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시 발견되는 대장용종과 선종의 차이가 뭔가요? [이성근 원장 인터뷰]

오서윤 기자l승인2021.06.15l수정2021.06.1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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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편한외과의원 이성근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우리는 현재 질병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2019년 말부터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COVID-19는 아직 현재 진행형이며, 해마다 때가 되면 어김없이 조류독감, 구제역 등의 소식이 들려옵니다. 하지만 이런 감염병과 다르게 우리 삶에 깊숙이 연관되어 있는 질병이 있으니, 그건 바로 암일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대장암은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위암에 이어 발생률 2위임 암이며, 증가율이 가장 높은 암입니다.

대장암은 초기에는 환자 스스로 인지하기 어려우며, 어느 정도 진행될 때까지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장암과 관련된 국가검진으로 만 50세가 되면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하고 있지만, 이 검사는 위음성률이 높고 대장암의 전구 병변인 선종에 대한 진단이 불가능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장암의 발생 연령이 서서히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국가검진만으로 대장암을 완벽하게 예방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대장암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가장 쉬운 방법은 건강검진 시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을 하는 것입니다. 실제 국립암센터에서 발표한 대장암 진료 권고안에 의하면, 가족력이 없고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 만 45세부터 대장내시경을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실비 보험의 활성화로 대장내시경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져, 대장내시경을 받아본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대장내시경으로 발견할 수 있는 병변이 어떤 것인지, 용종을 뗐다고 하고, 선종이 나왔다고 하는데 이것이 어떤 의미인지 제대로 알기는 어렵습니다. 막상 알고 나면 쉬운 개념이지만 낯선 용어를 상황에 따라, 병원에 따라 혼용해가면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대장내시경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병변에 대한 간단한 개념을 익히고 내시경 의사의 설명을 듣는다면 본인의 검사 소견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대장용종이 무엇인가요? 대장 용종 중에서 선종은 무엇인가요?

대장용종은 점막 표면에 생긴 하나의 덩어리진 모양의 혹으로, 작은 세포들이 모여 만들어진 집합체입니다. 내시경으로 봤을 때 대장 점막은 일반적으로 매끄럽고 균일한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장용종은 이러한 점막 일부분에 유난히 두드러져 보이는 혹 혹은 덩이를 이야기합니다.

대장용종은 조직학적으로 여러 개로 구분됩니다. 과형성 용종, 림프성 용종, 과오종, 선종 등으로 구분되는데 대부분은 대장암과 연관성이 없는 단순 물혹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대장용종에서 ‘선종(adenoma)’이라 불리는 용종은 점점 크기가 커지면서 대장암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선종은 대장암으로 발전하기 전에 반드시 제거를 해야 하며, ‘선종’이 있으셨던 분들은 추적 대장내시경 검사도 정기적으로 필요합니다.

Q. 대장용종의 종류가 다양하다고 하던데 대장용종은 무조건 제거해야 하나요?

대장용종은 크게 종양성 용종과 비종양성 용종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중 암과 연관성이 높은 용종은 종양성 용중 중의 하나인 ‘선종’입니다. 이론상으로는 선종외의 용종은 증상이 없는 한 제거할 필요는 없지만, 실제 내시경상에서 선종과 다른 용종을 구분하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보이는 용종은 모두 제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Q. 대장용종 중에서 ‘선종’이 대장암으로 발전한다고 하는데, 선종이 처음 생겨서 대장암까지 걸리는 기간을 얼마나 되나요?

선종은 생기자마자 암이 되는 것은 아니며, 일반적으로 5~10년에 걸쳐 크기가 자라고 암으로 진행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 국가의 대장내시경 진료 권고안도 대장내시경을 얼마나 자주 해야 하는가에 대한 기준을 여기에 맞춰, 비용 등 여러 제반여건을 고려하여 제시하고 있습니다. 대장내시경 비용이 매우 비싼 미국의 경우 가장 낮은 위험군의 환자의 경우 10년 간격으로 대장내시경을 하도록 권고하고, 우리나라의 경우는 5년 간격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Q. 대장용종을 치료하는 방법이 다양하다고 하던데 어떤 차이가 있나요?

대장용종의 치료법에는 겸자를 이용한 용종의 제거 및 조직검사, 용종절제술, 점막절제술, 점막하박리술 등이 있습니다. 치료법의 선택 기준은 가장 우선적으로 용종의 크기를 고려하며, 용종의 위치, 용종의 모양, 용종의 깊이, 용종의 종류, 환자의 기왕력 등을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선택합니다. 각 치료법의 경우 난이도, 위험성, 변연부의 포함여부 가능성 등이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경험 많은 대장내시경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다면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Q. 대장용종은 재발을 잘하나요? 용종을 한 번 제거하고 나면 대장내시경을 다시 할 필요가 있을까요?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요? 혹시 그대로 두면 암이 되기도 하나요?

대장용종을 제거하고 난 이후 같은 자리에 재발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장용종이 한 번 생긴 분들은 유전, 식습관, 생활습관, 성별, 비만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대장용종이 생길 수 있는 위험도가 일반인보다 높기 때문에, 대장용종을 제거하고 난 이후에도 다른 위치에 대장용종이 새로 생길 수 있는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대장용종을 제거하신 분들은, 오히려 더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을 시행하여 새로 생기는 용종에 대한 치료를 꼭 받으셔야 합니다.(영통 장편한외과의원 이성근 원장)

오서윤 기자  mediafin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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