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이번 시리즈는 <외도의 상처와 회복>의 다섯 번째로 상처 배우자의 회복에 도움이 될 이야기들을 올립니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들어가는 말>

이번 글은 배우자의 외도로 상처를 받은 당신에게 도움이 되고자 준비한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이 글을 읽기 전에 주의할 점이 있다. 다음의 내용은 당신이 외도의 상처에서 회복된 정도에 따라서 도움이 되기도 하고 해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당신이 아직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면, 이후의 글은 읽지 말고 앞부분에서 자신의 현재 상항에 해당되어 도움이 되는 부분만을 읽기를 권한다.

이는 외도와 관련된 다른 책들을 볼 때에도 해당된다. 이런 글은 소설보다는 학습서나 교본에 가깝다. 소설은 끝까지 봐야 결말에 따른 감동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학습서는 단계별로 나아가야 한다. 기초가 다져지지 않으면 이후의 내용을 보아도 이해가 어려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읽는 경우에는, (‘우리는 혹은 나는 왜 이렇지 못하나?’라며 우울해 하지 말고) ‘나처럼 다친 사람들도 저렇게 나아질 수 있구나!’ 라는 희망을 얻는 정도로만 받아들이기를 권한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또 하나 강조할 점이 있다. 이전 글에서 외도 사건을 겪는 부부들 중 대략 1/4은 관계 회복의 과정에 들어서지만, 3/4는 그렇지 못한다고 했다. 이것을 성공과 실패라는 관점에서 받아들이지 말 것을 바란다. 관계가 회복되면 성공이고 그렇지 못하면 실패라는, 좋거나 혹은 나쁜 것이라는 ‘이분법적 판단’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말이다. 세상에는 행운으로 알았던 일이 불행으로 이어지고, 반대로 불행처럼 보였던 사건 후에 오히려 행복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차고도 넘친다. 그러니 당장의 결과로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을 판단하지 말기를 바란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당신이 (외도 사건에도 불구하고 부부 관계를 회복하게 되는) 소위 ‘해피 엔딩’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할 것이다. 이 방법들을 적용하는 데에는 몇 가지 전제 조건이 있는데, ① 당신이 배우자의 외도로 인한 초기의 충격과 상처에서 벗어나 ② 개인적인 일상을 어느 정도 회복하고 ③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있을 것 등이다.

하지만 당신이 아직 고통의 한복판에 있다면, 다음에 소개할 방법들은 당신이 실천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니 이전 글에서 소개한 점들을 먼저 완료할 것을 권한다. 당신에게도 하루빨리 회복의 따뜻한 빛이 비추기를 바란다.(다음편에 계속...)

▲ 박수룡 라온부부가족상담센터 원장

[박수룡 원장]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과 전문의 수료
미국 샌프란시스코 VAMC 부부가족 치료과정 연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겸임교수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현) 부부가족상담센터 라온 원장,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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