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넘버원통증의학과의원 송교준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야외활동을 즐기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을 오르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등산은 흔히 ‘운동의 왕’이라고 불릴 만큼 지구력 및 근력 강화는 물론,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섣불리 등산을 했다가는 건강을 챙기기는커녕, 오히려 심각한 질환을 야기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등산을 할 때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온 돌이나 바위, 흙으로 이루어진 산길을 오르다 보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 미끄러지면서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이때 허리나 무릎 등이 다치기 쉬운데, 특히 허리에 순간적으로 큰 충격이 가해질 경우 허리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더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면 척추분리증일 확률이 높으므로 정형외과에 방문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척추분리증은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뼈의 뒤쪽 연결 부위가 끊어지면서 분리되는 정형외과 질환이다.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에 이상이 생기는 허리디스크와 달리 척추뼈 자체에 이상이 생긴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초기에는 비교적 가벼운 통증으로 나타나나 방치할 경우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상 증세가 느껴진다면 즉시 검사를 받고 조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러한 척추분리증은 초기에 치료를 시작한다면 비수술적 방법만으로도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 약물과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을 통해 통증을 조절하고 운동치료를 병행함으로써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원리로 진행된다. 단, 환자 개개인에 따라 통증의 정도와 부위 등이 조금씩 다른 만큼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겸비한 의료진으로부터 상담을 받은 후 치료의 방향을 정하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척추는 한번 다치면 재발이 잦고 치료하기가 까다로운 부위기 때문에 치료보다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척추 근력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게 좋으며, 운동 전후 충분히 몸을 풀어줌으로써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관련 증상이 나타났을 때 주저하지 말고 치료를 시작해야 더 나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수유 넘버원통증의학과의원 송교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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