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백재열 청춘 칼럼] 학생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이었다. 학생들이 남긴 잔반을 처리하는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처리는 고사하고 운반만으로도 버거워 보이는, 어마어마한 양이었다. 비분강개를 금치 못하기엔 나도 그리 떳떳한 입장은 아니었다. 단지 입맛이 맞지 않아서 적지 않은 양의 잔반을 버리면서도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못했다.인간의 모든 서러움 중에서 가장 사무치는 것이 바로 굶주림이라고 한다. 지금 이 글을 접하는 독자들 중에서 굶주림에 대한 서러움과 공포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
[미디어파인=백재열 청춘칼럼] 학생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이었다. 학생들이 남긴 잔반을 처리하는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처리는 고사하고 운반만으로도 버거워 보이는, 어마어마한 양이었다. 비분강개를 금치 못하기엔 나도 그리 떳떳한 입장은 아니었다. 단지 입맛이 맞지 않아서 적지 않은 양의 잔반을 버리면서도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못했다. 인간의 모든 서러움 중에서 가장 사무치는 것이 바로 굶주림에 대한 서러움이라고 한다. 지금 이 글을 접하는 독자들 중에서 굶주림에 대한 서러움과 공포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