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브릿지병원 상재형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나이가 들수록 체중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비만인 경우 고혈압, 당뇨와 같은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허리나 무릎에도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정형외과 병원의 경우 비만인 중년 환자들에게 특히나 체중감소를 강조한다. 늘어난 체중이 척추 및 관절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척추관절 질환은 눈에 보이는 질환이 아니고, 대부분 증상이 심해진 이후에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중년 이후에는 근육이 약화되고, 골밀도 감소로 인해 허리디스크나 무릎 관절염 등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허리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척추 뼈와 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이 원래의 자리에서 이탈해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퇴행성 변화나 무리한 충격에 의해 발생하나 복부 비만이 심한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복부 비만이 심한 사람의 경우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게 된다. 이때 척추가 휘어질 수 있는데 약화된 허리 근육이 척추를 바르게 잡아주지 못해 디스크의 탈출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경우도 체중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질환이다. 무릎의 연골이 닳아 없어져 무릎통증이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체중관리가 필수적이다. 체중이 1kg 증가할 경우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은 3~5배 더 늘어나기 때문에 비만인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있어서 체중관리는 불가피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중장년층의 체중관리는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성인병 예방과 척추관절 건강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적정한 강도의 운동과 식단조절을 통해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

젊었을 때는 체중관리가 비교적 쉬웠으나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감소하고, 활동량도 적다보니 스스로 체중을 감량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의료진의 도움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방법도 추천한다.(잠실 본브릿지병원 상재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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