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우리나라의 겨울은 눈이 내리면 온 세상이 백색으로 바뀌고 날씨가 영하로 내려가면 물이 있는 곳은 대부분 얼음으로 뒤 덮인다.

일단 얼음이 얼면 썰매나 스케이트 타기를 기대했던 사람들은 신이 난다. 물론 낚시군들은 얼음에 구멍을 내고서 빙어 등 얼음낚시를 즐기게 된다.

얼음은 기온이 일정 이하(특히 영도)로 내려 가면서 수증기나 물이 열을 빼앗기면서 얼어 붙음으로서 생기는 물질이다. 수증기는 0℃ 아래로 내려가면 땅 위에서는 서리로 바뀌고 구름에서는 눈송이(얼음 결정)로 변장을 한다.

수증기가 위와 같다면 물은 0℃ 이하에서 강이나 바다의 얼음, 우박 등이 된다. 얼음은 많은 물 결정들이 빽빽하게 집합하여 만들어 진다.

브리태니카 백과사전을 보자. 우리가 얼음 1g을 녹이기 위해서는 79.7㎈의 열량, 즉 용융 숨은열이 필요하다. 녹는 얼음은 0℃의 기온을 유지하는데 물의 밀도가 0.9998g/㎤인데 반해 얼음의 밀도는 0.919g/㎤이다. 따라서 같은 질량의 물이 0℃에서 차지하는 부피보다 9% 더 얼음이 많이 차지한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우리는 한 때 무거운 얼음이 물 위에 어떻게 뜰 수 있을까 궁금해한 적이 있는데 얼음이 될 때 부피가 늘어나 밀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얼음은 물에 뜰 수 있다.

물이 얼 때 부피가 증가하므로 얼음의 녹는점은 압력에 따라 감소하게 된다. 압력이 1기압 증가할 때마다 녹는점이 0.0075℃ 감소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영하 30도 정도의 얼음은 이빨과 강도가 같고, 영하 40도 이하의 얼음은 자수정과 강도가 같다고 한다. 그래서 얼음을 잘못 깨물면 그 누구도 책임질 수 없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얼음(ice)’이라는 말은 어디에서 유래가 되었을까?

‘ice’는 인도-유럽 공통 기어 ‘h,eih-(우빙)’가 게르만 조어 ‘īsą/ isaz’로 유입이 되었고 이 말이 고대 영어 ‘īs’가 되고 다시 중세 영어 ‘is’를 거쳐서 최종 ‘ice’로 정착을 했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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