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호의 시시콜콜 경제] 747이란 슬로건을 들었을 때 비행기가 생각났다. 보잉747은, 여객기로서는 땅콩회항으로 유명해진 에어버스 A380 다음으로 큰 여객기다. 그러나 이 슬로건은 좀스럽게(?) 비행기나 도입하자는 정책이 아니라 이명박 정권의 연평균 7% 경제성장, 국민소득 4만달러, 세계 7위 경제대국을 달성해 보이겠다는 역대급 정권잡기용 구호였다. 비행기가 너무 높이 날았나보다. 어지럼증이 났다.지난 정권의 성적은, 비행은 커녕 국내에서는 4대강 삽질만, 해외에서는 자원개발 투자 삽질만 하다가 5년을 마감했다(성적표:성장률
[문수호의 시시콜콜 경제] 아마존 밀림. 벌거벗은 사내들이 엉성한 화살을 들고 사냥에 나선다. 사냥감을 잡기 위해 사자처럼 조용한 발걸음으로 숲 속을 누비고 있다. 5년전쯤 어느 방송에서 방영한 ‘아마존의 눈물’이라는 프로그램의 한 장면이다. ‘조에족’은 원시 상태 그대로다. 맨몸으로 사냥을 하고 나무의 마찰을 이용해 불을 지핀다. 문명의 이기는 거울과 칼 뿐이다. 뽀뚜루라는 작은 막대기를 턱에 꽂아 넣었던 것이 충격적인 장면으로 기억된다.인상 깊었던 것은 그들의 소득과 분배 방식이었다. 그들의 소득은 마을 사내들이 사냥한 숲 속의
[문수호의 시시콜콜 경제] 가계부채가 총1060조원을 넘어섰다.이는 지난 3분기말 현재 기준으로, 3분기에만 22조원이 늘었다. 이후 10월과 11월에도 빚의 증가 속도는 3분기보다 더 가파르다고 금융권은 추산한다. 가계 빚이 1100조원을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숫자로만 보면 단군 이래 최대의 빚이다. 99년말에 213조원이던 가계부채가 10년전인 2004년 494조원, 5년전인 2009년에는 776조원으로 꾸준히 늘어왔다. 4인 가구 기준으로 15년전에는 가구당 1천7백만원의 빚이 올해에는 8천5백만원에 이르게 된 것
[문수호의 시시콜콜 경제] 이제라도 돈을 모아 여유로운 노후를 즐기기 위해서도, 종잣돈을 마련해 부자 되려는 깜냥도 아니다. 늘어나는 수명에 비해 벌어 논 돈이 없어 늘그막에 밥 한 끼를 벌어야 하는 퍽퍽한 경비원의 밥상 말이다. 올해까지 최저임금의 90%를 받고 일해 온 이들의 월 급여는 1백 1~2십 만원이다. 대부분 하루 24시간씩, 하루걸러 일하고 번 돈이다.내년부터는 법에 따라 경비원에게 최저임금의 100%를 지급해야 하고, 최저임금도시급 5,580원으로 올해보다 7.1% 인상된다. 그 때를 맞춰 전국의 아파트에서 오른 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