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부부의 대화를 어렵게 만드는 것은 남녀의 뇌 기능 차이에서도 비롯됩니다.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사람의 뇌는 좌 우 두 반구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 중 좌뇌는 주로 합리적 사고와 언어적 표현을 담당하며, 우뇌는 감성적 지각과 감정 표현을 담당합니다. 또한 좌 우 뇌를 다리처럼 연결하는 ‘뇌량’이라는 구조물이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남성들의 뇌가 여성들의 뇌보다 크지만) 뇌량은 남성들보다는 여성들에게 약 30%정도 더 두텁게 발달되어 있습니다.그래서인지 여성들은 좌뇌와 우뇌의 기능 연결이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우리 부부는 말만 시작하면 싸우게 돼요. 무슨 말을 하려 해도 서로 통하지 않으니 아예 입을 닫고 사는 게 편해요.” 라고 하는 부부들이 적지 않습니다. 사실 이들은 대부분 지금까지 살면서 누구에게 크게 불편을 끼치거나 욕을 들어보지 않고 살아온 사람들입니다. 다른 사람들과는 아무 문제가 없었던 두 사람이 사랑하여 결혼한 다음에는 왜 이렇게 되는 걸까요?‘화성 남자 금성 여자’ 시리즈의 저자 존 그레이는, 부부의 대화가 이렇게 제대로 진행되지 않거나 실망스럽게 끝나게 되는 이유가 ‘대화의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많은 부부(특히 부인)들이 배우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거나 불과 몇 마디 해보지도 못하고 싸우게 되기 때문에 결혼생활에서 큰 절망감을 경험하곤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런 현상에 대해서 이야기하려 합니다. 대부분의 남편들은 집에 와서 하는 말이 “애들은? 밥 줘, 자자” 는 단 세 마디라는 우스개 말이 있듯이,부인과 대화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처럼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어느 정도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남편들도 처음부터 아내와의 대화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부부싸움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그 싸움의 원인에서 벗어나 확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상담실을 찾아온 부부들에게 싸우게 된 이유를 물으면, 무엇 때문에 싸웠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싸움은 격해지고 해결되는 것 없이 서로에 대한 감정의 골만 깊어집니다. '잘못된 부부싸움'의 대표적인 예입니다.이렇게 되는 이유는 그 동안 쌓인 여러 불만사항들에 대한 감정을 싸움을 통해서 한꺼번에 터뜨리기 때문입니다. 또 싸우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이번에는 '좋은 부부싸움'에 대해서 이야기하려 합니다. ‘좋은 부부싸움' 이란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일까요? 우선 '나쁜 부부싸움'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싸우고 나서 (원래 문제는 전혀 해결이 되지 않은 채) 두 사람의 감정이 상하여 다음에 또 싸울 때까지도 그 앙금이 남아있는 경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반면에 '좋은 부부싸움'은 싸우는 도중이나 싸운 후에도 각자의 자존심을 유지할 수 있어서, 불쾌감이 오래 가지 않습니다. 또 설령 심하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상담실을 찾아오는 이들 중 상당수가 지나친 부부싸움과 관련된 문제 때문에 오십니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말이 있듯이 결혼하여 살면서 싸워보지 않은 부부가 없을 텐데, 어째서 어떤 이들은 싸우더라도 별문제가 되지 않고 또 다른 이들은 이혼을 결심할 정도로 더 큰 문제에 이르게 되는 것일까요? 결혼 생활에서 피할 수 없는 함정, 부부싸움. 이번 글 부터는 부부싸움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보려 합니다.신혼, 정말 깨가 쏟아지나요? 우리 삶에는 몇 번의 전환기가 있습니다. 그런 전환기, 즉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앞 글에서는 잘못된 애정 표현에 대한 설명과 그런 사람들에 대해서 말씀 드렸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도 자신의 문제를 정확히 깨달으면 그 장애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이라는 책의 제목처럼 ‘사랑은 배울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프롬은 사랑의 네 가지 요소로 지식, 보호, 존경, 책임을 말합니다.이를 제 나름대로 바꾸자면 상대에 대한 관심, 아끼고 돌보려는 마음, 상대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기, 그리고 상대의 필요에 반응하려는 마음 정도로 말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사랑에 빠진 연인들이 어떤 ‘짓’들을 하는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틈만 나면 사랑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 하고, 또 상대도 나를 좋아한다는 것을 수시로 확인하면서 활력을 얻습니다. 물론 이런 연인들도 결혼을 하고 일상 생활에 매여 살다 보면 서로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약해진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도 있는데, 결혼 후의 애정 표현은 연애 초기와는 좀 다릅니다.연애 기간의 애정 표현은 남녀 간의 성적 끌림에서 시작되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아무리 사랑하여 결혼한 부부라도 직장 생활과 살림, 아이 키우기 등으로 바쁘게 살다 보면, 이제는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이 아니라, 부모로서의 의무감이나 서로에 대한 필요 때문에 함께 사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일종의 공생관계처럼 말이지요. 그러나, 비록 연애기간이나 신혼 때 모습과는 좀 다르기는 하겠지만, 결혼기간 내내 애정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은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지름길입니다.어떤 사람들은 그 동안 바람을 피우거나 큰 잘못 없이 지내왔는데 무슨 문제가 있겠느냐고 되묻기도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흔히들 신혼 생활을 부러워하는데, 그 중에는 성 생활에 관한 것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입니다. 요즘의 신혼 부부는 혼전에 이미 함께 또는 각자 성 경험을 가졌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부부 간 성 생활의 중요성은 조금도 줄지 않습니다.인간에게 성은 더 이상 자손 번식을 위한 짝짓기 행위가 아닙니다. 성은 그 과정에서의 즐거움뿐 아니라 상호간에 강한 일체감을 갖게 해주는 것이 더 핵심적인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 생활은 부부 관계에서 이처럼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사람은 누구나 이러한 상반된 욕망을 가지고 있기 마련인데, 그런 상반된 심리는 나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도 마찬가지로 존재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사실을 잊어버리고 상대방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 할 때 나 없으면 한시도 못살 것 같던 사람이 변했다고 의심하고 내가 귀찮아진 거냐며 서운해 합니다. 자신도 혼자이고 싶은 적이 있으면서도 상대가 나를 벗어나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더구나 함께 있는 것이 마냥 좋아서 아직 혼자 있고 싶다는 충동을 한번도 느껴본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부부 상담 사례 중에는 다음과 같은 하소연이 상당히 많습니다. “나는 하루 종일 일하다 들어와서 집안일 하기도 힘든데, 그이는 일 때문에 바쁘다면서도 퇴근 후에는 친구들과 놀다가 늦게 들어와요. 또 주말이면 운동한다며 혼자 나가 버려서 얼굴을 마주칠 시간이 없어요. 저는 주말만이라도 남편이랑 같이 오붓하고 지내고 싶은데 그 사람은 마치 나와 같이 있는 것을 귀찮아하는 것 같아요. 벌써 권태기일까요?”“결혼하고 한동안은 정신이 없어서 친구들도 못 만나고 지냈지요. 그런데 얼마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예전보다 높아졌다고는 해도, 여전히 여성들이 남성보다 더 많은 불이익을 강요 받는 것이 현실입니다. 현대 교육을 받은 여성들은 이러한 부조리를 더 이상 ‘운명’처럼 받아들이기를 거부합니다. 당신이 남편에게 가정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를 바라고, 또 그렇게 만들려고 하는 것은 그런 노력의 일부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인들의 이런 의도가 정당한 것이라 해서 반드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닙니다.현실에서는 오히려 더 큰 부부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여자들에게는 한 번 잘해주면 점점 더 잘 해줘야 하니까 처음에 기대치를 확실히 낮춰 놓으면 다음에는 편하게 살 수 있다’는 속설을 ‘미신’처럼 따르는 남편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일단은 그 말대로 하는 것이 자신에게도 편할 것 같으니까, 그 말의 사실 여부를 충분히 생각해보지도 않은 채 흉내를 내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상대에게 친절을 베풀면 자신도 그런 대접을 받게 된다는 것을 모를 리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상식을 가정에서 실천하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남자의 결혼이 자기 중심적이라면, 여자의 결혼은 현실 중심적입니다. 남자가 자신을 편하게 해주는 아내를 기대하는 것과 달리, 여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가정을 함께 만들어 갈 남편을 원합니다.여자들의 “나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할 거야”라는 말 속의 ‘사랑하는 사람’은 위의 모든 점들이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살기에 걱정 없을 만큼 충분한 돈을 벌어다 주고 가정을 둘러싼 여러 일들을 함께 고민하며 세심하게 처리해줄 만큼 가정적인 면까지 갖추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통계청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부부 중 현재 배우자에게 만족하는 비율이 남편은 71.8%인 반면, 아내는 59.2%로 나타났습니다. ‘다시 결혼한다면 지금의 배우자와 결혼하겠느냐?’라는 질문에 남편들 중에서는 46.9%가 ‘아니오’라고 답한 반면, 아내들의 경우에는 무려 71.9%가 ‘아니오’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결과를 ‘결혼하면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이 손해를 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해석하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한 관점입니다.아마 ‘다시 결혼하고 싶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고대인들은 뱀이 허물을 벗으면서 자라나는 것을 보고 뱀을 영원한 생명의 상징으로 삼았습니다. 영원한 생명의 비결은 처음 모습 그대로 변함없이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부단하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임을 그들은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만약 변함없이 머물러 있는 것을 영원한 것으로 여겼다면, 커다란 바위나 별 같은 것으로 그 상징을 삼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오랜 시간을 머물러 있는 것을 영원하다고 하지 않았습니다.영원하기 위해서는 다시 태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겼던 것입니다.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결혼은 연애의 무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을 들으면 일단 ‘결혼을 하려면 청춘을 묻겠다’는 비장한 각오라도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이 말에 대해서는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그 하나는 결혼을 하면 ‘더 이상 연애를 못하게 된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사랑해서 결혼한 사람끼리도 결혼해 살다 보면 그 사랑이 메말라간다’는 것입니다.먼저 여기서 말하는 연애가 ‘배우자 아닌 사람과의 연애’를 의미한다면 결혼은 분명히 ‘연애의 무덤’입니다. 결혼을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사춘기를 제2의 탄생이라고 하지만, 사실 결혼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새로운 탄생입니다. 한 개인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한 가정의 출발과 발전 과정에는 닮은 점이 많습니다.개인이 태어나고 자라고 생활하다가 늙어 숨지듯, 결혼으로 태어난 한 가정도 나름대로의 일생을 거칩니다. 즉 부부 한 쌍으로 출발한 가정에 아이가 태어나고, 그 아이가 장성하는 동안 그 가정은 일종의 사회적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성인이 된 자녀가 독립하여 떠나면 다시 처음처럼 둘이서만 남았다가 한 사람씩 차례로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혹시 당신이 결혼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가 ‘내가 아니면 이 사람은 잘 살지 못할 것 같아서’라면, 저는 그 결혼을 적극 말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구원자 환상’에 빠져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지혜씨가 그런 경우였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술 중독자여서 어머니가 가족의 생계를 이어가야 했습니다. 부모님은 매일 같이 부부싸움을 했고, 그럴 때마다 어머니는 “너희들만 아니면 내가 (벌써 집을 나가서) 이렇게 살지 않았을 거다”며 넋두리를 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