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안용갑의 와인 이야기] 포도를 깨끗이 씻어서 와인을 만든다고 써진 책도 있지만 세계 어디서나 포도를 씻어서 와인을 담그지는 않는다. 포도를 씻지 않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포도를 씻으면 더러워진 물이 상처 난 포도에 접촉하여 더욱 부패하게 만드는 잡균 오명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둘째, 포도란 포도 알이 붙어있는 형상이라서 세척 후 물기를 완벽하게 제거하기 힘들기 때문에 포도즙에 물과 섞여서 당도 등 여러 성분이 희석되는 수가 있다. 또 포도를 씻을 때 포도 알이 떨어져 나가 손실이 많아진다. 그러니까 포도를 물
[미디어파인=안용갑의 와인이야기] 오래되어 좋아지는 귀한 와인은 선택만 잘하면 쉽게 맛이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마시는 대부분의 값싼 와인은 수명이 짧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은 퇴화한다. 이런 이유로 오히려 값싼 와인의 보관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어디를 가든 비싼 와인은 시원하고 그럴싸한 장소에서 자랑스럽게 얼굴을 내밀고 있지만 값싼 와인은 푸대접을 받고 있다.값싼 와인도 그 수명은 와인의 종류나 보관 방법에 따라 상당히 차이가 심하다. 대체로 서늘한 지방에서 자란 포도로 만들어 신맛이 강
[미디어파인=안용갑의 와인이야기] “오래된 와인이 반드시 좋은 것이 아니다.”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직도 사람에 따라서 오래된 것을 최고의 덕으로 알고 있다. 자연과학이 와인에 적용되기 전에는 와인의 양조와 보관은 운에 맡기는 수밖에 없었다.대부분의 와인은 수확 다음 해 여름을 넘기지 못하였고, 이런 와인은 오래될수록 값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었다. 그러나 몇몇 유명한 샤토에서 나오는 와인은 1년, 2년 더 오래 보관을 해도 맛이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좋아지니까. 문학 작품 등에서 가을의 수확을 찬미하면서 와인은 오래
[미디어파인=안용갑의 와인이야기] “와인 병의 바닥이 안쪽으로 깊을수록 좋은 와인이다.”그야말로 허무맹랑한 이야기이다. 병이야 사람이 만들기 나름이지 병 모양이 와인의 질을 좌우할 수는 없다. 이 부분을 ‘Pushup’ , ‘Punt’ 등으로 부른다. 원래 이 구멍은 병을 불어서 만들 때 병의 모양이 형성되고 나서 끝 부분에서 튀어나온 날카로운 부분이 테이블에 상처를 줄까 우려해서 안쪽으로 집어넣으면서 생긴 것이다.이렇게 만들면 병을 세웠을 때 안정성이 있다. 샴페인의 경우는 강한 압력에 견딜 수 있는 구조가 된다. 펀트가 깊을수록
[미디어파인=안용갑의 와인이야기] 우리는 와인을 마실 때 와인이 적당한 온도로 되어 있는지 상당히 따지게 된다. 왜 이렇게 까다롭게 굴까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꼭 와인만이 온도를 따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모든 음식을 먹을 때 그에 맞는 적당한 온도를 유지해야 맛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단지 그것을 표현하지 않을 뿐이다.맥주나 콜라는 차게 마셔야 맛있고, 커피나 차는 뜨거워야 맛있다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미지근한 커피나 뜨뜻한 맥주를 맛있다고 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렇게 온도가 음료의 맛에 미치는 영향이
[미디어파인=안용갑의 와인이야기] 클래식 음악은 그 종류가 많다. 아무리 유명한 곡이라도 자신에게는 별 감흥을 주지 못하는 것이 있다. 와인도 어느 정도 맛을 알게 되면 자신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서 스스로 선택하게 된다. 와인의 맛을 아는 데 상당한 경험과 시간이 필요하다.물론 클래식 음악도 금방 친숙해지지 않는다. 그래서 몇 번씩 들어 보고 작곡가나 연주가의 사상과 배경을 알아 두면 훨씬 이해가 빠르다. 와인도 생산지와 품종의 특성 등을 알고 마시면 맛을 음미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그러나 아직까지 우리의 와인 문화 수준은 음
[미디어파인=안용갑의 와인이야기] 샤르도네(Chardonnay), 신대륙 지방에서 샤도네이라고도 부르는 이 품종은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 미국, 호주, 칠레에서도 질 좋은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 화이트 와인의 으뜸 품종으로 귀족적 품위와 우아함을 지니고 있으며 굴, 생선, 가재 등 해산물과 잘 어울린다.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e), 신선하고 활기가 넘치는 와인으로 신선한 향기와 새콤하고 쌉쌀한 풍미로 와인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프랑스 루아르 지역과 뉴질랜드 와인이 인기가 있으며, 여름날 가벼운 식사와 함께
[미디어파인=안용갑의 와인이야기] 와인은 다른 어떤 술보다도 향기가 뛰어나다. 향을 맡기 위해서는 먼저 잔에 와인을 1/3정도 따른 후, 바로 맡아 본다. 그리고 잔을 돌려 와인을 흔들게 되면 향이 더욱 발산하게 된다. 처음 느껴지는 향을 아로마라 하고, 신선한 과일 향, 꽃 향 그리고 풀 향 등이 배어 있다. 그리고 이차적인 향인 부케는 와인이 숙성되면서 발생하는 미묘하고 복합적인 향기라고 할 수 있다. 이 부케는 오크에서 숙성과 병입 된 뒤에 발생하기 때문에 숙성된 고급 와인에서 주로 느껴진다.와인향의 종류-꽃 향
[미디어파인=안용갑의 와인이야기] 여러 와인들을 함께 마시는 경우, 순서를 정할 때, 아래의 사항을 참고하여 와인을 준비하고 서빙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중에 마시는 와인이 앞서 마신 와인보다 품질이 낮을 경우 만족감이 더 떨어지기 때문이다. - 가벼운 화이트 와인에서 가벼운 레드 와인, 중후한 레드 와인 순- 오래 숙성된 와인보다는 숙성이 덜 된 와인을 먼저- 알코올 도수가 높은 와인보다 낮은 와인을 우선- 단 맛이 나는 와인보다는 단 맛이 없는 드라이한 와인을 우선- 향이 진한 와인 보다는 향이 약한 와인을 먼저
[미디어파인=안용갑의 와인이야기] 최고급 샤토 와인이나 고급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은 언제 마셔야 되나?가장 현명한 대답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는 말이다. 품종, 스타일, 빈티지, 어떤 음식과 함께 , 마시는 사람의 취향, 즉 타닌의 거친 맛을 좋아하느냐 부드러운 맛을 좋아하느냐 등에 따라 달라진다.특정 빈티지 와인의 저장성에 대한 정보는 와이너리에서 작성한 정보, 와인비평가의 비평, 와인 상인이나 여러 가지 정기간행물의 일반적인 빈티지 차트에서 얻을 수 있다.병 숙성의 진미를 알려면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한다. 병 숙성으로 개선되는
[미디어파인=안용갑의 와인이야기] 일반적으로 화이트 와인은 샐러드나 생선요리에 새콤한 맛이 조화를 이루고, 레드 와인은 탄닌이 치즈나 파스타, 육류의 기름기와 짙은 맛을 잘 조절해 주기 때문에 궁합이 잘 맞는다.이 공식은 오랜 세월동안 다수 사람들의 입맛에 의해 결정된 것이다. 따라서 와인의 맛을 잘 아는 사람은 와인과 요리를 자기의 입맛에 의해서 자신이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리고 식사 중 와인을 마실 때는 입안에 고기를 씹으면서 와인을 마시는 것이 좋다. 그러면 고기와 와인이 서로 어울려 더 이상적인 맛을 낼 수 있다. 어떻든
[미디어파인=안용갑의 와인이야기] 와인 병을 개봉하려면 먼저 코르크 마개 위에 덮고 있는 얇은 알루미늄 호일을 코르크 스크루에 있는 작은 칼을 이용하여 제거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호일에 쌓여 있던 코르크의 상태를 살펴보고 더럽거나 곰팡이가 끼여 있으면 깨끗이 닦아낸다.다음으로 코르크 스크루의 끝을 코르크 마개 위 중앙에 대고 조심스럽게 돌린다. 이 때 코르크 마개의 90% 정도 들어가면 멈춘다. 스크루가 너무 깊이 들어가서 마개를 관통해 버리면 코르크 조각이 와인에 떨어질 수 있다.이제 코르크 마개를 조심스럽게 잡아당긴다. 요즈음
[미디어파인=안용갑의 와인이야기] 모든 알코올음료는 이뇨작용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알코올이 뇌하수체의 항이뇨호르몬에 대한 방해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보통 이뇨작용이 최고일 때는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상승할 때이다. 와인 역시 이뇨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레드 와인보다 화이트 와인이 이뇨작용을 신속하게 나타낸다. 화이트 와인은 이뇨작용이 있는 칼륨과 주석산의 농도가 레드 와인보다 높고, 또 레드 와인의 타닌이 항이뇨작용을 하기 때문이다.그리고 샴페인은 탄산 때문에 보통 와인보다 이뇨작용이 더 강하다. 이뇨작용이
[미디어파인=안용갑의 와인이야기] 와인은 무엇보다도 색상이 매혹적이다. 깨끗한 와인글라스에 약 30~50ml의 와인을 따른 뒤 잔을 들고 와인의 색깔과 선명도를 확인한다.색상 : 화이트 와인은 젊은 와인일 때는 연두 빛을 띈 노란 색 이지만 오래될수록 그 색깔이 진해지면서 연한 황금색을 띄고, 나중에는 갈색으로 변한다. 레드 와인은 젊은 와인일 때는 아름다운 보라색이나 자주색을 띄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짙은 붉은 빛을 띠다가 주황색으로 변하고 결국에는 갈색으로 변한다.밀도 : 보통 연하고 담백한 색을 띠는 와인이 더 가볍고 산뜻한 와
[미디어파인=안용갑의 와인이야기] 와인의 맛을 잘 느끼기 위해서는 한 모금 입 안에 와인을 머금고 맛을 본다. 공기를 흡입한 다음 입안에 와인을 글리듯이 하여 입안 전체에 접촉시켜 가면서 와인의 특성을 느낀다.와인의 맛은 달콤(단맛), 새콤(신맛), 텁텁(탄닌)한 맛이 어울린 복합적인 맛이라고 할 수 있는데, 와인마다 구성 요소의 정도가 달라진다.보통 화이트 와인은 새콤한 맛과 달콤한 맛이 강조되고, 레드 와인은 씁쓸하고 떫은 맛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보통 좋은 와인들은 신맛과 과일 맛, 탄닌의 떫은 맛이 잘 조화된 와인이
[미디어파인=안용갑의 와인이야기] 최근 보고에 의하면, 파킨슨씨병, 치매(알츠하이머, 통풍, 류머티즘, 백내장 등 노년의 퇴행성 질환의 원인이 프리 라디칼의 공격 때문이라고 한다.이런 질병은 오랜 세월동안 산화적 손상이 축적된 결과 나타나는 것으로, 초기부터 계속해서 적당량의 항산화제인 와인을 섭취하면, 항산화제가 프리 라디칼을 흡착하기 때문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또 와인에는 칼슘이 많아 주석산과 결합하여 침전을 형성할 정도인데, 이 칼슘은 우리 몸에서 뼈를 만드는 주요한 성분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세포분열, 세포내 효소의
[미디어파인=안용갑의 와인이야기] 와인을 보관하는데도 온도의 영향은 대단하다. 일반적으로 10~15℃가 와인 저장에 적당하다고 하는데, 이 온도는 옛날부터 와인을 일년 사철 일정한 온도를 유지시킬 수 있는 유럽 동굴 내 온도다. 여기서는 서서히 숙성이 이루어지면서 와인을 오래 보관할 수 있었던 것이다.그러나 이론적으로 와인을 가장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온도는 화이트, 레드를 막론하고 4℃라고 할 수 있다. 이때가 물의 밀도가 가장 높기 때문에 차지하는 부피가 가장 적어진다.모든 식품은 얼지 않을 정도의 낮은 온도에서 가장 오래 간다
[미디어파인=안용갑의 와인이야기] 와인을 마시는 것과 감정하는 것을 혼동하는 사람이 많다. 와인을 마실 때는 자기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서이고 와인을 감정한다는 것은 와인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평가하는 것이다.그러므로 와인을 감정하는 행위는 지켜야 할 것도 많고 엄격한 분위기에서 행해지는 분석적인 업무이다. 그런데 즐겁게 마셔야 할 사람들이 와인을 평가하는 기준을 적용시켜 “와인은 이렇게 마시는 법이다.”라고 못을 박는 경우가 있다. 마실 때는 무엇보다도 즐거운 분위기에서 부담 없이 마시는 것이 최고이다.와인의 감정(Tasting)은
[미디어파인=안용갑의 와인이야기] 술이 간을 나쁘게 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술이 간을 망치는데 공범은 될 수 있어도 주범은 아니다. 특히 간경변은 알코올이 단독 범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도 간병변이 많고 알코올 중독자도 간경변이 없는 사람도 있다.보통 간경변은 장기간 알코올을 과용한 사람에게 많고 학자들도 상당기간 동안 매일 알코올을 섭취하면 간경변이 된다는 이론에 반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양이 문제다.학계에서는 매일 순수 알코올로 80g 이하면 비교적 안전하고, 80~160g이면 위험성이
[미디어파인=안용갑의 와인이야기] 피부를 각종 산화작용에서 보호하려면 외부 요인에 노출되는 것을 차단해야 하며 체내 방어기구를 활성화시키거나, 방어에 필요한 물질들을 외부에서 공급받아야 한다. 피부는 내부의 장기를 외부 자극에서 보호하는 최일선의 방어막이기 때문에 외부의 산화적 스트레스를 가장 직접적으로 크게 받는다. 물론 건강한 피부는 이에 대한 방어 작용이 있지만 몸이 약하거나 계속되는 노출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광선이나 공해물질 등에 의해 생성된 프리라디칼은 피부세포를 공격하여 노화를 촉진하는데, 여기서 항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