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몸 한방병원 지현승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지니고 있다. 다행히도 대다수 환자는 체외충격파를 비롯해 도수나 추나와 같은 상대적으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 없이 질환을 방치한다면 급격한 손상 및 악화로 인해 신경에 지울 수 없는 심각한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 물론 비수술 치료가 선행돼야 하지만 치료 효과가 미비하거나 조직 손상 정도가 심화됐다면 외과적인 수술이 불가피하다. 그러므로 조기에 병원을 찾아 자신의 증상에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이처럼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야기됐을 때는 ‘수술 후 재활’도 중요하게 여겨진다. 침습적인 수술 이후 절개한 부위가 잘 아물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효과적인 관리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랫동안 움직임이 제한된 만큼 근력이 약화한다거나 관절 구축 등의 후유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수술을 하면 회복을 위해 약 2~3주의 회복 기간을 갖고 퇴원을 하게 되는데 직접적으로 병변을 제거했다고 하더라도 절개한 부위가 잘 회복될 수 있도록 적당한 처치를 하지 않는다거나 근육 등의 원활한 회복이 이뤄지지 않으면 회복이 더딜 수 있을뿐더러 관절의 안정성까지 낮아져 추가적인 부상의 위험성이 상존한다.

따라서 이러한 후유증을 예방하고 정상적인 생활로 빠르게 복귀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휴식만 취하기보다 움직임이 줄어들며 약해질 수 있는 주변부를 단련하기 위한 운동과 재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절개 부위의 더딘 회복과 근골격계 기능 장애는 만성적인 통증으로 이어져 일상에 지장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구적인 장애를 남길 수도 있는 위험성을 지니는 만큼 지속적인 수술 후 재활을 통해 빠른 일상 복귀를 돕는 것이 중요하다.

재활이란, 특정 질병이나 수술 등으로 인해 정상적이지 못한 신체적 기능의 회복을 돕기 위한 과정으로서 주변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고 안정을 찾아주기 위한 치료가 시행된다. 이를 통해 관절의 가동 범위를 늘려주고 근육을 강화, 전신적인 신체 밸런스를 맞추는 과정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므로 관절과 주변 조직의 안정성 확보, 기능적인 회복을 도출할 수 있다.

전문 치료사의 수기로 틀어진 척추와 관절을 교정하고 손상된 근육 및 인대를 회복시키는 도수치료뿐만 아니라 침, 뜸, 부항 등의 한방 치료와 한약 처방 역시 빠른 재활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외에도 소화기관을 통하지 않고 피부 조직에 직접 흡수되는 약침 치료는 순수 한약재 추출물을 경혈에 소량 주입하는 치료로 한약 복용이 불가능한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하며 정제한 벌의 독을 경혈에 주입하는 봉침은 인체의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재활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수술 후 재활 치료 시, 한방∙양방 협진이 이뤄진다면 더욱 우수한 효과를 끌어낼 수 있다. 양방에서는 도수, 체외충격파 등의 방법을 통해 관절부의 능동적, 수동적 운동 기능의 회복을 돕고 한방에서는 다양한 한방 치료를 통해 해당 부위의 순환을 개선해 회복을 돕는다.

다만 사람마다 신체적 특성이 다르므로 어떤 질환을 앓았고, 현재 어떤 증상을 앓고 있는가에 따라 재활 과정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내원을 계획하고 있는 재활병원의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 여부를 사전에 꼼꼼히 확인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수술 후 재활 치료 시에는 적당한 강도의 재활운동도 병행돼야 한다. 재활운동은 재손상 방지를 위해 근육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무리하지 않는 수준으로 이뤄져야 한다.(안양 바른몸 한방병원 지현승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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