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황인선 교수의 미학적 사진] 눈 내리는 겨울바다로 떠나는 낭만여행.한적한 바다와 푸짐한 먹거리, 낙조가 아름다운 명소가 있는 서울 근교 인천 바다로 주말여행을 떠나보자. 똑딱이 카메라 하나 둘러매고 겨울바다와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인천으로 떠난다.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 을왕리 해변 황금빛 낙조, 사진 마니아들이 찾는 대표적 일몰 명소가 을왕리 해변이다.을왕리 해변의 낙조는 변산, 꽃지해변에 견줄 만큼 아름답다고 한다. 백사장의 젊은 연인은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며 황금빛
[미디어파인=황인선 교수의 미학적 사진] 날씨가 추워지면 몸은 긴장을 하고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지난 11월 중순 미야기현의 나루코온천과 이와테현 하나마키 온천을 다녀왔다.당시 느긋하게 긴장을 풀고 주변의 단풍에 취해 시간가는 줄 몰랐다. 온천여행은 사시사철 가능하지만, 가을부터 겨울까지가 제격인 듯 싶다. 온천의 나라 일본. 다양한 성분의 온천들이 용출되고 일본인들은 온천을 건강과 사교목적으로 애용해 왔다.노천탕에서 온천욕을 하면서 산이나 바다의 경관을 감상하고 마을 주변을 산책하는 것 또한 큰 즐거움이다. 일본 도호쿠지방의 유
[미디어파인=황인선 교수의 미학적 사진] 일본여행 중 이와테현의 산리쿠 열차를 타 본건 새로운 경험이었다.일본 철도의 매력에 빠져 일본 전역에 특이한 테마 열차를 타기 위해 여행하는 이들도 많이 있다. 필자도 이번 일본여행 중, 꼭 한번 테마 열차를 타보고 싶었다.사실 일본에는 증기기관차를 비롯해 수많은 종류의 지역 열차, 개인기업이 운영하는 사철, 특색있는 테마 열차가 있다. 열차 역마다 특색 있는 도시락을 먹는 에끼벤 (열차 도시락)도 유명하다.일본에서의 열차 여행은 단순히 교통 수단이라기 보다는 문화 현상이며 마니아들의 취미활
[미디어파인=황인선 교수의 미학적 사진] 일본의 도호쿠지방 여행 중 이와테현에서 토오노 후루사토무라(마을)에 들렀다. 후루사토무라는 이 지역에 남아 있던 낡은 농가의 건물을 개보수하여 에도시대의 토오노 산골마을을 재현한 우리네 민속촌 같은 곳으로 이와테지방의 전통적인 농촌 풍경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이곳에는 실제 사람들이 거주하면서 관광객들을 위해 다양한 전통문화 공연과 농촌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산중에 자리잡은 주택들은 평지보다 기온이 낮은관계로 사람이 거주하는 곳과 마굿간이 연결되어 "ㄱ"자 형태
[미디어파인=황인선 교수의 미학적 사진] 홋카이도에 이어 일본에서 두번째로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이와테현은 태평양을 따라 길게 이어진 해안선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여행지다.해안도로를 따라 가다 보면 기암절벽 그리고 탁 트인 해변, 작은 바위섬들이 마치 극락정토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준다.그래서 이곳 해변의 이름이 조도가하마 인가보다. 조도가하마(浄土ヶ浜 )는 에도시대 초기인 1680년대에 조안지의 주지스님이 마치 극락정토를 옮겨 놓은 바다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조도가하마 해변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미디어파인=황인선 교수의 미학적 사진] 가을. 국내는 물론, 일본도 세상을 수놓은 아름다운 단풍이 한창이다. 필자와 친분이 있는 사진작가들도 교토의 화려한 단풍 촬영을 위해 간사이 지방으로 사진여행을 떠났다.오사카, 교토가 있는 간사이 지방은 자주 가본 곳 이지만 도호쿠(동북)지방을 여행하기란 흔치 않다. 일본정부관광국의 초청이 성사되어 일본 도호쿠(동북)지방 투어를 다녀오게 되었다.이번 여행은 말 그대로 일본 도호쿠 지방의 테마여행이다. 도호쿠지방 테마 중 하나인 명승지 단풍여행을 소개하고자 한다. 일본여행은 명승지, 온천, 역
[미디어파인=황인선 교수의 미학적 사진] 책장에서 책 한 권을 꺼내 펼쳐보다 툭 하고 마른 단풍잎새 하나가 굴러 떨어진다. 언제 넣어두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바싹 마른 단풍잎이 커피한잔과 함께 낭만적인 추억 속으로 나를 이끈다. 전국이 단풍으로 물들어가며 오방색으로 가을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일상에 쫓겨 유명 단풍관광지를 찾기 어렵다면 가까운 도심 속 고궁을 찾는 것만으로도 가을날 아름다운 단풍을 만날 수 있다. 물론, 잠깐의 시간을 내어 강원도 자작나무숲이나 설악산, 내장산의 황홀한
[미디어파인=황인선 교수의 미학적 사진] 향교를 아시나요? 향교는 고려시대에 처음 설립돼 조선시대로 계승된 지방 교육기관입니다. 지금의 국립학교에 해당됩니다. 지방에 유교이념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기도 합니다. 조선을 창업했던 이성계는 정도전의 의견을 받아들여 통치 이념으로 유교를 도입합니다. 갑작스레 고리타분한 향교 이야기 냐구요? 요즘처럼 청년실업과 비정규직, 저출산, 사교육, 저성장으로 양극화가 심해지고, 지도층의 도덕성이 문제가 되는 때에 향교를 통해 옛 사람들의 삶의 정신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미디어파인=황인선 교수의 미학적 사진] 아직까지 남아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공장밀집 지역을 꼽으라면 단연 철공소가 모여있는 문래동과 구두공장이 모여 있던 성수동을 들 수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변해가는 서울의 모습, 일주일 전에 세탁소였던 곳이 오늘은 카페가 되어 버리는 곳 서울.그런데 요즘 젊은이들이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서울의 이런 골목길의 숨은 명소를 서울의 핫플레이스라는 이름으로 찾아다니기 시작한다. 서울의 핫플레이스가 되어 가는 곳은 홍대 상권이 넓어지면서 급속하게 바뀌고 있는 상수동, 오밀조밀하던 철공장 지대 속 공장
[미디어파인=황인선 교수의 미학적 사진] 미디어파인의 컬럼원고를 맡아 어떤 주제로 글을 쓸까? 더운 여름날 만큼 땀을 흘리며 이리저리 궁리하다, 여름꽃 능소화의 모습에 반해 꽃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로 작정하고 능소화 아름답게 핀 곳을 거닐어 보았습니다.능소화를 한자로 풀이하면 업신여김을 의미하는 "능" 자와 하늘을 의미하는 "소"자를 합쳐 만들어진 능소화. 하늘을 타고 오르다 혹은 하늘을 업신여길 정도로 높이 지조있게 피다가, 시들지 않은채 똑 떨어지는 꽃. 이 이야기를 쓰게 된 동기는 언제가 읽었던 김영남 시인의 짧은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