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레인리더한의원 정덕진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반향어란 상대방이 하는 말을 그대로 따라하거나, 전에 들었던 말을 한참 후에 현재 상황에 맞지 않게 따라하는 것을 말하며, 말을 할 줄 아는 자폐 아동의 75~85%에서 나타나는 보편적인 언어 특성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자폐증을 가진 아이들이 반향어를 극복하여 정상적인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청각적 정보가 시상을 통해 해마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언어의 의미로 변환되어야 정상적인 대화를 할 수 있으나 의미가 전달되지 못하는 자폐증 아이들에게는 단순 소리로만 인식되기 때문에 반향어 수준에서 의미있는 언어로 발달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을 위한 언어로 활용하지 못하고, 반복적인 학습을 통해 배운 익숙한 단어를 의미 없이 되풀이하거나 그대로 따라하는 것에 그치고 마는 것이다. 이러한 청각 처리의 어려움은 사회적인 상황에서 불안감을 느끼게 만들고 외부 자극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자폐증 아이들에게 반향어가 나타나는 원인은 첫째, 청지각 입력에 문제가 있는 경우 둘째, 뇌 시상에 감각 정보 입력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셋째, 전두엽에 강박적인 사고패턴으로 어려움이 있는 경우로 파악하여 각각의 원인에 따른 접근이 필요하다.

청지각 입력에 문제가 있는 경우 청지각 훈련과 폐기능을 높여주는 한방치료를 병행하고, 시상에 문제가 있는 경우 뉴로피드백 뇌파훈련과 IM감각통합훈련 그리고 신장의 기능을 튼튼하게 해주는 인지약 계열의 처방을 활용하며, 전두엽의 강박적인 패턴과 강박을 가진 문제의 경우에는 뉴로피드백과 심장을 강화시켜주는 한약재를 사용하여 각각의 원인에 맞는 접근을 하게 된다.

반향어는 단순히 습관의 문제가 아닌 뇌의 정보처리 기능의 결손에 의한 것으로써 대부분 정보 입력의 첫 단계인 청지각 능력의 기능 저하로부터 문제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이해와 접근이 자폐증 아이들의 반향어 개선에 꼭 필요로 한 접근이라고 보이며 전문적인 기관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브레인리더한의원 강남점 정덕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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