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레인리더한의원 김범경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아스퍼거 증후군은 대체로 언어나 지능에 문제가 없어서 특별한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다가 학령기 전후로 또래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나서야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사회적인 상황을 이해하여 판단하고 해결하는 사회적 인지 기능을 높여준다면 또래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늘면서 사회성의 문제를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다.

성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대상으로 진행된 해외 연구를 살펴보면 감정 인식과 처리 영역의 가장 많은 결손을 보였으며, 비사회적 인식 영역에서는 처리 속도, 언어 학습과 기억력, 추론 및 문제 해결의 어려움이 그 뒤를 이었다.

실제로 아스퍼거 증후군 아이들도 지능이 정상 범주에 속하더라도 동작성 지능(지각추론)이 언어성 지능보다 15이상 떨어지는 편차를 보이며, 언어 지능이 정상 범주에 속하더라도 화용언어를 이해하고 사용하는 것에 어려움을 보이는데, 아동과 성인 아스퍼거 증후군이 비슷한 사회적 인지 기능의 패턴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준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이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말의 뜻을 문자 그대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어서 숨은 의도를 파악하거나 추상적인 개념을 알아차리는 것이 어려워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한 대화를 이뤄나가는 것이 어렵다. 언어와 비언어적인 정보를 해석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해도 어떤 방법으로 다가가야 할지 몰라 무관심한 듯 행동하거나, 엉뚱한 반응을 보여 괜한 오해를 사기도 하는데 이러한 경우 모두 사회적 인지 기능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근본적인 이해와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나 성장하면서 사회적 관계와 역할은 점점 증가하고, 아스퍼거 증후군 아이들이 겪는 사회성의 어려움은 점점 커질 수밖에 없어서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부족하거나, 또래와의 상호작용에서 지속적인 어려움을 보인다면 최대한 빠르게 개입해주는 것이 필요하겠다.

한의학적으로는 뇌의 담음(痰飮)이라고 하는 독소와 염증을 제거하고, 뇌신경 세포를 활성화 시켜줄 수 있는 약재들을 활용함으로써 사회적 관심사를 높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전두엽, 두정엽, 대상회 부위와 같은 사회 정서 영역을 강화시켜주는 뉴로피드백 뇌파 훈련과 시각, 청각, 운동 감각을 사용하여 반응하는 IM감각통합훈련을 통해 시공간적 지각 능력과 정보 처리 속도를 향상시키는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아스퍼거 증후군은 사회적 상황에서 부정적인 경험을 반복적으로 겪으면서 대인관계에 대한 두려움과 우울, 불안 증상을 보이게 되는 경우가 많아 심리적인 부분도 지속적으로 신경써주어야 하며, 치료 기관의 도움과 함께 가족의 이해와 격려가 뒷받침 되는 것이 중요하겠다.(브레인리더한의원 부천부평점 김범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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