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이루어졌다. 연 고문 특유의 반말투 어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