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요새는 축성술의 일환으로 성, 벙커 등 주로 군사적 목적으로 군에서 전쟁 중에 아군의 희생을 줄이면서 효과적으로 적을 방어하기 위해 만든 시설이다. 10여명의 소규모 시설~ 도시 전체까지 규모는 천차만별이다. 지상시설도 있지만 무기가 현대화되면서 주로 지하에 많이 만들었다.

사람은 수천년 동안 다양한 종류의 설계로 방어를 위한 건물을 만들어 왔다. 최초의 요새는 사람을 저지하기 위해 높게 쌓은 우리 조상들이 만든 성 같은 담이었다. 거기에 방어를 위한 시설들이 설치되고 방어자를 보호할 시설들이 첨가되면서 요새의 형태가 완성되어 갔는데 전 세계적으로 그 형태는 다양하다.

투석기가 등장하고 대포가 출현하면서 성벽도 진화를 했는데 프랑스 축성가 보방은 여러개의 요새화된 시설을 만들면서 방어지역에 포병을 배치하고 적의 접근로를 아군의 방어쪽으로 향하게 함으로써 적을 쉽게 제압할 수 있는 별 모양의 요새를 만들었다. 벽면도 포탄을 방어할 수 있고 적이 오를 수 없도록 약 60도 경사로 구축했다.

그렇지만 그러한 요새도 곡사가 가능한 대포가 발전하면서 장거리에서 정밀타격을 하면서 유용성이 떨어졌다. 그래서 그 타격으로부터 견딜수있도록 철근 콘크리트로 요새를 만들었는데 대표적인 예가 마지노선과 드럼요새 같은 것들이 등장했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이런 난공불락의 요새들도 2차대전 이후 전투기나 폭격기가 발전하면서 벙커버스터 같은 무기로 요새를 무용지물로 만들게 된다. 그래서 요새를 만드는데 드는 비용에 비해 효율이 떨어지면서 요새건설은 사양화되고 있다.

방어하는 입장에서 안전하면서도 적에게 난감함을 선사하는 ‘요새(fortification/ fort, fortress, stronghold)’라는 말은 어디에서 유래가 되었을까?

‘fortification’은 라틴어 ‘fortis(강한)’와 ‘facere(만들다)’가 합성된 ‘fortificātiō’가 중세 프랑스어 ‘fortification’으로 유입되면서 최종 정착을 하였다.

‘fort’는 라틴어 ‘fortis(강한)’가 고대 프랑스어를 거쳐서 중세 프랑스어 ‘fort’가 되면서 최종 정착을 했다.

‘fortress’는 중세 라틴어가 고대 프랑스어 ‘forteresce’로 유입되면서 최종 ‘fortress’로 정착을 했다. ‘stronghold’는 ‘strong’과 ‘hold’가 결합한 단어이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