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어린이가 성장하여 청소년을 거쳐서 성인이 되면 자석의 N극과 S극이 서로 당기듯이 남녀의 감정이 변화가 일어난다. 성인 남녀는 결혼하면 부부로 불리지만 그 전에는 독신남, 독신녀 혹은 총각 처녀라 불린다.

총각은 결혼하지 않은 미혼인 남자이거나 성적 경험이 없는 동정의 남자를 가르키는 말이고 처녀는 결혼하지 않은 여자나 성적 경험이 없는 여자를 가르키는 말이다. 결혼하지 않은 총각이나 독신남을 지칭하는 영어는 ‘bachelor’와 ‘celibate’가 있고 처녀와 독신녀를 지칭하는 말은 ‘virgin’이다.

그렇다면 결혼하지 않거나 동정인 미혼의 남녀를 지칭하는 ‘bachelor’, ‘celibate’ 그리고 ‘virgin’은 어디에서 유래가 된 말일까?

‘bachelor’는 라틴어 ‘bacca(cow)’나 ‘baculum(막대기, 지팡이)’에서 유래한 중세 라틴어 ‘baccalāris(봉신 농부, 농장 노동자)’가 고대 프랑스어와 앵글로-노르만어 ‘bacheler’로 유입되었다. 이 단어가 중세 영어 ‘bacheler’가 되면서 최종 ‘bachelor’로 정착을 했다. ‘bachelor’는 고대 프랑스어가 1300년경 ‘최하층 기사’의 의미로 영국으로 유입되었고 14세기경에는 길드나 대학교의 주니어 멤버를 지칭했다. 학사학위의 의미인 ’baccalarius’ 혹은 ‘baccalaureus’는 13세기 파리대학교에서 최초로 나타났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19세기 후반 ‘bachelor’는 결혼하지 않은 남자를 지칭했는데 ‘총각 파티’란 표현은 1882년 기록되었고 1895년 ‘독신녀(bachelor-girl)’란 표현이 등장했는데 미국 영어에서 1930년대 중반 ‘bachelorett(미혼 여성)’가 이 단어를 대체하여 사용되었다. 2차대전 후 이 단어가 식상해지면서 1964년 처음 등장한 중성의 표현인 ‘single(미혼)’로 대체되어 사용된다. 영국의 잉글랜드와 웨일즈에서는 ‘bachelor’가 결혼의 등록 목적으로 사용하는 공식 용어였는데 ‘single’로 대체된 2005년까지 사용되었다.

‘celibate(독신자)’는 ‘caelebs(결혼하지 않은)’에서 유래한 ‘caelibare’의 현재완료 수동분사인 라틴어 ‘caelibatus’에서 유래되었다. 이 단어가 프랑스어 ‘célibat’로 유입되었고 최종 ‘celibate’로 정착을 하였다.

‘virgin’은 주격 ‘virgo(처녀)’에서 유래된 라틴어 ‘virginem’이 고대 프랑스어로 유입되어서 ‘virgine’이 됐고 최종 ‘virgin’으로 정착했다. ‘virgin(처녀)’은 결혼하지 않은 성년의 여자 혹은 남성과 육체적인 관계를 가져보지 않은 여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영어에서 처음 사용된 ‘virgin’은 1200년경 중세 영어의 캠브리지의 Trinity College 문서에서 발견된다. 1300년경 이 단어는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에게 확장되어 사용되었고 1400년경까지 종교와 관계없이 도덕적인 젊은 여자에게도 의미가 확장되어 적용되었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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