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음 한방신경정신과 한의원 안윤영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코로나19 상황으로 소아 청소년의 야외 활동 및 신체 활동이 감소하고 컴퓨터나 스마트폰 노출 빈도가 늘며 소아 틱장애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심리적 억제나, 뇌를 흥분시키는 전자파 노출은 틱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틱장애는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신체 일부분을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경우를 말한다. 틱은 크게 운동 틱과 음성 틱으로 구분된다. 운동 틱은 눈 깜박거리기, 얼굴 찡그리기, 어깨 으쓱거리기 등 반복적이고 불규칙한 움직임을 말하고, 음성 틱은 목이나 코를 통해 킁킁거리기, 헛기침, 특정 단어나 구절 반복 등을 통해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비교적 적은 부위에서 나타나는 단순 틱이 계속되면 신체 여러 부위에서 동시적으로 나타나는 복합 틱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틱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유전적, 환경적, 신경학적 요인이 상호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안이나 흥분, 스트레스 상황 등 심리적 요인에 의해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도 하지만 이것이 근본적인 원인은 아니다.

틱 증상은 대개 7세에서 12세 사이의 아이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가벼운 틱장애는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완화되기도 하지만 재발하는 경우가 잦고, 만성화되면 성인이 되어서도 틱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자신의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부모님과 주변 어른의 관심이 더욱 중요하다.

틱장애는 높은 확률로 ADHD나 심리 질환이 동반되기 때문에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틱장애를 앓는 아동의 경우 또래 집단의 놀림이나 주변의 부정적인 피드백으로 인해 정서적인 위축이나 사회성 결여 등의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따라서 틱장애가 의심된다면 전문 병•의원에 내원하여 조기에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가벼운 틱장애의 경우 치료가 비교적 수월하고 비약물 치료로도 호전이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한 경우, 부위가 빠르게 퍼지는 경우, 음성 틱이 나타나는 경우, 친구 관계, 학교생활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본인이 자각하여 심리적 불안이 생긴 경우 등에서는 약물치료 등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틱장애는 아이들의 정서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증상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다시 틱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ADHD나 강박 장애, 학습장애와 동반 발생하여 학업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틱 증상이 나타났다면 조기에 전문의와 함께 아이 개개인에게 맞는 정확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한음 한방신경정신과 한의원 울산점 안윤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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