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촌병원 이동엽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대표적인 척추 질환으로는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가 있다. 여기서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 주위에 있는 뼈나 인대와 같은 구조물들이 척추관을 압박하는 것이 원인이다. 주로 노화로 인해 두꺼워지고 비대해진 구조물들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을 압박하여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약 166만 명으로 집계되었으며, 꾸준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대체로 60~70대 이상의 노령층에서 발병하는 편인데, 최근에는 운동 부족 및 생활습관 변화와 같은 여러 요인들로 인해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하면 허리 통증이 느껴진다. 특히 허리를 뒤로 젖히면 통증이 악화되는 경향이 나타나며, 다리에도 마치 터질듯한 통증이 나타나 오래 걸을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비교적 증상이 경미하다면 약물을 복용하고 물리치료를 받는 등 비수술적 치료로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만약 호전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척추신경의 붓기를 감소시키고, 신경 주위의 유착을 박리하는 신경박리시술도 적용이 가능하다. 신경박리시술은 비수술적 치료 방식 중 하나로 약 15분 정도의 시술 시간을 거치고 나면, 잠시 안정을 취한 뒤에 바로 활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평지에서 빠르게 걷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척추관협착증 호전에 도움이 된다. 빠르게 걷다 보면 허리가 자연스럽게 뒤로 젖혀지면서 척추신전근 강화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만약 극심한 엉덩이 통증 및 다리 통증으로 인하여 오래 걷는 것이 어렵다면 짧게 나눠서 걷는 것이 좋다. 통증을 억지로 참고 걷는 것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증상이 심각한 편이라면 신경이 손상되기 전에 수술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시기를 놓치면 수술이 잘 되어도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술 후에는 드물게 혈종, 감염, 불안정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치료 전에는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이 필요하다.(잠실 선수촌병원 신경외과 이동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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