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권산부인과 권용일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식생활의 서구화, 다이어트, 음주 및 흡연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여성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특히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의 발병률이 2016년 34만 명에서 2017년 37만 명으로 해마다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해당질환은 자궁 내막조직이 자궁근육층 안으로 파고들면서 비정상적으로 증식하고 돌처럼 딱딱하게 만드는 증상이다. 명확한 물혹의 형태가 있는 자궁근종과 달리 자궁선근증은 병변부위가 산발적으로 퍼져있으며, 정상부위와의 경계도 명확하지 않아 위치파악이 쉽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자궁선근증은 대표적으로 극심한 생리통과 과다월경의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골반통과, 하복부 불쾌감 등 또한 주요한 증상 중 하나이다. 통증이 심할 경우 응급실에 실려가는 경우도 다반사이고, 과다월경으로 인해빈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자궁선근증은 악성질환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임신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자궁선근증을 치료하기 위해 주로 약물치료, 자궁적출술이 시행되어왔다. 이 질환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아 증식하기 때문에 에스트로겐을 억제하여 선근증의 병변부위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호르몬 약물치료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약물치료는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아니며 다양한 부작용으로 장기간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확실한 자궁선근증 치료법으로 사실상 자궁적출술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었다. 병변부위가 명확하지 않은 질환이기 때문에 자궁 자체를 적출하여 치료하는 방법으로 당연히 재발율은 없다. 그러나 수술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여성이나, 임신계획을 앞둔 여성에게는 권하기 어려운 방법이며, 자궁 소실로 인한 강제폐경과 여성의 상실감 그리고 폐경으로 인해 나타나는 안면홍조, 발열, 질 건조증, 만성 골다공증 등의 다양한 문제점을 초래할 수 있다. 실제 자궁에 대한 최근 인식 변화에 따라 자궁보존의 중요성이 점점 더 강조되어 오고 있다.

따라서 최근에는 비침습적 치료 방법인 하이푸 시술이 주목 받고 있다. 하이푸는 회복시간이 빨라 바쁜 직장인들이 부담없이 치료 받을 수 있으며 임신계획이 있는 가임기 여성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

환자의 상태, 증상의 진행양상등을 파악하여 환자에게 맞는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를 집도하는 의료진이다. 특히 하이푸 시술의 특성상 초음파 진단에 대한 숙련도가 필요하며 시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아야 장천공, 신경 및 장기 손상 등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강남권산부인과 권용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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