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위해] 베르테르 효과(Werther effect)라는 사회적 용어는 그 뜻을 새길 때마다 허무함이 느껴진다.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유래한 것으로 작품의 주인공이 자살하자 그것을 모방한 젊은이들의 자살이 급증하며 생겨난 용어다. 가상의 인물인 베르테르의 죽음을 따랐다는 얘긴데 당시의 시대상을 이해한다 해도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드물긴 하지만 자신의 이상형이나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유명인의 자살을 모방하는 경우는 현대에도 존재한다.죽음이나 자신의 존재를 깃털처럼 가볍게 여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위해] 누구나 한 번쯤은 두더지 머리를 고무망치로 내려치는 오락게임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요즘은 유원지에서나 간혹 볼 수 있는 이 기계는 동전을 넣으면 구멍 여기저기에서 두더지들이 올라오는데 투자자가 본전을 뽑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열심히 두더지를 때리는 일이다. 맞은 두더지가 괴성을 지르고 숨어들면 이내 다른 구멍에서 두더지가 올라온다. 약이 올라 내려치지만, 사람만 지칠 뿐이다. 땅굴 파는 작은 포유류와 몇 판을 싸우다 보면 동전은 떨어지고 몸은 지치고 분은 가시질 않는다. 옆에서는 마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위해] 우리는 체중을 감량하여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화두인 시대에 살고 있다. 체중을 늘려 건강을 해치고 싶은 사람은 없다. 문제는 우리 대부분이 희망과는 다른 이중적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점이다. 어쩌면 그리도 소망하는 바와 반대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 신기할 정도다.간밤에도 기름지고 차진 음식들을 먹으며 낼 아침에 운동하기로 한 많은 약속이 있었을 것이다. 과연 밤의 황제들이 새벽의 마라토너가 되기로 한 약속을 지킬 수 있었을까. 그렇지 못했을 것이고 우리는 파기된 아침의 약속을 뒤로 한 채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체육학을 전공한 필자 입장에서도 인체생리학은 정말 어려운 분야이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 몸에 대한 지식을 쌓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 공부는 끝이 없고 상대적 비교가 힘들어 지식인 간 우열을 가리기도 힘들다. 우리 몸의 생리적 작용과 더불어 운동 및 영양과 관련된 지식 또한 아주 중요하다. 몸과 운동, 그리고 영양 부분의 전문가가 되었다 하더라도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공부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어 남보다 조금 더 알 뿐인 전문가가 되면 그에 걸맞게 양심도 바로 서야 한다. 그렇지 않은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다이어트 제품들이 효과가 없다는 것을 이제는 인정해야 한다. 점심이 과해도 다음 날 체중의 변화가 오는데 밤에 먹는 거야 오죽하랴. 과식이나 야식은 비만의 원인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다이어트 상품들은 우리가 힘들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안다. 그래서 말하길 많이 먹어도, 운동을 애써 안 해도 자사제품으로 날씬해질 수 있다고 한다. 말도 안 되는 제품 기전 몇 가지를 들먹이며 몇 알 먹고 편히 잠들면 그만이라고 광고를 한다.심지어 비커에 돼지비계를 담가 놓고 중성지방이 분해되는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혹자는 이런 말을 한다. 열량이 높을수록 풍미가 뛰어나니 열량과 맛은 비례한다고 말이다. 기름지고 달곰한 음식이 당기도록 우리의 뇌가 설계되었으니 원칙적으로 맞는 말이다. 이로써 식도락과 슬림한 몸을 동시에 갖기 어려운 이유 중 한 가지는 설명이 된 셈이다.문제는 천연 상태의 자연에서 올라 온 먹거리가 아니라 인간이 복잡한 조리 과정을 거쳐 가공한 식품이다. 공산품에 불과한 천박한 먹거리를 만든 배경은 명확하다. 자연에서 올라온 먹거리 중 단맛과 기름진 맛을 동시에 지닌 것이 없으니 그것이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기대여명이란 용어가 있다. 특정 나이에서부터 앞으로 더 살아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기간을 의미한다. 얼마 전 올 41세의 한국인은 평균 83세까지 살게 된다는 통계청 조사 결과가 나왔다. 75년생 한국인이 앞으로 42년을 더 산다는 것이다. 살아온 만큼 살 날이 남았단 얘기니 겨우 인생의 절반을 그들이 산 셈이다. 고령자들의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기대여명 또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인간의 수명은 기계의 스위치를 끄거나 보던 책을 탁 덮듯 끝낼 수 있는 게 아니라 다분히 숙명적이다. 우리는 끝을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인간은 무엇인가 끊임없이 갈구하는 존재다. 학업에 정진해 나름의 목표를 달성하거나, 아름답고 어진 여성을 아내로 맞이하는 희망을 갖기도 한다. 타인의 시선을 끌 멋진 차를 갖거나 정원이 딸린 주택을 갖는 것도 소망이 될 수 있다. 각자가 설계하는 목표는 보편적이거나 타당한 가치를 지닐 때 힘겨운 삶을 헤쳐나가는 원동력이 된다.문제는 역하게 무리수를 두는 본질이 훼손된 꿈들이다. 방향성이 글러 먹은 꿈은 종국엔 잘못된 각도 이상 엉뚱한 곳으로 굴러간다. 권력에 빌붙어 부당하게 축재한 꿈으로 한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현대인에게 가장 고민스런 신체 부위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역시 뱃살이다. 배만 날씬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공통으로 가진다. 지방을 감소시키려는 노력 역시 예외 없이 복부에 집중된다. 넉넉한 뱃살을 해소한다는 것은 곧 비만의 해소를 의미한다. 마른 비만이 아니라면 복부가 날씬한 비만인은 존재하기 어렵다. 뚱뚱한 사람이 복근을 뽐내는 것을 우리가 보지 못했듯 말이다.남산만 한 배를 집어넣기 위해 애를 쓰며 윗몸일으키기를 해보지만 소용이 없다. 인체는 지방이 많은 부분의 근육을 단련하여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두툼한 외투로 몸을 휘감아 감추고 사는 계절이 지나가고 있다. 이제 봄이 오고 지표면이 열을 받아 슬슬 달아오르는 시기가 되면 각종 광고 매체는 다이어트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는 낡고 상투적인 표현을 겨울옷 잡아넣고 여름옷 꺼내듯 늘어놓을 것이다. 반면 겨울이 다가와도 다이어트의 계절이 지났다는 표현은 업계에서 잘 쓰지 않는다. 왔음을 알렸으니 갔음도 알려야 할 텐데 말이다. 잠재적 다이어터들을 자극해 그들의 살을 덜어내고 주머니의 돈을 가져와야 할 홍보 의지에 비해 그렇지 않은 일엔 관심이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필자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체중계에 올라간다. 늘 같은 시간대와 조건, 즉 새벽에 일어나 화장실을 다녀온 후 항상 같은 복장으로 체중계의 눈금을 확인한다. 주 1회 내지 2회는 허리둘레도 같이 점검하여 기록한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체중이 증가한 날은 허리둘레도 그에 상응하여 증가한다. 체중 민감성이 있는 사람들에겐 절망적인 일이지만 하루 만에 2~3kg의 체중 증가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수분이나 지방으로 인해 24시간 만에 늘어난 체중을 우리의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신체 부위는 오로지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지난 호에 이어 우리의 건강을 유지하고 체력을 증진하여 신체적, 정신적으로 안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섭생에 대해 알아보자.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반드시 에너지가 필요하다. 일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되는 에너지를 우리 인간들은 음식에서 얻는다. 생명과 음식을 놓고 ‘무엇이 중헌디?’ 라고 묻는다면 필자는 그저 동일 선상에 놓자고 담담히 얘기할 수 있다.음식이 그처럼 중하다 보니 관련된 많은 속담이 있는데 잘 들여다보면 해학과 풍자를 즐기는 한국인의 성격이 그대로 담겨있다. 그 중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현대인의 삶은 분주하고 고단하다. 삶은 교환과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다.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우리도 건강과 관련된 선택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병원이나 약국에 가기도 하고 수많은 건강보조식품이나 비타민 보충제 앞에서 고민하기도 하며 멀리 보신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인간의 최대 욕망인 무병장수의 욕구는 인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건강을 줄테니 네 지갑의 돈을 달라고 제안하는 자들은 주위에 우후죽순으로 넘쳐난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지만 개인의 의사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우리 사회가 비만한 사람들을 만들어 낸다. 그러나 그들을 견뎌내지는 못한다.” 프랑스의 영양 전문가 트레모로리에르의 말이다. 비만의 원인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관점에서 바라다본 시각이다. 비만은 핑계라는 무대에서 춤추고 있다며 그 원인을 개인에서 찾고자 설파한 필자의 견해와는 차이를 보인다. 사회의 책임이든, 개인의 문제든 비만의 확산은 거침이 없고 그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다.우리는 활동에 비해 제법 많이 먹을 뿐 아니라 그렇지 않은 경우라도 나쁜 음식을 먹으며 살아가고 있다. 설탕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무병장수는 인간의 최대 욕망이 되었다. 젊을 적 우리는 몸이 불편하거나 특별히 아프지 않은 한 건강의 고마움을 망각한 채 살아간다. 돈을 벌기 위해 무리해서 건강을 해치고 잃은 건강을 되찾기 위해 다시 돈을 쓰는 허무한 구조다. 건강을 해치며 목표를 향해 나가는 것이 뭔 의미가 있겠나. 훌륭한 배우자를 만나고 멋진 집과 차를 소유한들 질병에 허덕인다면 오히려 가련한 사람이 된다. 배타적 이기주의가 난무하고 극도로 고단한 삶을 사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얼까.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몸이 아픈 사람들도 움직일 것을 권유받는 세상이 되었다. 편하게 누워서 몸이 낫기를 기다리는 것은 스스로 죽음을 재촉하는 것과 같다. 움직이지 않고 몸을 가만히 보호하는 것에서 활동하는 쪽으로 질병 치료의 패러다임 또한 바뀌고 있다. 그러고 보니 정형외과 관련 우스갯소리가 기억이 난다. 외과적 수술 후 의사의 권고대로 안정을 취한 환자보다는 자기 멋대로 마구 돌아다닌, 일명 가짜 환자가 더 빨리 퇴원을 한다는 얘기다. 그러고 보니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병석이 모자라 일찍 퇴원시킨 환자들이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이번 호를 끝으로 스마트 폰에 빠진 아들 녀석을 위해 강아지를 집에 들인 얘기를 마치려한다. 나이 오십이 넘어 공부하는 재미에 푹 빠진 필자는 휴대 전화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사소한 업무처리부터 모르는 영어 단어 확인, 자료 검색, 음악 듣기 등 긍정적인 측면이 크다. 게다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나 일과 항상 닿아 있다는 느낌도 그리 나쁘지 않다.인터넷과 연결된 스마트폰은 개인과 세상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하나의 집약체라 할 수 있는데 필자가 전철에서 젊은 학생의 편을 들어, 어떤 노인과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필자는 언제부턴가 사람들의 몸을 유심히 살피는 버릇이 생겼다.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지만 직업 정신과 사명감이 투철하여 그러려니 하고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뒷모습은 날씬한데 배만 볼록 나온 아저씨는 내장비만임이 확실하니 마른 비만 판정을 내린다. 허리선이 보일 정도니 온몸을 휘감는 피하지방은 거의 없을 거야. 하지만 만져지지 않는 복강 지방이 굉장하군.필자가 비만 지표로 삼고 있는 팔뚝 안쪽을 만져보고 싶지만 그럴 순 없으니 속으로만 생각한다. 팔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지난 호에 이어 스마트 폰에 빠진 아들 녀석을 위해 집에 애견을 들인 얘기를 해 보자. 결론적으로 손바닥만 한 강아지로 손바닥만 한 기기에 갇힌 아들 녀석을 끌어내 보겠다는 생각이 참담한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데 걸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21세기가 SNS와 디지털 기기로 대변된다면 그 중심에 스마트폰이 오롯이 위치한다. 설 명절에 온 가족이 모였는데 누군가 전화를 모두 걷어 봤더니 밥상으로 하나 가득이라 했다. 손금 외에는 자주 볼일이 없던 손바닥이다. 이제는 지하철에 앉아 가거나,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모든 사람이 적당량의 영양소를 섭취하고 운동을 한다면 우리는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방법을 알게 될 것이다.” 고대 철학자 히포크라테스의 지적이 현세에 의미있게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건강을 지킨다는 것은 비만의 해악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용의 문제를 넘어 건강상 중대한 문제인 비만은 이제 인류가 꼭 극복해야 할 질환이 되었다.피부의 아래 또는 뱃속 깊은 곳에 과도하게 축적된 기름 덩어리, 즉 중성 지방들은 우리 몸 속에 얌전히 있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