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당신이 이제껏 먹어온 음식이 지금 당신의 모습이다. 이 말은 필자의 건강강의 주제로 종종 등장하곤 한다. 우리의 몸은 먹는 것에 의해 결정되므로 내가 먹는 것이 곧 내 몸이 된다는논리다. 특히 영양소 중 단백질은 아주 중요한 우리 몸의 구성 성분이다.

단백질은 아미노산으로 잘게 쪼개져 흡수되고 혈액을 따라 세포로 운반된다. 인간은 다른 동물처럼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아미노산을 합성할 수 없으므로 필수 아미노산을 식품으로 섭취하여야 한다. 단백질과 그것을 구성하고 있는 화학적 구조인 아미노산은 생명의 구성요소라 할 정도로 그 역할이 중요하다.

단백질은 개체의 필수적 성분이며 세포 내의 모든 과정에 관여한다. 우리 몸의 이 유기화합물이 많은 일을 하므로 단백질은 생명과 건강의 핵심 성분이다. 결국, 우리의몸을 화학적으로 분석한다면 그 보고서는 음식의 성분과 비슷한 물질의 목록이 될 것이다.

물, 지방분자, 탄수화물, 단백질, 그리고 비타민과 미네랄 등으로 이루어진 우리의 몸은 음식을 대사하여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든다. 자연에서 먹을 것을 구하는 인간이 음식을 먹고 음식의 성분과 같아진다는 것은 우리의 몸이 자연 그 자체라는 얘기가 된다.

자연을 먹고 자연 일부가 되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다. 그러나 생존을 위해 자연에서 음식을 구하는 것은 태곳적부터 인간에게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누군가 우리를 발가벗겨 들판 한가운데 세워놓고 고기를 구해오라 했다 치자. 각자무치라고 하였지만, 인간은 날카로운 뿔도, 빨리 달릴 수 있는 능력도 마땅치 않다.

사방이 굶주린 맹수로 우글거리는 숲이나 들에서 풀뿌리나 애벌레로 연명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이에나처럼 썩은 고기를 먹도록 진화하지도 못했으며 소처럼 풀에서 에너지를 얻지도 못한다. 자연 또한 인간에게 배타적이다.

멋지게 갯바위에 올라 낚시를 즐기지만, 파도는 호시탐탐 인간을 노리고 있지 않은가. 성게 알이 맛있고 밤알이 달콤하다 하더라도 날카로운 가시에 찔리지 않기 위해 얼마나 주의해야 하는가. 사과 입장에서 보면 사과 자신은 식품이 아니다. 자신의 과육을 먹으라 했던가. 오직 자신의 씨만 퍼뜨려 주길 바랄 뿐이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인간이 자신을 스스로 만물의 영장이라 자부하지만, 사자의 입장에서 보면 인간은 한낱 먹이에 불과할 뿐이다. (실제로 얼마 전 사육사를 물어 죽인 호랑이가 있었다) 생각해보면 자연은 그 목적도, 방향성도 없는 듯이 보인다. 지구 상에 자라는 버섯의 절반이 독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인간이 대가를 치러야 했을까.

누군가 거품을 물고 죽어갈 때 누군가는 후손을 위해 벽에 그 버섯 그림을 남겼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자연에서 준 풍요를 누리고 있다면 그것은 수백만 년간 무수히 많은 인간이 혹독한 대가를 치른 결과이다. 식물이던, 동물이던 오로지 자신의 후손을 남기는 일에 골몰히 집중하며 생존을 위해 노력해 왔을 뿐이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인간은 그 생존의 노력을 훼방한 대가로 존재한다. 밥 한 공기의 의미를 생각해 보자. 생명이 될 수 있는 쌀알 약 2,000여 개가 희생된 것이 우리의 한 끼 식량이 아니던가. 불판 위에 지글대며 익고 있는 고기 한 점도 숭고한 생명이 희생된 결과다. 음식 한 점을 입에 넣을 때 얼마나 감사해야 할 일인가. 오물거려 씹을 정도의 양을 입에 넣을 일이지, 입안 한가득 베어 물 일이 아니다.

우리의 몸은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예술 작품이다. 식생활은 그 작품을 완성하기 위한 제작 과정이다. 음식물을 한 번 씹어 삼키는 것이 한 번의 터치이며 몸을 쓰는 한 번의 운동이 화면 위에 새로운 색을 입히는 것과 같다.

매끼 식사가 구름과 나무, 그리고 꽃이며 당신이라는 그림 일부가 아니겠는가. 몸에 좋은 적당량의 음식과 적당히 몸을 움직이는 생활을 유지한다면 우리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명화가 될 수 있다. 그 작품을 완성하는 것은 결국 각자의 몫이다.

▲ 박창희 다이어트 명강사

[다이어트 명강사 박창희]
한양대학교 체육학 학사 및 석사(동대학원 박사과정 중)
건강 및 다이어트 칼럼니스트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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