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이 세상에 나를 있게해준 곳이자 조직인 가족은 내가 사회생활을 하는 기초를 몸으로 배우게 해주고 문제가 생겨도 보듬어 주고 힘이 되어 주었던 원천이다. 그래서 가족보다 소중한 것이 세상에 없다고 말하곤 한다.

가족은 사회를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이다. 한 문화권에서 가족은 일반적으로 피를 나눈 관계인 혈연, 모르던 남녀간의 결혼, 자식이 없는 경우 등의 입양 등으로 묶여진 사람들의 집단이다. 구성원은 친가와 외가로 구분이 되지만 양쪽 모두 조부모, 부모, 자녀 등으로 구성된다.

전에는 가족은 대가족이라 불리는 3대 혹은 다복하다면 4대가 사는 것이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는데 이제는 핵가족화가 되면서 부모 자식의 2대만 살거나 자녀없이 부부만 사는 세대도 많다. 우리나라 민법에서는 가족을 “배우자, 직계혈족, 형제자매, 생계를 같이 하는 직계혈족의 배우자, 생계를 같이하는 배우자의 직계혈족 및 배우자의 형제자매”로 정의하고 있다.

가족은 사람의 삶을 시작하는 곳이고 대부분 인생을 의존하는 공동체로 정말 소중한 것이다. 유행가 가사에 “내가 만약 외로울 때면 누가 나를 위로해 주지?”라는 말이 있다. 내가 아프거나 힘이 들 때 역시 나를 돌보아 주는 최후의 보루는 가족이다. 그 소중한 가족이 현대에는 많이 망가지는 모습을 흔히 본다. 특히 돈 문제가 걸리면 부모와 자식간에 혹은 형제간에 세상의 그런 원수도 없을 것이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우리의 과거는 농경사회였기에 가족은 중요한 노동력을 제공하는 생산조직이자 사회조직의 기초 단위로서 인간이 살아가는 모든 것을 자연스럽게 배우는 공통의 장이었다. 하지만 산업화와 현대화는 그런 가족제도를 크게 필요치 않게되다 보니 가족의 기능은 분리되어 국가나 사회에서 대신하고 있다.

우리를 행복한 구성원으로 묶는 ‘가족(family)’라는 말은 어디에서 왔을까?

첫번째 설은, ‘family’는 라틴어 ‘famula(여자 하인)’에서 파생한 ‘familia’가 모태로 이 단어에서 최종 ‘family’로 정착을 하였다.

두번째 설은, ‘family’는 고대 그리스어 ‘familia’에서 왔는데 원래의 의미는 ‘가부장이 가족들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었다는 의미라 한다.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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