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청라국제병원 정세진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불규칙한 생활패턴과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현대인들은 두통이나 어깨통증 등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약을 먹거나 치료를 받아도 일시적으로 호전될 뿐, 뚜렷한 개선이 보이지 않아 적극적인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이러한 통증은 몸이 보내는 건강 적신호로, 방치 시 더 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특히, 장시간 컴퓨터와 휴대전화 사용이 일상화돼 있는 현대인들은 일자목, 거북목에 의한 만성 두통과 어깨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일자목과 거북목을 방치하면 목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증상이 관찰되면 반드시 정형외과에 방문해 정확한 통증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일자목이나 거북목은 잘못된 자세가 오래 굳어져 나타나는 증상으로, 과거에는 40, 50대에서 흔히 관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 증가에 의해 젊은 층에서도 일자목, 거북목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느는 추세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거북목 증후군으로 진단받은 10~30대가 전체 환자의 60~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목은 총 7개로 이루어진 경추(목뼈)의 정상적인 C자 곡선 형태가 소실돼, 일자로 보이는 증상을 말한다. 이 상태에서 목이 앞으로 더 나온 상태가 거북목이며, 심화 시 목이 어깨선보다 앞으로 나와 신체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직접 거북목 여부를 진단하기 위한 자가 진단 체크 리스트에는 ▲서 있을 때 머리가 상체보다 앞으로 나와 있음 ▲어깨와 등이 구부정하고 어깨 근육이 많이 뭉쳐 있음 ▲목덜미 뻐근함 및 통증 ▲뒷골이 당기며 잦은 두통 발생 ▲숙면이 어렵고 개운하지 않음 ▲팔이 자주 저림 ▲어지러움이 심하고 간헐적인 구토 증상 등이 있다.

거북목은 목 통증 외에도 두통과 어깨 통증 등의 연관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목 디스크로 인해 더 큰 불편함을 겪을 수 있어 조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거북목은 증상 초기 생활습관 교정으로 개선될 여지가 있으며, 심화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프롤로주사나 도수치료 등의 비수술적 요법으로도 치료 가능하다.

이에 위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정형외과에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며, 위의 증상이 아니더라도 증상이 의심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거북목 치료는 경험이 풍부한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적합한 치료 계획을 기반으로 한 맞춤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무엇보다 일상생활 속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장기간 같은 자세를 유지해야 할 때는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는 등의 노력으로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인천 청라국제병원 정세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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