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어쩌다 필자와 식사를 할 사람들은 걱정이 많다. 다이어트 강의를 하고 칼럼을 쓰니 과연 저 자와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는 탓이다. 대부분 쌈밥이나 채소, 보리밥 등을 제안하지만 필자는 고기를 먹고 싶다. 그들이 심사숙고 끝에 내게 권한 음식들은 홀로 식사 빈도가 높은 필자가 늘 먹는 것들이기 때문이다.관리는 나 혼자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남과 먹을 때라도 진귀(?)한 음식을 맛보고 싶은데 또 풀이라니...헐!! 신음이 절로 나온다. 모임을 나가면 박강사는 고기를 안 먹지? 또는 채소 좋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로또에 당첨된 의사에게 소감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한다. 더는 불필요한 수술을 안 하게 되어 기쁘다고. 돈은 인간의 양심을 정의, 혹은 불의 쪽으로도 돌려놓을 힘이 있나 보다. 돈 때문에 의술을 행하진 않겠지만, 병, 의원이나 제약회사들이 경제적 논리에 휘둘리지 않는다고 말할 수도 없다. 정의도 힘이 있어야 승리하지만 권력을 잡은 정의가 계속 불필요한 힘을 휘두르는 게 더욱 큰일이다. 갑상샘암의 진단을 미세침검사로는 해주지 않는 의사들의 얘기는 충격적이다. 조직검사로 암의 확진이 결정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향후 50년 간 인간의 손아귀에 들어있을 스마트 폰엔 각종 배달 앱이 장착돼 있다. 자가용에 내비게이션을 장착한 우리는 언제든 맛집을 찾아 떠날 준비가 돼 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특권을 버리기 힘드시죠? 라는 질문에 '네' 라고 대답한다면 다이어트도 힘들어진다. 달고 기름진 음식이 주위에 넘치는데 현미밥에 시금치 나물이 성에 차겠는가.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소득이 높아지고 주거가 안정돼도 왠지 우리의 심신을 괴롭히는
[미디어파인 컬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대한민국은 가히 음식공화국이다. T.V의 요리 방송을 보자. 예전엔 여성이 한, 두 명 나와 차분히 음식을 만들더니 요즘은 차원이 다르다. 남성의 약진이 두드러진 게 특징인데 한 술 더 떠 예, 닐곱 씩 떼를 지어 나온다. 요리와 수다가 여성의 전유물처럼 느껴지던 시대는 가고, 웃고 떠들며 음식을 만드는 남성들의 시대가 도래했다.인류학자 랭엄은 인류의 진화에서 요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간은 불을 무서워하지 않으며, 그것으로 요리까지 하는 유일한 동물이다. 유일을 좋아하는 인간은 동물
[미디어파인 컬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다이어트 전문가로서 다이어트를 염두에 두고 실행에 옮기려는 여성에게 사전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절망할 일만 남았으니 희망을 품지 말라는 것이다. 필자의 말이 다이어트를 계획한 여성의 각오에 찬물을 끼얹었다면 반대로 인터넷 쇼핑몰이나 유명 홈쇼핑 채널을 들여다 보라. 체중 감량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환상과 희망을 주는 많은 상품과 정보가 홍수처럼 넘친다.심지어 동네 한구석에도 한 달 안에 몇킬로를 감량해주겠다는 업소들은 수두룩하다. 모래시계에 줄자를 걸어놓고 건강한 몸과 아름다운 몸매
[미디어파인 컬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최근 힘든 측면이 많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은 복 받은 나라다. 필자의 국가관이 긍정적이기보다 업무 등, 해외 출장이 잦은 본인이 타 국가에 비해 느끼는 점이 그렇다는 얘기다. 높은 음주율에 각종 사고도 잦지만 그래도 오밀조밀 재밌는 구석이 많은 우리나라다.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힘든 일도 많은 게 사실이다. 몇 년 전 세무조사를 세게 받고 홧김에 이민도 고려해 보았지만, 마음을 고쳐먹는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머릿속으로야 뭔 상상을 못하겠나. 나고 자란 곳에서 지인들과 더불어 살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살면서 술 약속이 없다 보니 필자의 귀가시간은 늘 빠르고 일정하다. 퇴근길엔 집 근처 마트에 들러 이것저것 사곤 한다. 토마토, 바나나, 당근 등 가공되지 않은 것들을 주로 사는데 과자 코너에 도달하면 딜레마에 빠진다. 그냥 지나가야지 하면서도 지나치지 못하거나 되돌아간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집에서 기다리는 쌍둥이 녀석들이 반기는 것은 늙은 아빠가 아니라 내 손에 들려있는 물건이다. 봉투 안에서 흙 묻은 고구마나 감자 따위가 발견되면 입맛을 다시고 자기들의 방으로 들어가지만, 과자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가공식이던, 자연식이던 인간의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 중 특정하여 절대 먹지 않겠노라고 맹세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미치도록 먹고 싶은 초콜릿바 하나를 분루를 삼키며 참아낸 다이어터가 있다 치자. 어제뿐 아니라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면 그 정신적 자괴감이 얼마나 크겠는가. 눈을 감고 그 맛을 음미하며 맛있게 먹은 후 이를 닦고 잤다면 뭐 크게 달라졌을까.필자가 늘 언급하지만 일상이 되지 말라는 거다.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대표적 원인 중 하나가 상대적 박탈감이다. 남들이 즐기는 음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비만 천국 미국 이야기를 해보자. 그들의 문제는 열량이나 당분의 과잉섭취뿐만이 아니다. 필자가 뉴욕에서 사 온 데리쉬라는 땅콩버터 과자는 소금 덩어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버터가 잔뜩 채워진 마름모 모양의 과자인데 생산자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보고 싶었다.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는지, 먹어 보고 만들었는지 말이다. 어찌나 짜던지 목으로 넘길 수가 없어 뱉어 낸 후 입을 헹굴 정도였다. 프링글스라는 스낵이나 스팸 역시 치명적으로 짜다. 독극물에 가까운 짠맛을 즐기는 미국인들의 식습관은 확실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2월 중순경의 일이다. 필자는 건강과 관련된 강연 일정상 벨기에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호텔 투숙을 위해 로비에 도착하니 중국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약 50여 명 장사진을 치고 있다. 불에 덴 듯 화들짝 놀란 우리 일행은 황급히 가방을 열고 마스크를 찾느라 허둥지둥거린다.이를 본 중국인들은 우리를 비웃고 일부는 손가락질을 한다. 우리는 전염병의 진원지에서 뻔뻔스레 여행 온 그들을 부도덕하게 여기며 경계하고, 그들은 자신들을 병원균 취급하는 우리를 조롱한다. 중국인과 같은 호텔을 쓰지 않는다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환경이 비만을 조장하는 측면은 무척 강하다. 비만한 친구가 주위에 있는 것만으로 살찐다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니 말이다. 심지어 골목길이나 공원의 치안도 한 요인이 된다. 성인이라도 골목길 치안이 불안하면 늦은 밤 운동은 언감생심이다. 불량배들이 우글거리는 공원에 어느 부모가 자녀를 내 보내겠는가. 외적 요인에 의해 우리가 집에 갇히면 비만은 우리를 대신해 열심히 달린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은 자동차나 비행기의 연비를 높이는 측면이 있다.침소봉대 하자면 이것이 지구의 온난화를 부추기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모 방송의 개그 프로그램에 살을 신들린 듯 줄여나가는 코너가 있었다. 야윈 사람도 동시 출연하는데 그의 임무는 비만인과 달리 살을 찌우는 것이다. 특정인의 체중 증가와 감소를 동시에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음식이 풍족한 환경에서, 마른 이의 살찌고 싶다는 소망은 눈총받기 십상이다. 하지만 자신의 살도 어쩌질 못하는 우리는 마른 자 걱정할 처지가 아니다.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고도비만의 출연자가 몸짱 동료의 도움을 받아 감량을 시도하고 그 결과를 주 단위로 시청자들에게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펑퍼짐하고 물렁물렁하게 퍼진 뒤태를 남에게 보일 것인가. 올해는 좀 더 매끈하고 날렵하게 살아보자. 자기자랑을 입으로 할 것이 아니라 몸으로 말해보자는 것이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자신의 몸을 관리하는 것은 배우자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다. 배 나온 남편이 앞에서 걸어오자 묻지도 않은 말을 여자가 중얼거린다. 저 배 좀 보라고 말이다. 남편의 배에 대해 부끄러움을 타인에게 먼저 고백하여 상쇄하기 위함이다. 창피한 일이 아니라고 항변하기 전에 복부둘레부터 줄자로 한번 재보라.단언컨대 100c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폭식과 구토는 정상적인 식습관을 갖기 어렵게 만든다. 그렇다면 바람직한 식생활은 과연 어떤 것인가. 체중감량을 위하여 새처럼 조금 먹거나 열량이 높은 음식들은 입조차 대지 않는 것일까. 부분적 이득이 있을 뿐인 극단적 채식을 평생 고집하는 것이 과연 자신의 건강에 이로울까. 나열한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면 그 태도는 바뀌어야 한다. 건강한 식생활은 극단적 식이요법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아니라 섭취하는 음식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건강한 식생활의 정의를 본인의 자의적 판단에 의해 내린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복부 때문에 고민이 늘어가는 분들을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과식을 한 다음날 체중과 허리둘레의 증가는 피할 길이 없다. 체중계와 줄자로 하루를 시작하는 분들은 필자의 말에 공감할 것이다. 축적의 속도가 빠른 만큼 해소도 쉽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면 어느 정도 맞는 생각이다. 글리세롤과 분리되어 나온 유리지방산이 숨을 헐떡이는 유산소 형태의 운동을 통하여 에너지원으로 쓰일 수 있다면 모레 아침쯤 어제의 체중과 허리사이즈로 되돌아 갈 수 있다. 단, “오늘과 내일 식이와 운동을 잘 조
[미디어파인=박창희 건강한 삶을 위해] 근육에 대한 편견과 잘못된 근육운동에 대하여 알아보자. 몸이 울퉁불퉁하여 지는 것이 두려워 근육 운동에 대해 지레 겁을 먹는 여성들이 있다. 어디서 무엇을 보았는지 짐작이 간다.볼링공 만 한 근육을 붙이고 링에서 괴성을 지르는 프로 레슬러 헐크 호건이나 얼마 전 타계한 워리어의 어마어마한 근육에 대한 선입견이 있을 수 있다. 근육이 엄청난 워리어의 경우 알통이 터져 죽었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어린이들 사이에 떠돌기도 했다. 만에 하나 여성들이 이런 연유로 근육 운동을 꺼려했다면 여태까지 쓸데없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몇 개월 전 이야기이다. 안산 상록수 보건소에서 필자의 다이어트 강의가 있었다. 일찍 도착하여 기다리던 중 필자의 눈에 체지방측정 무료검사 코너가 눈에 띄었다. 가까이 가보니 몇 몇 사람이 신발 및 양말을 벗어들고 소지품을 꺼내든 채 검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보건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고혈압, 당뇨 및 비만 진단등의 다양한 검사를 통하여 시민들이 자신의 건강을 점검해보는 행사였다.한 쪽에서는 연습용 인형, 일명 애니를 갖다놓고 시민들이 열심히 심폐소생술을 익히고 있었다. 인바디 측정기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 건강한 삶을 위해] 몇 년 전 야유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남은 밥과 반찬으로 비빔밥을 해서 함께 먹기로 하였는데 뒤늦게 도착한 일행중 한 사람이 짜장면을 먹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밥을 비벼 이미 먹고 있는 일행들을 앞에 두고 그는 고집을 굽히지 않았다.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섭식중추를 무섭게 자극하고 있는 중국음식의 유혹을 나물에 버무린 식어버린 찬밥과 바꿀 수 없었던 모양이다.곱지 않은 시선으로 이를 지켜본 일행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어차피 비벼 먹는 것이니 그냥 먹어라 부터 연목구어 하고 있네 등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위해] 필자가 지난 호에 언급한 NEAT(비운동성 활동 열 생성)는 비일상적 행위로 규정하여 지속이 어려운 운동에 의존하기보다 우리의 일상적 삶 속에서 조금 더 움직이는 것으로 운동을 대체하여 열량을 소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적잖은 사람이 많이 움직이고 적게 먹음에도 체중이 줄긴커녕 되레 늘어난다는 고충을 필자에게 털어놓곤 한다.운동으로 하루 평균100kcal를 소모하여 주 3회 운동한다면 일주일 총 소모 열량은 300kcal다. 우리가 즐기는 라면 한 개의 열량이 500kcal다. 위와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한때 “간 때문이야” 라는 간장약 광고가 유행했다. 약을 팔아먹기 위해 그런 광고를 했겠지만, 중년의 똥배가 간 때문인 것은 맞다. 간이 지방대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체중의 증가는 불 보듯 뻔하다. 주로 배꼽을 중심으로 쌓이는 구심성 지방은 간 기능이 회복되지 않는 한 절대 빠지지 않는다. 정상적인 간 기능을 찾기 전까지는 아무리 운동을 해도 힘만 들 뿐이다.술과 기름진 음식에 혹사당한 간이 파괴된 자신의 세포를 복구하고 생긴 염증을 스스로 치료하도록 휴식기를 주어야 한다. 우리가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