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일상생활에서 허리를 사용하지 않는 동작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누워있더라도 눕거나 일어나는 과정에서 허리를 이용해야 한다. 기립 보행을 하는 인간에게 허리는 주춧돌 역할을 해준다. 오랜만에 집에서 편히 쉰다고 가정해보자.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잘 때까지 우리가 집에서 하는 동작을 상상해보면 이해가 더 쉬울 것이다. 허리 건강이 중요한 이유는 직장 생활뿐 아니라 쉴 때도 허리가 편안해야 잘 쉴 수 있기 때문이다.
주춧돌이 없으면 건물이 무너지듯이 신체의 균형을 위해 척추는 매우 중요하다. 척추 뒤쪽으로는 운동,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의 통로가 되는 척추관이 있다. 척추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균형에 문제가 생길 뿐 아니라 통증, 저림과 같은 신경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신경증상이 발생하면 가장 흔한 척추디스크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심하지 않은 통증은 버티고 생활할 수 있고 만성이 되면 무뎌지기 때문에 무시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통증이 매일 발생하지 않고 간헐적인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우리는 몸에서 보내는 신호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조기 치료 및 완치가 가능하다. 증상의 강도가 강해지고 통증의 간격이 짧아지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척추디스크 치료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비수술적 치료로 해결이 된다. 척추디스크 시술 중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신경성형술’이다. 2~4mm 정도의 초소형 카테터(관)를 이용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 부위에 국소적으로 약물을 투여한다. 이동식 x-ray로 실시간으로 디스크 질환 부위에 카테터가 위치하고 있는 것을 확인 후 염증을 제거해 준다. 절개가 필요 없으며 고혈압, 당뇨, 심장 질환 등 지병이 있는 고령의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 수술 후 잔여 통증이 있는 환자에게도 재수술 없이 시술이 가능하다.
척추 수술에 대한 부담으로 비수술적 치료를 찾는 환자가 많다.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이 완화되어 기능적으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도라면 수술적 치료 없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수술과 시술에 대한 선택은 충분히 전문가와 상담 후 해결할 수 있으며 가능한 수술 전에 다른 비수술 치료를 해보고 수술 선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금천구 새움병원 이한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