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박병규 변호사의 법(法)이야기] 혼인빙자간음죄라는 죄명을 들어보신 적 있나요?혼인을 빙자하거나 기타 위계로써 음행의 상습없는 부녀를 기망하여 간음한 자에 대해 처벌하는 죄로 형법 제304조에 규정되어 있었는데, 2009년 11월 26일 위헌판결을 받아 효력을 상실하게 되었습니다.혼인빙자간음죄는 역사속으로 사라졌지만, 우리 법원은 상대 여성에 대한 성적 자기결정권 침해 등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책임은 인정하고 있습니다.유부남인 사실을 숨긴 채 소개팅 어플로 만난 여성과 1년 넘게 사귄 30대 남성에게 상대 여성의
[미디어파인 시사칼럼] 상가임차인은 계약기간 종료 6개월 전부터 만기 시까지 상가임대차보호법 제10조의4에 따라 권리금 회수기회를 보호받는다. 이 시기에 임대인이 정당하지 않은 이유로 권리금을 지급받는 것을 방해해 손해를 발생하게 한다면 임대인(건물주)은 손해배상의 책임을 가지게 된다.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에는 임대인의 권리금 회수 방해 행위를 네 가지로 규정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임차인이 권리금 회수를 위해 신규임차인을 주선했을 때 주변 상가건물에 관한 조세, 공과금, 주변 상가건물의 차임 및 보증금 등과 비교해 현저히 고액
[미디어파인 칼럼=박병규 변호사의 법(法)이야기] 대한민국 국민과 외국인이 결혼하는 소위 국제결혼은 이제 우리의 일상이 되었습니다.국제결혼이 많아진 만큼, 이혼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최근, 베트남 여성과 결혼했다가 이혼한 한국인 남성이 별거기간 동안 아내가 양육하던 4세 딸에 대한 친권자 및 양육자로 자신을 지정해달라는 취지로 제기한 소송에서, 외국인인 아내의 한국어 소통능력 부족과 경제능력 미비 등을 이유로 남편을 자녀의 친권자 및 양육자로 지정한 원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파기됐습니다.베트남 여성 B는 한국 남성 A와 결혼 후 자녀
[미디어파인 칼럼=신수식의 정치학 박사의 세상읽기] 제2차 세계대전의 결과 한반도는 분단되었으며 그로부터 76년의 세월 동안 21세기 지구촌시대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의 분단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과연 이러한 분단의 지속이 정상이란 말인가? 우리는 분단, 대립과 갈등,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나 평화, 교류와 협력, 번영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에 이어 2021년 9월 21일(현지시간)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한다며 다시 임기 8개월을 앞두고 북-
[미디어파인 시사칼럼] 최근 한 해의 마지막이 다가옴에 따라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기 위한 연말연시 술자리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즐거운 마음에 술잔을 기울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취기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사고가 발생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연말연시 술자리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사건사고는 바로 폭행 고소나 상해 관련 사건인데, 술자리에서 의도치 않게 폭행사건에 연루되거나 누군가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로 고소를 당하게 되었다면 침착하게 법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폭행죄는 타인의 의사에 반하여 사람의 신체에 대해 유형력을 행사하는 것
[미디어파인 시사칼럼] 최근 변형카메라와 스마트폰을 사용한 불법촬영 범죄가 일상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며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주로 다수의 사람들이 오가는 대표적인 다중이용시설인 지하철, 화장실 등에서 많이 발생하는 몰카 범죄는 대표적인 성범죄로서 강력한 처벌 대상이 됨에도 피해 사건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모습이다.몰카 성범죄의 정식 범죄명은 카메라등이용촬영죄이며, 카메라나 그 밖에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장치를 이용하여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사람의 신체를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촬영한 자에게 부
[미디어파인 시사칼럼] 김포시가 지난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휴경기 및 동절기에 만연하는 농지 불법성토 등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선다고 밝혔다. 본래 높이 1m를 초과하여 성토하려면 개발행위허가를 얻어야 하지만, 허가 없이 불법으로 흙을 쌓아두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성토 외에도 절토, 정지, 포장 등의 방법을 이용해 토지의 형상을 변경하거나 공유수면의 매립 등 토지의 형질을 변경할 때에는 개발행위허가를 얻어야 한다. 개발행위허가는 개개인의 토지 난개발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제도로 토지이용과 관련된
[미디어파인 시사칼럼] 최근 다투고 집을 나간 아내를 찾기 위해 처갓집에 들어갔던 A씨에게 주거침입죄 혐의로 벌금 300만원이 선고되었다. 배우자의 위치를 말해주지 않는 장인에게 항의하며 협박을 일삼은 A씨. 처갓집에 찾아가 항아리를 창문에 던지거나 집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하는 등 만행을 부렸다. 재판에서 대법원은 “A씨가 장인과 함께 사는 공동거주자가 아니고, 가정의 평온을 해치는 행위를 저지른 만큼 주거침입죄 성립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이처럼 사위와 장인이라는 관계일지라도 분위기에 위해를 가하거나 폭력적인 행위를 할 경우 주
[미디어파인 시사칼럼] 미투 운동이 번지며 A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B 선수.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대법원은 A씨가 B씨에게 1억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앞서 기소된 A씨는 징역 10년 형이 확정됐고, 이후 B씨는 성범죄 피해에 따른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하며 A씨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사건 발생 시점으로부터 10년이 지났다며 손해배상청구권 소멸시효가 완성됐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A씨 불법행위로 인한 B씨의 손해인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최초 진단을 받은 날부
[미디어파인 시사칼럼] 최근 여성가족부는 아동·청소년이 성매매에 유입되는 경로 중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인터넷 채팅사이트와 같은 온라인을 통한 유입이 90%에 달한다는 통계자료를 발표하였다. 이에 따라 온라인상의 아동·청소년 성매매를 근절하기 위해 최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청소년성보호법)’에 특례 규정이 신설되는 등 수사 당국의 단속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청소년성보호법은 아동·청소년 성매매와 관련된 자들을 폭넓게 처벌하고 있다. 19세 미만인 아동·청소년의 성을 매수한 경우에는 1년
[미디어파인 시사칼럼] 사내 게시판을 이용해 사내 부당한 대우에 대해서 고발 글을 올린 A씨. 그러자 회사에서는 A씨를 즉각 해고했고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하겠다는 통지를 하였다. A씨는 자신의 행동은 공익적인 이유로 이룬 것이기 때문에 억울한 입장이다. 과연 이런 사내 징계는 합법적인 것일까?일반적으로 기업에서의 징계는 경영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다. 또한 적합한 징계사유가 있어야 한다. 여기서 징계사유란 기업의 경영질서를 교란, 문란하게 하는 행위를 말한다. 지각·조퇴 등의 근무태만, 무단결근, 업무지시 불이행, 뇌물수수, 동
[미디어파인 시사칼럼]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 부부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저 등을 일괄공매 처분한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집행정지 신청이 대법원에서 최종 기각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법원이 이 전 대통령 부부가 한국자산관리공사를 상대로 낸 공매처분 집행정지 신청사건을 심리불속행 기각한 것. 여기서 심리불속행 기각은 형사사건을 제외한 상고심에서 원심판결에 법 위반 등 특정 사유가 없는 경우 본안 심리를 하지 않고 상고를 기각하는 결정이다.공매란 국제징수법에 의한 압류재산을 환가하거나 형사소송법에 있어서 압수물 중 보관하기 곤란한
[미디어파인 시사칼럼] 혼인관계를 맺은 부부라도 언제든 갖가지 이유로 이혼에 이르게 될 수 있는데, 그 중 가장 흔한 사유가 바로 성격차이이다. 성격차이로 인한 이혼은 대외적인 이유는 서로의 성격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이혼을 선택하는 것이다.당사자간의 합의를 통해 진행하는 협의이혼이라면 상관없지만 이혼에 대해 유책주의 원칙을 세우고 있는 국내 법정에서는 민법상 정하고 있는 이혼 사유가 있어야 재판상 이혼 청구를 할 수 있다.따라서 성격 차이로 인한 이혼의 경우는 민법 제840조 6호에 명시된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
[미디어파인 시사칼럼] 야심한 시각, 누군가 갑자기 현관문을 쿵쿵 두드리거나 번호키를 반복해 누르며 집안으로 들어오려 시도한다면 누구나 겁에 질릴 수 밖에 없다. 이처럼 주거의 평온을 깨트리는 일은 주간보다 야간에 발생했을 때 피해자에게 더 큰 공포를 안겨줄 수 있기 때문에 그 비난가능성이 더욱 높은 편이다. 이에 형법 등에서는 야간주거침입을 절도나 성범죄의 가중처벌 사유로 규정하여 무거운 처벌을 하고 있다.야간주거침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주거침입죄의 성립요건을 알아야 한다. 주거침입죄는 사람이 주거, 관리하는 건조물,
[미디어파인 시사칼럼] 매매계약이나 경매로 부동산을 취득한 뒤 명도소송에 휘말리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예가 부동산의 법정지상권이다. 매입을 마친 부동산임에도 상대가 지상권을 주장한다면 매입자는 소유권을 취득한 의미를 잃게 된다. 이 경우 소송이라는 불필요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매매에 앞서 위험요소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실제 경매로 컨테이너 창고나 벽돌집이 남아있는 부동산을 낙찰받는 뒤 해당 물건에 법정지상권이 성립해 난처한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있다. 대지 사용을 위해 건물 소유자와 협의를 진행하고자 해도 연락두절 등으로
[미디어파인 시사칼럼] 최근 강원도 산하 체육회 소속 직원 A씨가 상습적으로 정부 보조금과 선수 훈련비 등을 빼돌린 후 불법 스포츠 도박 등으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되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A씨는 업무상횡령죄와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재판부는 “처음에는 반환해야 하는 사업비 잔액을 유용했으나, 가면 갈수록 모든 사업비를 도박자금 등으로 사용하며 초등학교, 중학교에 운동장비와 훈련비가 지급되지 않는 등 유, 무형 피해가 적지 않다”고 판시했다.이처럼 정부나 기업의 돈을 임의대로 사용하게 된다면 업무상횡
[미디어파인 시사칼럼]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종종 ‘유치권 행사 중’이라고 쓰인 현수막이 걸린 주택이나 건물을 종종 보게 된다. 일반적으로 유치권은 주로 시공사가 건축물 공사를 진행하던 중 건축주로부터 공사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해당 건축물을 점유하고 유치권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다.민법 상 유치권이란 타인의 물건이나 유가증권을 점유한 자가 그 물건이나 유가증권에 관하여 생긴 채권을 변제받을 때까지 물건이나 유가증권을 유치할 수 있는 권리(제320조 제1항)이다. 쉽게 말해 해당 부동산에 가치를 상승시켜줄 어떠
[미디어파인 시사칼럼]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시골에서 노후를 보내려고 마음먹은 A씨. 몇 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로부터 농지를 상속받았다. 그 땅을 둘러보니 근처의 풍광도 괜찮고 옆에 도로도 나 있어서 출입이 용이했다. 그런데 막상 전원주택을 짓기 전에 지적도를 살펴봤더니 도로가 없는 땅인 맹지로 나타났다. 왜 이렇게 된 것일까.A씨의 사례에서 먼저 알아야 할 개념이 바로 맹지(盲地)와 현황도로다. 맹지는 도로와 접하지 않은 토지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맹지는 원칙적으로 건축법상 건축허가 대상이 되지 않는 토지다. 건축물 대지는 2m
[미디어파인 시사칼럼] 결혼 전 원래 소유하고 있던 재산 또는 부모 등으로부터 증여를 받거나 상속을 받은 재산을 특유재산이라고 한다.그 외에도 혼인 기간 중 본인의 명의로 취득한 재산 역시도 이에 해당한다. 대부분 이를 개인적인 노력으로 모은 개인 재산이라고 여기고 이에 대해 상대방이 재산분할로써 취득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분할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부부간의 재산은 혼인이 성사되면서부터 경제적 공동체라는 인식으로 함께 관리 및 유지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서로 협력하며 재산에 대한 형성과 증식 및 유
[미디어파인 시시칼럼] 차량을 훔쳐 군인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도주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25세 A씨는 지난달 29일 새벽 3시40분경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에 정차되어 있던 스타렉스 차량을 만취 상태에서 훔쳐 운전했다. 그 과정에서 주차돼 있던 다른 차량을 들이받은 A씨는 신림동까지 운전을 하다가 주차장에서 잠이 들었다. 인근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차량이 도난수배 된 사실을 확인하고 A씨를 긴급체포, A씨가 군인이라는 점을 파악하여 군 헌병대로 인계했다.이렇듯 군인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되면 도로교통법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